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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뻔하지 않은 제천맛집을 찾는다면, 강호돈

강마 2024. 7. 24. 09:55

 

 제천하면 생각나는 음식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빨간오뎅, 떡갈비 혹은 석갈비 그리고 송어회 정도다.

 

그런데 과연 이 음식들을 제천시민들도 자주 먹을까?

 

 

 무릇 대한민국의 행정구역이라면, 어느 곳을 가더라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현지 사람들이 즐겨 먹고 좋아해서 대표 음식이 된 경우와 현지인보다는 외지인에게 유명한 음식이 있다는 건데, 제천은 후자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국립생태원 맛집

 

서천 현지맛집, 만원의 만찬 실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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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옆 단양이나 다른 충북 지역과 유명한 음식이 크게 다르지 않고, 정작 관광지가 아닌 곳에는 그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노는 게 제일 좋은 조카를 데리고 제천에 놀러 간 날.

 

의림지 물놀이장에서 신나게 놀고 시내로 돌아오니 저녁 시간이다. 밥을 먹긴 먹어야 하는데, 어른들만 있으면 고르기 쉬운 메뉴가 아이 하나 포함돼 있으니 난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휴양림 근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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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운데 애를 데리고 밖을 헤맬 수도 없는 노릇이라 가까운 식당 위주로 찾아보다 근고기 전문점 하나를 찾아냈다.

 

제천에 와서 굳이 고깃집에 가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가게에 들어선 순간 아쉬움이 싹 사라졌다. 

 

 

 내부는 본관과 별관이 있는데 따로 구분되어 있는 건 아니고 안쪽으로 곧장 들어가면, 옆 가게를 확장한 듯 보이는 방 같은 공간이 별관이다.

 

곳곳에 예약석 푯말이 놓여 있고, 저녁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테이블이 절반 이상 차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서둘러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고 근고기 반판과 청국장부터 주문을 했다.

 

대부분의 테이블에서도 근고기로 시작을 해 다른 부위를 추가해 먹는 분위기다. 각 메뉴가 1인분씩 주문이 가능하고 200g이 기준이라 양도 넉넉해 좋다.

 

 

 고기 또한 직접 구울 필요없이, 연탄불로 80%가량 초벌을 해 주기 때문에 연기도 많이 나지 않고 덥지 않아 마음에 든다.

 

초벌을 하는 동안, 밑반찬과 주문했던 청국장이 나오는데 노른자를 올린 파채가 인상적이다. 오이와 깻잎은 간장에 살짝 절여져 그냥 먹어도 간이 맞고 계란의 후광인지 파채는 다른 곳보다 고소한 맛이 두드러진다.

 


 재료가 듬뿍 들어간 청국장은, 향이 강하지 않아 나한테는 좀 아쉬웠지만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기다리던 고기가 나오고, 사장님이 직접 먹는 방법과 부위 설명을 해준다. 추천대로 우선 소금만 살짝 찍어 먹으니, 은은한 연탄향을 지나 쫄깃한 육질과 베어 물었을 때 육즙이 흘러 오감을 만족시켜 준다.

 

 

 두꺼운 고기임에도 뻑뻑하지 않고 담백해 다른 반찬들과 합이 좋아 질리지 않고 쭉쭉 들어갔던 집.

 

제천 시내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면 아주 괜찮은 선택이 될 만한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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