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도시여행

가스토(ガスト) 아사쿠사점, 일본에 제일 많은 패밀리레스토랑 본문

도시여행가이드/일본

가스토(ガスト) 아사쿠사점, 일본에 제일 많은 패밀리레스토랑

강마 2023. 11. 24. 12:12

 

 디즈니에서 12시간을 불태우고 돌아와, 바닥까지 떨어진 체력, 배고픔의 거지 콜라보를 이룩한 날.

 

어찌어찌 호텔이 있는 아사쿠사까지는 왔는데, 맛집을 찾을 탐지기도 기력도 사라진 상태다.

 

 

 눈에 보이는 첫 번째 식당에 들어가리라는 다짐이 무색하게도 너무 늦은 시간이라 대부분의 가게들은 문을 닫은 상황.

 

이럴 때 가장 만만한 곳은, 의외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우리와 다르게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고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운영하는 경우가 일본에서는 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아사쿠사역 1분 거리에 있는 가스토.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가 봤을 테고 관광객이라도 한 번은 스쳐 지나갔을 정도로 일본에서 유명한 만큼, 흔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곤 하지만 한국과 다르게, 굉장히 캐주얼한 분위기이고 가격도 저렴한 축에 속한다. 파는 음식만 다르다 뿐이지 아웃백보다는 맥도날드에 더 가까운 느낌이랄까.

 

주문도 테이블에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서빙도 로봇이 해주고, 물과 수저는 물론 계산마저 셀프로 한다.

 

 

 그 대신 키오스크에 한국어 지원도 돼, 주문에 어려움이 없고 일정 금액만 추가하면 무제한 음료를 포함할 수 있어 가성비로는 최고인 곳이다.

 

음료 생각은 딱히 없어, 나는 하이볼과 치즈함바그에 굴튀김이 포함되어 있는 세트와 치킨과 함박스테이크가 같이 나오는 콤보로 주문한 후 밥과 반찬을 추가했다. 

 

 

 주문이 완료되면, 깜찍한 서빙 로봇이 다가와 음료와 음식을 가져다 준다. 돌려보낼 땐 뒤에 있는 버튼을 눌러줘야 제자리로 돌아가는데 이거 은근 재밌다.

 

시원한 하이볼로 목을 먼저 축이고 나니 그제서야 밥그릇이 눈에 들어온다. 밥은 사이즈 추가가 무료이길래 큰 걸로 시켰더니 물컵보다 더 큰 밥공기가 왔다.

 

 

 공기밥 천 원이 국룰인 우리와 다르게, 일본에서는 은근 밥 양도 적고 가격이 비싼데 여긴 컨셉에 맞게 밥 인심도 후한 편이다.

 

같이 나온 연근도 아삭해 좋고 미소국은 특별히 맛있진 않지만 익숙한 맛이라 마음이 편해진다. 철판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플레이팅 또한 마음에 든다.

 

 

 만원도 안하는 가격에 이 정도 구성이면 냉동을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함박을 자르는 순간 육즙이 흐르고 굴튀김도 의외로 신선하며 치킨 스테이크도 굉장히 부드러워 좋다.

 

소스도 데미그라스의 정석을 보여주는 맛이라 고기는 물론 밥과 함께 먹어도 잘 어우러진다.

 

 

 도쿄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돈카츠집도 많고 30년은 훌쩍 넘은 전통 있는 양식집들도 많다. 

 

하지만 이른 시간에 아침을 먹거나 늦은 밤 저녁을 먹어야 할 때라든가 관광 중 잠시 쉬고 싶을 때 가스토를 찾으시길. 후회 없는 선택이 될 듯하다.

 

 

 

 

 

 

 

 

 

 

▣ 찾아가는 방법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