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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이 정도는 돼야 한국식이지, 가성비 좋은 삼겹살세트 오가네 본문
내가 자주 방문하는 장소이자 많은 식당이 있는 천호 로데오 거리.
15년 가까이 이 골목을 들락거렸던 나에게, 최근 서글픈 일이 생겼다. 역세권이라 세가 비싸기도 할 테고 치솟는 물가와 코로나로 인한 여러 가지 사정 때문일까.
손님이 많진 않아도 맛있고 친절한, 내가 다니던 가게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왔던 가게가 문이 닫혀 있는 경우도 허다할 정도.
더군다나 유행에 민감한 세대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 그런지 한 자리에서 10년 이상 운영한 가게가 손에 꼽을 정도.
그래서 요즘엔 '천호를 갈까'가 아닌 '천호에 있는 그 식당을 갈까'로 변해가는 중이다. 신상보다는 내 입맛에 맞는 가게를 좋아하는 스타일인지라.
그래서 같은 삼겹살을 먹어도, 고기에 집중하고 싶을 때 가는 곳과 이것 저것 먹고 싶을 때 가는 곳이 다르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천호에서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오가네. 돼지, 소고기 전문점이지만 단품으로 시키는 손님은 거의 없을 정도로 세트 메뉴가 유명한 곳이다.
내가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가격이 인상되긴 했지만, 삼겹 단품은 만원, 세트는 28,000원이면 괜찮은 가격이지 싶다.
어차피 내 월급빼고 안 오른 건 없으니까.
가격도 가격이지만 구성이 좋아 한 상 차려놓고 먹고 싶을 때, 내가 종종 가는 곳이다. 처음 이 가게를 오게 된 것도 가게 앞에, 실제 상차림과 동일한 음식 모형에 혹해 들어갔었다.
상추와 파채, 명이나물은 그렇다쳐도, 막국수, 주먹밥, 육회, 음료수, 아이스크림, 김치찌개까지 주는 집은 드물지 않은가.
메뉴판을 살필 필요도 없이 삼겹살 세트를 외치고 나면 음식들이 촥촥 순서대로 나와, 넓었던 상에 점차 여백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먼저 불판에 불을 땡기고 어느 정도 달궈졌을 때 삼겹살부터 살포시 올리니, 치이익 소리가 먹부림의 서막을 알린다.
고기가 두툼한 편이라 익히는 시간이 소요되는데, 다른 곳에서는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했지만 여기선 먹을 게 많다는 점이 너무 좋다.
먼저 시큼한 김치찌개로 입맛을 깨우고, 콘버터, 음료수, 막국수, 육회까지 손길 닿는 대로 마구마구 먹어 준다.
서비스로 나오는 음식이라 맛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다 맛있다는 게 함정.
특히 육회는 추가 주문을 하는 테이블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원래가 소고기를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고, 주먹밥에 올려 먹기도 막국수와도 잘 어울리니 말이다.
노릇하니 맛깔나게 구워진 삼겹살도 맛있긴 마찬가지. 고기 질로 따지자면 상급은 아니지만, 평균 이상은 되기에 딱히 불만은 없다.
찌개, 주먹밥, 막국수, 쌈 등 여러 가지 음식들과 함께 먹는 삼겹살에 어찌 불만을 가질 수 있겠는가.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스크림도, 오레오가루를 듬뿍 뿌려 줘 마무리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곳.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반찬이 없거나, 별도 주문을 해야 하는 곳이 늘고 있기에 더욱 소중히 지켜내야(?) 하는 한국식 바비큐 집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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