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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물가 비교체험 극과극, 생삼겹 목살이 1인분에 8천원 마포소금구이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외식물가 비교체험 극과극, 생삼겹 목살이 1인분에 8천원 마포소금구이

강마 2022. 8. 18. 12:33

 

 저번 주, 서울 3대 돼지고기 맛집으로 유명한 육전식당 본점에 다녀왔었다.

 

숙련된 직원들이 구워주는, 신선하고 두꺼운 삼겹살을 맛있는 밑반찬과 함께 먹으니 꿀맛이긴 했지만 계산을 할 때 살짝 현타가 왔다.

 

육전식당 바로가기

 

프리미엄 삼겹살의 시조새, 육전식당 본점

 미쳐버린 물가에 외식이 두려워지는 요즘이다. 집에서 먹기 어려운 메뉴들 위주로만 외식을 하고, 비교적 간단한 음식은 집에서 해 먹게 된다.  최근 제일 자주 먹는 음식은 삼겹살. 고기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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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돼지고기는 떡볶이와도 같아서, 좋아하고 자주 먹지만 허용할 수 있는 가격의 한계치가 정해져 있다.

 

아무리 떡볶이를 좋아해도 3만 원짜리 떡볶이에는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것처럼 육전식당 역시 자주, 부담 없이 먹기엔 무리랄까.

 

 

 그런 의미에서, 마포 소금구이는 육전식당과 정반대의 노선에 있는 가게다.

 

위치도 애매하고 밑반찬도 별로 없지만 때깔 좋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정육점 수준의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 항상 사람들로 가득한 곳.

 

 

 3년 전쯤인가, 우연히 알게 되어 지금도 꾸준히 다니고 있는 나의 단골집 중 하나다.

 

가격은 삼겹, 목살, 항정살 모두 8천 원이니 육전식당의 절반 수준, 심지어 그람수는 더 많으니 절반도 안 되는 셈인가. 

 

 

 이것도 그나마 최근에 오른 가격이다. 예전에는 1인분 7천 원에 껍데기 1장을 서비스로 주고 된장찌개도 기본으로 제공됐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계산하면 주류를 4천 원에서 2천5백 원으로 할인해준다는 사실.

 

 

 소주 5천 원이 당연해진 요즘, 서울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가격이다.

 

어떤 메뉴를 먹든, 신선도가 높아 맛이 좋고 1인분씩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골고루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무척 좋다.

 

 

담백한 고기 본연의 맛이 당긴 날, 목살 2인분을 주문하고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화력 좋은 숯을, 주문과 동시에 넣어주기 때문에 집에서 구울 때보다 더 맛있게 조리할 수 있고, 된장찌개도 올려 데워 먹을 수 있어 좋다.

 

 

 정량을 속이지 않았음이 분명한 큼지막한 목살 먼저 불 위에 올리고, 어느 정도 익으면 김치도 굽는다.

 

원래 상추가 나왔지만, 미친 상추 가격으로 인해 대체된 깻잎도 좋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파채 소스에 고기를 푹 찍어 먹으면 프리미엄 고깃집 부럽지 않은 맛.

 

 

 건더기가 많지는 않지만, 구수한 된장 맛만으로도 훌륭한 된장찌개도 천 원. 보드라운 계란찜도 2천 원이니 여기에만 오면 만수르가 된 심정으로 마구마구 추가하게 된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고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요즘 같은 외식 물가에 한줄기 오아시스와도 같은 가게.

 

고오급 고깃집도 좋지만, 모름지기 삼겹살은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이 최고지 않을까 싶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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