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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 건대양꼬치골목 명봉반점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 건대양꼬치골목 명봉반점

강마 2022. 2. 7. 09:50

 

 양을 사육하기도 어려운 환경이고 고기 누린내에 민감한 우리나라에 양고기 문화를 정착하게 해 준 메뉴, 양꼬치.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수준에 비하면 아직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요즘은 마트에서도 양고기를 구할 수 있게 됐으니 꽤나 저변이 넓어진 셈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일등공신은 차이나타운이 아닐까 싶다. 

 

우리와 다르게 중국은 양고기를 활용한 음식들이 많고, 한국에 있는 양꼬치집 99% 이상이 조선족이 차린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개중 가장 유명한 곳은 대림동 차이나타운이겠지만, 처음 양꼬치를 먹어본 곳이기도 하고, 거리도 가까워서일까. 내게 양꼬치=건대 양꼬치 골목이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건대 근처를 가면 꼭 양꼬치가 아니더라도 중국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골목에는 양꼬치, 훠궈, 마라탕, 마라롱샤 등 다양한 메뉴를 가게들이 즐비해 있는데 내가 가장 애정 하는 곳은 명봉 반점.

 

양꼬치 골목 초입에 위치해 있는데 양꼬치뿐만 아니라 중국음식도 맛있는 숨겨져 있는 맛집이면 좋겠지만, 여러 방송에도 소개되고 저녁 시간이면 항상 대기가 있는 대놓고 유명한 집이다.

 

 

 그래서 평일에 갈라치면 퇴근 후 뛰다시피 해서 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설 연휴가 끝난 주말이라 다소 편하게 다녀왔다.

 

물론 저녁 피크시간이 되니 어김없이 줄이 생기긴 했지만.

 

 

 좋아하는 집이라서가 아니라, 진짜 모든 메뉴가 다 맛있는 곳이라 어떤 음식을 먹을지 항상 고민이 된다. 

 

메뉴도 어찌나 다양한지 없던 선택 장애도 생기는 곳. 시간과 메뉴는 많으니 가볍게 양꼬치부터 시작을 하기로 했다.

 

 

 육질은 야들야들하고 절묘한 양념과 고기의 비율 덕에 쭉쭉 들어가는 양꼬치. 다른 곳에서 먹다 보면 물려서 몇 개는 꼭 남기게 되는데 여기선 모자랄까 봐 걱정이다.

 

하지만 양꼬치를 추가하면 안 될 말씀. 돼지갈비와 냉면이 단짝인 것처럼, 양꼬치를 먹을 땐 응당 온면을 시켜줘야지.

 

 

 김치가 들어가 개운하고 깔끔한 온면을 먹고 있으니 서비스로 나오는 만두. 두껍지만 쫄깃한 만두피에 고기고기한 만두소가 어우러져 언제 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마무리는 나의 최애 메뉴 지삼선. 가지를 싫어했던 과거의 나를, 가지 애호가로 만든 음식이기도 하다. 가지와 감자를 튀긴 후 볶아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아삭아삭한 피망과 매콤한 양념 덕에 느끼함도 전혀 없다.

 

 

 매번 사람이 많은 터라 정신이 없긴 하지만, 음식 하나하나에 내공이 실려 올 때마다 과식을 유발하는 곳.

 

시도는 해보고 싶은데 실패할까 두려운 중국음식이 있다면 이곳에서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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