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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닭과 닭도리탕의 중간 느낌, 닭도리찜 칸코시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찜닭과 닭도리탕의 중간 느낌, 닭도리찜 칸코시

강마 2021. 2. 24. 08:57

 

 바람이 몹시 불던 날, 따뜻한 국물 안주가 땡기면서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확 날리고 싶던 어느 날. 

 

 후배와 회사 근처 닭도리탕 맛집으로 저녁식사메뉴를 정하고도 뭔가 2%쯤 부족하다고 느낄 무렵, 본인이 잘 아는 닭볶음 맛집이 있는데 장소 변경은 어떤지 제안이 들어왔다.

 

 원래 가려고 했던 곳으로 발걸음을 향했어도 맛있게 먹었겠지만, 새로운 곳에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메뉴를 변경하고 잠실새내 상권에 위치한 칸코시 닭도리찜 이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닭도리찜? 

 

 찜닭도 아니고, 닭도리탕 혹은 닭볶음탕도 아닌 닭도리찜이라. 찜닭 같은 음식이 나올 것이라고 대충 예상을 하면서, 어떤 느낌의 닭요리가 나올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닭찜 한 마리를 주문했다.

 

 세명이어서 부족할까 싶어 한마리 반을 주문할지 사리를 넣을지 고민을 하다가,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한 마리 반은 양이 너무 많아 보여 사이드 메뉴에 있는 닭똥집 튀김을 추가하기로 하고 별도의 사리는 넣지 않았다. 

 

 

 주문을 마치니 매운맛을 중화시켜줄수 있는 차가운 콩나물국과 메추리알, 그리고 알을 찍어 먹을 수 있는 소금이 나왔다.

 

 기본안주로만 나왔거니 생각을 했지만 알고 보니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심심풀이용으로 메추리 알을까며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도 있는 듯했다.

 

 실제로 음식이 나오길까지 거의 15분이 넘는 시간이 걸려 공허할뻔한 시간을 채워 준 좋은 놀잇감의 역할을 했다.

 

 

 

 

 메추리알을 거의 다 까먹었을 때쯤 주문했던 닭찜이 나왔다.

 

 빨간색 양념의 닭과 그 양념이 잘 배인 감자들이 넓은 쟁반 같은 그릇에 담겨져 나왔다. 색깔만 보면 닭도리탕이었으나 비주얼은 찜닭이었다. 

 

 조리하는데 걸린 시간이 길었던 만큼 조각조각난 닭들과 감자에 양념이 잘 배어 있어 굉장히 맛있었다. 잘 졸여진 국물은 끝 맛이 칼칼해서 소주와도 궁합이 제법 잘 어울렸다.

 

 특히나 감자를 정말 아낌없이 넣어주셔서 보통 먹게 되는 1인분의 닭요리보다도 양이 훨씬 많게 느껴져, 성인 남성 3명에게도 부족함이 없게 느껴졌다.

 

 

 추가로 주문했던 닭똥집 튀김.

 

 내가 그동안 먹었던 수많은 닭똥집 튀김 중에서 가장 바삭했던 닭똥집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튀김옷이 남달랐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큼직큼직한 닭똥집들이 대파와 함께 얇은 튀김옷을 입고 튀겨져 정말 맛있게 먹었다.

 

 마치 후라이드 치킨을 주문한 것처럼 치킨무와 소금 양념소스까지 같이 나오고, 비주얼도 닭똥집이 아니라 후라이트 치킨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이어서 닭똥집 전문점을 하셔도 되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닭찜 소스가 매콤하고 칼칼했다면 닭똥집 튀김은 약간 느끼했기에 두 음식의 케미도 너무 잘 맞아, 3인 이상 방문하실 경우 이 조합으로 드셔 보길 꼭 추천드리고 싶은 궁합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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