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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의 신세계, 대전 스모프치킨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치킨의 신세계, 대전 스모프치킨

강마 2022. 11. 17. 09:00

 

 대전의 중앙시장.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가도 재래시장은 꼭 가보는 내가, 이번 대전행에서 선택한 시장이다.

 

자잘 자잘한 시장은 꽤 되는 듯했지만 여기가 규모가 가장 큰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규모가 크다는 것은 먹을거리도 그만큼 많다는 뜻이니까.

 

그런데 너무 늦은 시간에 왔는지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다.

 

 

 불 꺼진 골목을 하이에나처럼 돌아다닌 지 5분쯤 지났을까, 밝은 빛이 눈에 들어온다.

 

어렴풋하게 보이는 간판에, 스모프 치킨이라고 적혀 있다. 배는 부르지만, 대전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하나라도 더 뱃속에 담아 가자는 일념으로 들어간 가게 안.

 

 

 고소한 닭 튀기는 냄새와 시끌벅적한 가게 안이 꽤나 번잡스럽다. 벽면에 가득한 유명인사들의 사진도 그렇고, 제대로 맛집을 찾아온 듯하다.

 

시장답게 가격이 저렴한 점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처음 들어본 치킨 이름에 느낌이 좋다.

 

 

 이름만 봐서는 어떻게 나올지 감이 오질 않아, 사장님께 도움을 청하니 굉장히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을 해 주신다.

 

쫄간장과 마땡치킨이 제일 잘 나가는 아이들이라며 추천을 해 주셔서 쫄간장 치킨 작은 걸로 주문을 하기로 했다.

 

 

 주문과 동시에 신명나게 치킨 튀기는 소리가 가게 안에 울려 퍼지고, 기본 안주인 치킨무와 장아찌, 양배추 샐러드가 주어진다.

 

아삭아삭한 양파와 양배추를 씹고 있으니 곧 나온 치킨. 작은 거라고 해서 반마리가 나오나 했는데 닭 사이즈가 작은 거였는지 온전한 한 마리가 나왔다.

 

 

 듬뿍 뿌린 통깨와 견과류, 겉바속촉으로 튀겨진 떡, 냄새마저도 맛있는 치킨의 자태에 서둘러 맛을 보니, 뭐지? 이제까지 먹어 본 치킨과 결이 다르다고 할까.

 

옛날에 교촌 치킨을 처음 먹었을 때보다 더한 충격이 드는 맛이다. 맵단짠이 다 느껴지는 양념이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무엇보다 튀김옷이 엄청 바삭한데 속은 부드러워, 닭강정과 치킨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느낌.

 

 

 분명 배가 불렀는데 술술 넘어가는 맛에, 먹으면서도 연신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마지막 조각을 먹을 때까지 바삭함을 잃지 않는 것을 보아 포장해도 맛있을 듯.

 

성심당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한 대전의 또 다른 대표 음식을 발견한 날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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