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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병당 안주를 천원에 먹을 수 있는 일백집서울포차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술 한병당 안주를 천원에 먹을 수 있는 일백집서울포차

강마 2020. 5. 15. 08:46

 

 성북구 동선동에 본점을 갖고 있는 프랜차이즈 포차 '일백집 서울 포차' 잠실새내점에 방문해 보았다.

 

 가성비가 정말정말 좋다는 추천의 글들이 많이 있어 기대감을 안고 방문했는데, 간판에도 크게 적혀있는 술 한병당 안주 천 원이란 문구가 선명하게 보여 벌써부터 무얼 시킬지 메뉴판을 보기도 전에 고민하게 만들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역시 그냥 천원은 아니었고, 대표메뉴를 주문할 경우 술 한병당 안주 천 원이라는 말이었다.

 

 어차피 천원당 안주 하나씩 주문할 수 있기에 다양한 메뉴를 먹을 수 있다라는 장점은 여전했으니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입구쪽에 배너들이 여럿 서있었는데 주류사들과 제휴해서 여러 가지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클라우드 생맥주도 할인행사를 하고, 소주도 다른 소주들은 4,500원이었는데 제주푸른밤은 3,500원 행사에 스크래치 복권 증정 행사까지 해서 선물까지 받을 수 있었다.

 

 평소에는 처음처럼을 주문하지만 오늘은 제주푸른밤으로 달리겠다는 다짐을 하고 서울 포차가 위치하고 있는 건물 2층으로 올라갔다. 

 

 

 

 주로 가맹점이 서울쪽에 많이 몰려있지만, 대구와 부산에도 프랜차이즈점들이 있었고 거기에서는 서울포차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각각 대구포차와 부산포차라는 이름으로 영업중이었다.

 

 보통 식당이 이름까지 바꿔가면서 현지화를 시키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나름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이름에도 포차가 들어가듯 서울포차는 실내포차인데, 보통은 이름만 포차이고 내부는 그냥 주점 느낌인곳들이 많지만 서울포차는 내부 인테리어도 진짜 포차 느낌으로 꾸며 놓았다.

 

 천장에 매달려있는 휴지와 원통형 테이블, 천장에 붙어있는 형형색색의 반짝이는 램프들 까지.

 

 창문까지 열려있어 건물 안임에도 바깥에서 마시는 듯한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2층이지만 상대적으로 넓고 쾌적한 흡연실도 마련되어있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깐 들러 술 한잔 하기에 정말 좋은 말 그대로 포장마차 분위기였다. 

 

 

 

 추가 메뉴들을 할인받기 위해서는 기본 안주를 주문하는 것이 필수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매운 오징어 볶음이다. 그다음으로는 LA갈비가 많이 나가며, 오돌 갈비, 유린가츠, 육회가 있다.

 

 기본 2인분 정도 되는 양이라고 보면 된다. 할인 안주가 있어 기본 안주 가격이 많이 비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비싸진 않았다.

 

 우리는 매운 음식이 땡겨 매운 오징어볶음을 매운맛으로 주문했다. 

 

 당연히 소주도 주문을 했기 때문에 할인안주 주문 시 천 원만 추가하면 주문할 수 있어, 일단은 떠먹을 수 있는 안주 중에 고민을 하다가 김치순두부탕을 선택했다. 할인 안주는 종류가 너무 많아 뭘 주문할지 고민이 들게 만드는 메뉴판이었다.

 

 

 기본 안주도 조금 특이했는데 버터에 구운 식빵 조각과, 식빵을 찍어먹을 수 있는 스프가 나왔다.

 

 살면서 수많은 주점을 다녀봤지만 기본 안주로 구운 식빵에 스프가 나오는 집은 서울포차가 처음인 것 같다.

 

 식빵에서도 버터향이 솔솔 나서 굳이 스프에 찍지 않고 그냥 먹어도 충분히 바삭바삭하니 맛있었다.

 

 

 곧이어 나온 매운오징어볶음.

 

 몸통과 다리가 분리되어 나와 직접 가위와 집개로 잘라먹으면 된다. 계란도 같이 나와 매콤한 양념에 같이 찍어 먹을 수 있게끔 나왔다.

 

 큼직큼직하게 썰려있는 대파 때문에 오징어가 더 맛있어 보여, 비주얼만큼은 합격이었다.

 

 

 같이 싸 먹을 수 있는 깻잎과 마요네즈 소스도 가져다주셨다. 마요네즈는 아마 매운걸 잘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해 같이 가져다주시는 것 같았다.

 

 깻잎을 일부 보관상태가 좋지는 않아 좋은 것만 골라서 싸 먹었다. 매콤한 음식은 역시 깻잎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오징어 볶음은 매운맛을 주문했음에도 고추장보다 간장이 더 많이 들어간듯한 느낌이어서 생각보다 맵지 않았다. 매운걸 잘 못 드시는 분들도 전혀 부담 갖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래도 오징어가 탱글탱글 굉장히 신선했고, 양념도 술안주로 먹기에 괜찮은 맛이어서 일단 메인 안주는 맛에서도 합격적을 줄만 했다.

 

 

 첫 번째 할인 안주로 주문한 김치순두부.

 

 천 원짜리 안주치고는 뚝배기의 크기가 상당히 컸다. 확실히 메뉴판에도 적혀있듯이 할인 안주로 시킨 것과 그냥 시킨 것의 양의 차이는 없는 듯했다.

 

 김치와 콩나물이 잔뜩 들어가 있는 국물에 순두부가 반이 잘려 담겨있었다.

 

 콩나물이 너무 많이 들어있어 콩나물 향이 강해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소주 안주로 먹는 국물용으로 먹을만했다. 좀 더 끓여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맛이었다.

 

 

 

 두 번째 소주를 주문하면서는 분홍 소시지를 주문했다. 

 

 계란옷이 얇게 입혀져 나왔으며 찍어 먹을 케첩까지 같이 나와 딱 내 스타일이었다. 할인받지 않고 주문하면 4천원인데, 할인받지 않은 가격으로 주문해 먹어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양도 충분히 주셨다.

 

 소시지는 요리 초보가 구워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음식인 만큼, 식기 전에 소시지부터 금세 해치웠다. 이날 먹은 할인안주중에서는 가장 맛있게 먹었다.

 

 

 세 번째 병을 주문하면서는 안주를 주문할지 말지 고민을 조금 했다.

 

 이미 배는 충분히 부른 상황이었기에 추가 안주를 주문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어차피 천 원밖에 하지 않았기에 배가 별로 차지 않을 메뉴 중 고민하다가 콘치즈를 주문했다.

 

 횟집에 가서도 곁들이찬으로 콘치즈가 나오지 않으면 굉장히 섭섭해할 정도로 콘치즈를 평소에도 많이 좋아하는데, 단맛이 적당히 느껴져 맛이 좋고 양도 충분히 많았다. 단, 조금 아쉬웠던 점은 충분히 익혀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옥수수가 덜 익은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조리를 할 음식들이 많아서 그런지 빨리빨리 조리를 해서 그런지 음식들이 약간 덜익은듯한 느낌이 든다는 점이었다.

 

 이것 한 가지 말고는 가성비가 너무 좋아 다음에도 여러 가지 음식이 생각날 때 재방문 의사가 들었다.

 

 우린 둘이 갔지만 특히나 여럿이 와서 술을 여러 병 마시게 될 경우 가성비는 더 좋아지니, 여럿이서 맘껏 취하고 싶은 날 방문하면 좋은 집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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