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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초밥이 5천원! 가성비 최고 횟집, 청춘종합어시장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생선초밥이 5천원! 가성비 최고 횟집, 청춘종합어시장

강마 2023. 8. 25. 12:27

 

 날도 더운데, 시원한 데서 낮술이나 한잔 하자는 달콤한 꼬임에 넘어가 도착한 곳은 또다시 남한산성이다.

 

요새 여길 자주 오는 이유는, 근처에 친구가 살아서기도 하지만 이 동네 물가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다.

 

 

 내가 사는 곳도 서울치고는 비싸지 않은 물가지만, 지하철로 몇 정거장만 더 왔을 뿐인데 결제 금액의 앞자리가 달라지는 놀라운 동네다.

 

무엇보다 항상 다니는 곳만 다니다 보니, 새로운 동네를 탐방하는 재미가 있다고나 할까.

 

 

 그런데 메뉴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만나다보니,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곳도 많고 다 떠나서 너무 덥다.

 

햇빛은 뜨겁고 공기는 습해 끈적끈적한 날씨에, 오로지 갈망하는 것은 에어컨.

 

 

 그러다 청춘 종합 어시장이 보였다. 최근 들어 많이 생긴 프랜차이즈 횟집인데, 해산물과 별로 안 친한 나는 가 볼 기회가 없었다.

 

일행 중에 한명만 회를 좋아하기에 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소주 3천 원이라는 글자가 두둥 눈에 들어온다.

 

 

 전 지점은 아니고 남한산성점만 개업 1주년 기념으로, 소주 3천원과 5만 원 이상 주문 시 물회 서비스가 진행 중이란다.

 

이 사실 하나로 망설임은 끝났다. 바로 가게 안으로 입성하는데, 들어가자마자 우와~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집 에어컨 맛집이네. 높은 층고와 넓은 내부 덕에 쾌적하고 1년 밖에 되질 않아 그런지 전체적인 느낌이 깔끔해 좋다.

 

물고기들이 뛰놀고 있는 수조도 관리가 잘된 듯 보이고, 메뉴가 다양한 점도 마음에 든다.

 

 

 잔뜩 시켜 깔아놓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시키기로 하고, 우선 광어 2만 5천 원짜리와 오후 4시 이후부터 주문 가능한 행사초밥 5천 원짜리를 주문했다.

 

이어 기본 상차림이 제공되는데, 가격이 저렴한 것에 비해 상당히 알차다. 물론 1인당 상차림비가 천원씩 있긴 하지만, 부족한 반찬은 셀프바에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고 콘치즈와 생선구이가 나온 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

 

 

 생선구이는 그때마다 바뀌는지 내가 간 날은 청어가 제공됐는데, 잔가시가 많긴 하지만 비리지도 않고 살이 실해 좋다.

 

콘치즈와 마카로니는 말해 뭐하나. 이것만으로도 소주 한병각이다. 고기못지않은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쌈채류도 무한제공이고 뒤이어 나오는 초밥과 광어도 훌륭하다.

 

 

 초밥은 크기가 조금 작긴 하지만, 밥이 많지 않아 좋은데다 3종류의 생선으로 각 4피스씩 나오니 양도 충분하다. 이게 5천 원이니 무조건 시켜야 하지 않겠나.

 

광어도 무척 싱싱한데다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아 씹는 맛이 좋다. 

 

 

 아니 이 사람들 회 안 좋아한다고 누가 그랬지. 쾌적한 환경에서 싱싱한 회와 초밥을 안주삼아 먹으니 음식이 순식간에 동났다. 

 

두 번째로 서더리탕과 산 낙지를 주문하니, 서비스로 물회까지 제공된다. 5천 원짜리 서더리탕이지만 수제비도 들어 있고 서더리에 붙은 살이 꽤 두툼하다.

 

 

 꼬독꼬독한 산낙지에 기름장을 찍어 한잔, 마늘과 청양고추를 추가해 한번 더 팔팔 끓인 매운탕에 또 한잔, 새콤달콤한 물회에도 한잔.

 

다른 데서는 5천 원인데, 여긴 3천 원이니 많이 먹을수록 이득이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치며, 결국 소주병만 끝없이 쌓여간다.

 

 

 싱싱한 해산물들과 쾌적한 환경, 친절한 직원들, 적당한 가격까지, 모두 만족했던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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