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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찜 비싸게 먹지마세요, 군산 아구동태해물찜 탕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아구찜 비싸게 먹지마세요, 군산 아구동태해물찜 탕

강마 2021. 4. 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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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가가 높아서 그런지 비싼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한 해산물 찜. 

 

더군다나 높은 가격에 비해 해산물은 없고 콩나물만 잔뜩 주는 몇몇 가게들 탓에, 언제부턴가 가성비 떨어지는 음식이란 낙인이 찍힌 듯하다.

 

 

 나 역시도, 그런 가게들에 당해본 적이 많아, 새로운 집은 도전하지 않는 편인데 아구찜이 최애라 자부하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방문하게 된 군산아구동태해물찜탕.

 

중곡동 신성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 어린이대공원이나 아차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올 만한 위치는 아닌지라 동네 주민들이 주요 고객층인 찐 동네 맛집이란다.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아 들어선 가게 안.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실내 인테리어와 대조되는, 기나긴 메뉴판과 기나긴 가게 이름에 일차로 당황하고 저렴한 가격에 한번 더 놀라게 된다.

 

동태탕 5,500원으로 시작해, 가장 비싼 식사 메뉴도 만원이 넘질 않고 아구찜 가격이 25,000원부터니, 상당히 혜자로운 집임은 틀림없다.

 

 

 해물찜도 맛있지만, 내 취향은 쫄깃한 아구살을 발라먹는 재미가 있는 아구찜이기에  2인 상으로 주문을 한 후, 받은 기본 상차림.

 

미역국, 샐러드, 연두부, 미역줄기, 김자반, 돌나물까지 흔한 밑반찬들이지만 하나같이, 깔끔한 느낌이 들어 좋다.

 

 

 특히 건더기라고는 미역밖에 없는데도 깊은 맛이 나는 미역국이 일품이다. 매콤하고 양념이 강한 아구찜과 궁합이 좋고, 기름기가 없어 담백한 맛이 속까지 편하게 해 준달까.

 

데리고 와 준 지인이 동태탕도 잘한다고 연신 언급을 해, 안주 겸 추가를 할까 했는데 미역국이 열일을 한 덕에 동태탕을 못 시킨 건 사장님한테는 비밀이지만 말이다.

 

 

 

 

 그렇게 차분하게 반찬을 먼저 즐기고 있으면, 주문 즉시 조리되어 나오는 아구찜도 합류.

 

대부분이 그러하듯 맵기 조절도 가능한데, 특별히 요청하지 않으면 일반 맛으로 나오니 나처럼 매운맛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주문 시 꼭 말을 해야 한다.

 

 

 척 보기에도 아구가 부위 별로 푸짐하게 들어있고, 물기 하나 없이 아삭아삭 볶아진 콩나물마저 입맛을 자극한다.

 

서둘러서 후다닥 맛을 보니, 일단 양념이 대박이다.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맵진 않지만 매콤한 아구찜계의 중도를 걷고 있다 해야 하나.

 

 

 어느 부위를 잡고 먹어도 양념이 고루 잘 배어있어 식감 별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 오만둥이도 엄청 푸짐하게 넣어 콩나물에서도 시원한 바다향이 느껴진다.

 

값은 저렴하지만 양은 푸짐해 신나게 먹어도 아구가 남을 지경이지만, 비법을 배워가고 싶을 정도로 입에 촥촥 감기는 양념 덕에, 볶음밥은 필수인 맛.

 

 

 이런 가게를 소개해주는 사람이 있기에, 가벼운 지갑으로 풍성한 저녁을 만끽한 날. 이래서 사람은 인맥관리(?)가 중요한가 보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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