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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캠핑러들이 사랑하는 도시 함양, 로컬맛집 함양갈비탕 본문
경상북도 함양군. 서울 촌놈인 나에게는 낯선 지역이다.
지리적으로 보자면 대봉산과 백운산, 지리산에 둘러 쌓여 있는, 흔하디 흔한 말로 산 좋고 물 좋은 동네.
꽃이 피는 봄을 제외하고는, 지리산을 종주하는 등산객들이 주를 이루는 한적하고 조용한 곳인 셈.
그런데 캠핑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함양군청의 신의 한수인 대봉산 휴양밸리가 개장하면서 지금은 야영장 예약하기가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을 방불케 한단다.
어느 날, 친구가 대봉산 휴양밸리 숙소 예약에 성공했다며 같이 가잔다. 휴양림과 캠핑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터라 시큰둥한 반응을 내보이니 그제야 미끼를 던진다.
휴양밸리 안에 큰 놀이터가 있는데 어른도 미끄럼틀을 탈 수 있단다. 그럼 가야지.
정보가 전혀 없던 곳이라, 내려가는 길 이것 저것 알아보니 소머리 국밥과 흑돼지, 갈비탕이 유명한 듯.
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 흡족하지만, 휴양밸리 안에 들어가면 시내로 나오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미리 포장해 가야 한다는 사실.
해서 흑돼지는 바베큐로, 소머리국밥은 포장을 하기로 하고 갈비탕은 뱃속에 넣어가기로 결정했다.
장도 볼 겸 시내를 어슬렁거리는데, 마침 갈비탕집 하나가 눈에 띈다. 노포는 아니지만 깔끔하고 아담한 분위기의 가게. 간단명료한 가게 이름도 마음에 든다.
문을 열고 들어서 주문한 음식은, 갈비탕과 육개장. 국밥집에서는 빨간국물 하나 하얀국물 하나가 국룰 아닌가.
밀면이 보여 밀면까지 주문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여름 메뉴라 아직은 안 하신단다. 갈비밀면 진짜 맛있을 거 같은데, 세상 아쉬울 때가.
가게 이미지처럼 정갈한 반찬들이 상에 깔리는 걸 보니 식당을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맛있는 갈비탕에는 깍두기와 김치만 있어도 충분하지만, 원래 반찬은 메인이 나오기 전에 배 채우는 용 아닌가.
긴 이동시간에 주린 배를 진정시키기 딱 좋은 구성. 부드러운 두부조림과 짭쪼름하고 달달한 감자조림, 고소한 감자샐러드, 아삭한 겉절이 뭐 하나 버릴 게 없다.
그리고 곧 용암처럼 끓는 뚝배기 두개가 도착한다. 서울에서 먹는 뚝배기보다 훨씬 큰 데다 꽉꽉 눌러 담아있는 것도 놀랄 지경인데 삐죽 튀어나온 갈비가 더욱 설레게 한다.
꺼내서 고기를 분리해 놓고 보니 무기로 가지고 다녀도 될 법한 크기. 고기도 부드럽고 양도 넉넉하지만 한약재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국물이 진국이다.
연거푸 먹어도 김치 생각이 나지 않을만큼 깔끔하고 진한, 한 그릇의 보약 느낌이랄까.
육개장 역시, 시뻘건 기름이 떠 있지 않아 마음에 든다. 건더기도 푸짐하게 들어있어 좋고, 육개장보다는 경상도식 뭇국의 칼칼하고 개운한 맛이다. 그럼에도 입에 촥촥 감기는 감칠맛에 금세 동이 난 뚝배기들.
갈비탕 한 그릇 먹으러 함양까지 찾아오게 만들 만큼은 아니지만, 다음에 함양에 들린다면 다시 한번 오고 싶은 곳이었다. (참고로 미끄럼틀 무지 재밌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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