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세부] 아얄라몰 안 저렴한 가격에 점심식사에 딱인 딤섬 맛집, 하버시티(HARBOUR CITY)

 

 세부에서 쇼핑하기 가장 괜찮은 곳은 아무래도 아얄라 몰을 대표로 뽑을 수 있다.

 

 오랜만의 방문이었음에도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나, 뭔가 예전보다 길이 더 복잡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얄라몰 안에는 유난히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많이 있는데, 딱히 식당을 정하지 않고 돌아다니던 중 그냥 괜찮아 보이는 홍콩식 딤섬집이 보여 들어갔다. 위치는 아얄라 몰 3층에 위치해 있었다.

 

 밖에 디피 되어있던 메뉴판의 가격들이 매우 저렴해 보여 이것저것 주문해 먹기 좋아 보였다.

 

 

 

 식당 안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근처 필리핀 직장인들이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행히 자리가 있어 앉았으나,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주문을 하기 위해 부르기가 조금 힘들었다.

 

 메인은 아무래도 딤섬인듯 했는데, 홍콩의 딤섬집들처럼 수레를 끌고 통로를 다니면서 손님들이 주문하는 대로 바로바로 준비되어 있는 딤섬을 꺼내 주는 방식이었다.

 

 

 관광객들은 딤섬을 시켜 먹는듯했으나 근처 직장인 같은 사람들은 딤섬보다는 그냥 단품 식사메뉴를 주문해 먹고 빠르게 나가는 분위기였다.

 

 딤섬은 메뉴판에  번호가 적혀있어 쉽고 빠르게 주문할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우리는 84번 딤섬 STEAMED HAKAO를 하나 주문하고 모둠 딤섬(Dimsum Experience)과 식사메뉴로 Beaf Sate Noodle을 주문했다.

 

 

 

 직원분이 김밥천국에서 볼수있는 메뉴들이 적혀있는 빌지에 체크를 해 주문한 메뉴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의 점심식사가 1시간 가까이 길어질 줄 몰랐다...

 

 

 

 산미구엘을 먹어줘야 필리필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날것같아 음료로 맥주를 주문했다. 필리핀 도착후 식당에서 먹는 첫 식사였기 때문이다.

 

 병맥주 같은 경우 병 입구에 이물질이 묻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휴지가 감싸 져 나오는데, 닦아 보니 아니나 다를까 검은색 이물질이 상당히 닦여 나왔다.

 

 병맥주를 주문할 경우 꼭 주의해서 마시길 바란다.

 

 

 

 딤섬을 주문했기에 거기에 맞는 소스를 가져다주신다. 3가지 다른 맛으로 준비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먹어본 듯 먹어보지 못한 듯하면서 오묘한 맛이 났다.

 

 모둠 딤섬을 주문했기에 소스를 3개를 가져다 주시듯 했다. 단품 딤섬을 주문한 곳은 소스가 한 개나 두 개만 나온 테이블도 주변에 보였다.

 

 

 

 단품으로 주문했던 84번 STEAMED HAKAO가 먼저 빠르게 나왔다. 

 

 촉촉하고 쫀득한 만두피가 매력적인 새우만두는 3조각이 나왔는데 맛은 쏘쏘 나쁘지 않았다.

 

 

 

 맑은 국물을 예상하고 주문했던 Beef Sate Noodles은 기대했던 모양새는 아니었으나 맛은 정말 괜찮았다. 

 

 특히나 안에 들어있는 고기가 정말 부드러웠고 양이 정말 많았는데, 양념과 면의 양도 적당해서 가성비가 상당히 좋다고 느껴졌다.

 

 그렇게 먼저 나온 메뉴들을 먹고 나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모둠 딤섬이 계속 나오지 않는 것이다. 입장한 지 30분이 넘고 40분쯤 되어갈 때 직원을 불러 사태를 확인하니 주문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처음엔 필리핀이 음식이 늦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그냥 기다렸던 내 자신을 탓하며 정중하게 주문을 취소 요청했다.

 

 이미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주문을 취소하는데 10분, 계산하는데 10분이 더 걸려 먹은 것도 없이 총 1시간이라는 시간을 소모했다.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음식의 가격이나 맛, 분위기 등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 아얄라에 있는 식당 대부분이 햄버거, 피자, 시푸드 등인걸 감안했을 때 조금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다면 하버시티 방문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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