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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진 않아도 늘 생각나는 그 맛-테마라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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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진 않아도 늘 생각나는 그 맛-테마라면

강마 2020. 2. 3. 08:54

 

 헬리오시티 맞은 편, 송파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초등학교부터 여중 여고가 다 모여있는 골목이 있다.

 

 학교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주변에 분식집들이 많이 있는데, 테마라면도 오래전부터 이 골목을 지켜왔다.

김밥이 먹고 싶을때마다 가는 곳인데, 사장님 부부 두 분이 갈때마다 늘 친절하게 맞아주신다.

 

 최근에는 사장님께서, 건강상의 문제로 주말엔 거의 문을 열지 않으시고 평일에도 일찍 닫는 편이 많으니 방문 전 영업시간 확인이 필수가 되었다.

 

 

 

 메뉴는 라면집답게,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 외에도 식사류 분식류, 김밥까지 김밥천국 스타일로 준비되어있으니 , 밥파와 분식파 모두 만족할 수 있다.

 

 우린 항상 땡초라면을 필수로 시키는데, 틈새라면 버금가는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단촐한 단무지와 김치를 먼저 내어주신다.

 김치를 직접 담그시는진 모르겠으나 급식에서 많이 느껴보던(?) 그런 맛이다. 

 

 식사가 나오기 전, 단무지 하나를 아삭아삭 먹고 있으면 주방에서 라면끓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왜 라면 끓이는 냄새는 항상 우리를 배고파지게 하는가. 

 

 

 

 아우성치는 속을 달래고 있으면 위로라도 해주듯 김밥을 먼저 가져다주신다. 

(이날은 참치김밥으로 시켰는데 기본 김밥도 상당히 맛이 좋다. )

 

 최근 김밥도 고급화되어 밥은 거의 없고 독특한 재료와 소가 가득 찬 경우가 많은데 테마라면은 기본에 충실한 편이다.

 

 그런 김밥들도 맛있지만. 가끔은 시장에서 사먹던 옛날 김밥이 생각나는데, 적당한 밥에, 참치, 단무지 등 각 재료들이 조화로워 집에서 만든 것처럼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나오자마자 꽁다리 하나 주워먹고 입맛이 제대로 올라올때 라면도 나온다. 

 

 

 

 전날 먹은 술을 해장할 겸 하나는 콩나물 해장라면, 다른 하나는 땡초라면으로 주문을 했다. 

 

 김밥을 입에 물고 서둘러 국물부터 한 입 떠 먹으면, 김밥과 라면 공식은 항상 옳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콩나물라면은 국물의 시원함을 위해서인지 계란은 넣어주지 않는다. 그 대신 센불에서 끓여내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콩나물이 그 자리를 채워준다. 

 

 면도 붇기 전에 얼른 먹어야 하니 여기서부턴 속도전이다.

 

 

 

 땡초라면은 계란이 풀어져서 나오고 청양고추와 양파를 가득 넣고 끓여주시는데 위에 올려진 비밀의 가루가 포인트다.더 매운 맛을 원한다면 사장님께 요청하면 되는데, 직접 조절하라고 저 가루 통째로 가져다주신다.

 

 백퍼센트 캡사이신은 아닌 듯 하고 캡사이신과 고운 청양고추를 솜씨 좋게 배합해낸 맛?

 

 국물과 면, 번갈아 먹다보면 등에서 땀이 흐른다. 

 맵다고 느껴지면 참치김밥으로 입 속을 점화해주고 다시 라면에 집중한다.

 

 그렇게 먹다보면 어느 사이엔가 빈 그릇이 쌓이고 배는 불러온다.

 

 예전에 김밥천국이 전국을 강타 할 무렵, 전국 어디에서나 식사부터 분식류까지 많은 메뉴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찾기 힘들어진듯 하다.

 

 친구들과 방문하여 라면, 라볶이, 김밥, 돈가스 등 여러 메뉴를 주문해놓고 배불리 먹었던 추억.

 지갑이 얇은 학생때에는 이만한 곳이 없었는데 말이다.

 

 사장님께서 건강하셔 오래오래 테마라면을 유지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인 추천메뉴는 땡초라면, 쫄면, 참치 김밥이니 방문시 참고하시길)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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