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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잠실새내] 매운맛이 특별한 신천의 터줏대감 맛집, 해주냉면 이전 후 방문후기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송파구/잠실새내] 매운맛이 특별한 신천의 터줏대감 맛집, 해주냉면 이전 후 방문후기

강마 2019. 4. 16. 11:55

 

 매운음식이 땡길때마다 방문하게 되는 해주냉면. 1983년부터 영업을 해온 잠실새내 상권의 터줏대감 냉면 맛집이다. 

 

 서울 매운 냉면 맛집으로도 TOP 순위 안에 들어가는걸로 자주 언급되며,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본인의 개인적인 취향에도 부합되어 종종 방문하게 되는 진짜 냉면 맛집이다.

 

 그리운 맛을 찾아 3개월만에 찾아가게 된 해주냉면. 멀리서 보이는 모습이 영업을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쉬는 날은 일요일로 알고 있었고 방문 한 날은 월요일. 무슨 일인지 싶어 가까이 다가 보니 재건축 문제로 다른곳으로 위치가 변경되어있었다. 2월 15일까지 원래 가게에서 영업을 하셨고, 2월 18일부터 새로운 가게에서 영업을 시작한다는 현수막이 기존 건물에 걸려있었다.

 

 다행히 멀지 않은곳이여서 새로운 건물로 걸어서 이동했다. 도보로 5분 정도 되는 거리로 위치가 변경 되었다.

 

 

 

 

 새로 이전 한 곳은 바깥에서 보기에는 굉장히 좁아 보였으나, 안에 들어가 보니 그래도 테이블이 꽤 있었다. 기존 가게와 차이는 벽면에 1인용 테이블이 생겼다는 점. 

 

 해주 냉면이 워낙 맛집이다 보니 혼자 오셔서 한 그릇씩 금방 드시고 가시는 손님들도 많이 계셨는데, 전에는 이런 분들도 거의 테이블에 앉았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생긴 가게는 ㄱ자 모양으로 벽면에 테이블이 있어 혼자 드시러 오신 분들도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먹고 갈 수 있게끔 인테리어가 되어있었다.

 

 

 

 기존 가게보다는 잠실새내 역에서 멀어진 느낌이라 접근성은 조금 떨어지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붐비는 손님들. 6시가 되기 전이라 아직 본격적인 저녁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홀은 이미 거의 가득 차 있는 상태였다.

 

 

 

 

 

  메뉴 구성은 단순하다. 오로지 냉면밖에 없다. 비빔냉면, 물냉면. 그리고 면사리 추가. 맛도 있는데 가격도 착하다. 요새 냉면집들이 보통 9천 원, 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금액이 많이 오른 곳들을 볼 수 있는데, 해주냉면은 가격도 5,500원 밖에 되지 않는다.

 

 보통 냉면집에 만두 같은 사이드 메뉴는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 곳은 오로지 냉면에만 집중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주로 주문하는 건 바로 비빔냉면.

 

 

 마법 양념이라고 불리는 비빔냉면의 양념소스가 비법이기 때문에, 나 역시도 비빔냉면을 추천한다. 그냥 비빔냉면을 주문하면 육수 없이 면과 양념소스만 나오기 때문에 조금 퍽퍽할 수 있으니 육수를 조금 넣어달라고 요청하면 비벼먹기 편하다.(매운걸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육수를 많이 넣어달라고 하면 된다.)

 

 

 주문한 냉면이 나오기 전에 보온 통에 가서 온 육수를 떠 온다. 이 집은 냉면도 냉면이지만 온 육수의 맛이 좋다. 냉면이 나오기 전에 기다리는 동안 마시면서 매운 걸 먹을 준비를 할 수 있다.

 

 반찬으로 나오는 무김치는 전에는 직원분들이 가져다주셨는데 가게를 이전하면서 셀프로 바뀌었으니, 육수를 챙기면서 무김치와 가위도 같이 챙겨 오면 된다. 

 

 

 

 

 주문한 비빔냉면이 나왔다. 육수를 조금 넣어달라고 하면 이렇게 아래 물기가 있어 비벼먹기 편하다. 오이와 고기가 듬뿍 담겨 있으며, 계란도 들어있다.

 

 

 

 

 취향에 따라 테이블에 준비된 식초, 설탕, 겨자를 첨가해서 드시면 된다. 또 양념소스도 비치되어있어,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 냉면에 넣어 드시면 된다.

 

 

 

 

 본인은 매운걸 잘 먹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해서 보통 양념소스를 3~4스푼 정도 더 넣어서 먹는다. 넣고 나서 비비면 냉면이 온통 빨개진다.

 

 

 

 

  한 젓가락씩 냉면을 입속에 넣을 때마다 뱃속에 양념소스 마일리지가 쌓이는 기분이다. 뭔가 건강엔 나쁜 기분이나, 이 중독적인 맛을 포기할 수 없어 계속 입 속에 넣게 된다. 

 

 심지어 냉면의 양도 적지 않아, 한 그릇 먹고 나면 뱃속이 면과 양념으로 가득 찬 기분이다. 혹시나 그래도 배가 차지 않는다면, 양념소스는 많이 남으니 사리를 추가해서 드시면 된다.

 

 

 

 

 30년이 넘도록 오랫동안 한 곳에서 맛을 지키면서 영업을 해온 데는 이유가 있다. 따로 프랜차이즈로 변하지도 않아 희소성이 있어 찾아가서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집이다. 

 

 서울 동부지역의 냉면 맛집, 매운맛 맛집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 집이다.

 

★주요 메뉴 가격★

 물냉면 5,500원 / 비빔냉면 5,500원 / 면사리 추가 1,500원

 

 

▣ 찾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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