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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생각나는 매운맛, 매운족발이 맛있는 원조한방족발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자꾸 생각나는 매운맛, 매운족발이 맛있는 원조한방족발

강마 2020. 3. 19. 08:52

 

 흔히 족발은 배달음식으로 많이 생각하지만, 진정한 마니아들은 가게로 방문하여 먹지 않을까.

 

 갓 나온 따끈한 족발과 배달되어 온 차디 찬 족발의 맛의 차이가 크기 때문인데, 나 역시 족발은 무조건 따뜻할 때 먹어야 하는 음식이란 신념이 있다.

 

 그래서 족발이 먹고 싶을 땐 수고스럽더라도 직접 가서 먹게 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수족발이나 만족 오향족발이 근처에 있으면 좋으련만 두 곳 모두 집이나 회사에서 가까운 위치는 아니라 족발이 먹고 싶을 때 종종 가는 족발집이 있다.

 

만족 오향족발 본점 후기 보러가기 

 

서울 3대 족발! 모든 게 만족스러웠던 만족 오향족발

평소, 생활 반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식도락을 즐기는 편이다. 그런 게으름 탓에 족발을 매우 애정 하는 식성이지만 서울 3대 족발이라 일컬어지는 가게들 가운데, 비교적 가까운 성수 족발만 방문했었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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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역에서 배명 중고교 방면으로 5분 정도 들어가면 보이는 가게, 원조 달인수제 한방 족발, 보쌈이다. (이름이 참 길다)

 

 골목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노란 간판에 족발 삶는 냄새가 전방 100미터까지 퍼져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가게 내부는 10여개 넘는 테이블에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인데 저녁시간만 되면 손님이 가득 찬다. 특히 족발 나오는 시간대 5시반, 8시반에는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메뉴는 족발과 보쌈 모두 판매되고 있으나 실제 족발을 먹는 손님이 대부분이다. 매운족발부터 마늘, 냉채족발까지 어지간한 족발 메뉴는 다 맛볼 수 있어 취향껏 주문할 수 있어 좋다.

 

 최근 건물 2층으로 코다리집이 새로 생겼는데 사장님이 같은지 여부는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 , 특이하게도 2층 가게 메뉴를 여기서도 시킬 수 있어 메뉴선택의 폭이 조금 더 늘어났다.

 

 특정음식을 판매하는 곳에 가면 늘상 보이는 xx의 효능. 

 

 자세히 읽어보자니 족발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 저하에, 신장을 보호해주고 피로회복과 미용에도 좋다니!! 어쩔 수 없이 족발을 자주 먹어야겠다. 

 

 오늘의 먹부림에 대한 면죄부를 받았으니 마음 편히 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려본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반반족발, 주로 매운족발만을 시켜 먹는데  이 날은 족발 본연의 맛도 당겨 반반으로 주문했다.

 

 기본찬은 방문할 때마다 항상 변함이 없다. (여름에는 콩나물 냉국이, 겨울에는 따뜻한 콩나물국이 나오기는 한다)

 

 상추와 마늘 새우젓, 김치, 쌈장과 함께 치커리나 배추등 야채를 잘 섞어 만든 모듬야채무침(?)이 제공된다. 

 

 다른 반찬은 생각 그대로의 맛인데, 콩나물국 끓이는 비법은 정말 사장님께 배워오고 싶다.  많이 들어간건 없는데 깔끔하고 깊은 맛이 우러나 집에서 끓이는 것과 사뭇 다르다. 

 

 족발을 먹다 보면 입안에 쫀득거리는 이물감이 느껴지는데 그때 콩나물국을 사발째 마셔주면 입이 개운해져 여러 번 리필해서 먹게 된다.

 

 

 

 

 콩나물국으로 위장을 데워 놓으면 곧 족발이 나온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모양새에 발가락(?)부분과 살코기 부분이 골고루 담겨, 더욱 풍성해 보이게 한다.

 

 고기도 살코기와 껍질 부분이 비율 좋게 잘려 있어 한 입에 두가지 맛이 동시에 느껴진다. 잘 삶아져 쫀득거리는 껍질의 식감과 부드러운 살코기의 조화로움이란. 이 맛에 족발을 끊을 수가 없다.

 

 한방족발답게 한방 향도 굉장히 진해 잡내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 매운 족발은 한방향 + 매콤한 불향까지 입혀져 더더더더 식욕을 자극한다. 

 

 매운 족발의 맵기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 전에 방문했을때와 비교했을때 왜이렇게 약해졌지? 하는 생각이 들때쯤 안에서 올라오는 매콤한맛. 그래서 부담이 없고 자꾸 자동으로 손이 가는 그런 매운 맛이다.   

 

 

 살코기 위주로 공략하다가 살짝 물릴 때쯤 매운 족발과 뼈 부위로 환승하고, 그 마저 지겨워질 때쯤엔 콩나물 국으로 입안을 헹궈준 후 상추쌈을 싸 먹어주면 금방 접시가 바닥을 드러낸다.

 

 반반족발이 양이 많아 우린 막국수는 주문하지 않았는데 막국수도 상당히 맛이 좋아 세트메뉴로 시키면 조금 더 저렴하게 두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송파동, 석촌동, 삼전동 일대에서는 나름 족발집중에 손에 꼽는 맛집으로, 언제 와도 실망은 시키지 않는 가게, 족발 나오는 시간에 맞춰 가면 평소보다 2배는 맛있는 족발을 맛 볼수 있으니 근처에 있으면 방문해보시길 추천한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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