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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 9900원, 콜키지, 김치찌개까지 무료, 예술갈비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돼지갈비 9900원, 콜키지, 김치찌개까지 무료, 예술갈비

강마 2024. 2. 23. 10:04

 

 요즘 같은 고물가시대에 국내산 돼지갈비가 9900원이고 콜키지 무료에 김치찌개가 무한리필인 식당이 있다.

 

갑자기 분위기가 생생정보통인 듯하지만, 어찌 됐든 가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지 않은가.

 

 

 강동구 암사동에 위치한 예술갈비. 오픈한지 1년 가까이 된 곳인데 난 이전에 한번 방문한 적이 있는 곳이다.

 

그때는 가격이 1인분에 18,000원이라 맛은 있었지만, 근처에 고깃집이 많고 명륜진사갈비에 고기싸롱까지 들어오는 바람에 단발성 방문으로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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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사장님도 고심이 많으셨던 걸까. 지속적으로 여러 가지 이벤트를 하더니 결국 가격을 대폭 낮췄다.

 

가격을 올리는 건 숱하게 봤어도 절반으로 떨어트리는 경우는 또 처음이라, 이쯤 되면 예의상으로라도 가줘야 하는 것 아니겠나.

 

 

 아직은 소문이 많이 나진 않았는지, 한창 저녁인 시간에 도착을 했는데도 다행히 빈자리가 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새하얗고 반짝이는 인테리어는 여전하구나.

 

이곳의 장점은 환기시설이 무척 잘 돼 있다는 점이다. 갈비를 먹고 온몸으로 티를 내지 않아도 되니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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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 앞에 4~5대 정도의 주차공간도 있어 자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자세히 살피니, 갈비가 두 종류로 늘었다. 15,000원짜리 예술갈비와 9,900원인 양념갈비인데 사용하는 부위가 다르다. 

 

 

 기본 돼지갈비 2인분으로 주문을 하고, 소주와 맥주를 제외한 주류는 콜키지가 무료인지라 술을 하나 가져오긴 했는데 양심상 소주를 마시기로 했다.

 

가게 방침이 그러하니 몇 인분을 시키건 가져온 주류를 즐기면 그만이지만, 소주 한병이라도 팔아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화끈한 숯과 정갈한 반찬들이 깔리고 주문한 갈비가 나온다. 굽기 전 육안상으로 봤을 때 고기 때깔은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전에는 양파절임도 없었는데 추가로 생겼고, 다른 가게와 차별화된 맛을 위해서인지 소스에 다진 마늘과 청양 고추를 취향껏 넣어 먹으라고 알려 준다.

 

 

 깔끔하고 담백한 백김치와 얼린 무생채는 여전히 맛있다. 처음에는 굳이 무생채를 얼려서 주나 했는데, 먹어보고 납득이 가는 맛이랄까.

 

양념까지 얼려 있어 맛이 더 진하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뛰어나다.

 

 

 화력좋은 숯에 의해 금세 고기가 익었다면, 김치찌개를 요청할 차례다.

 

처음부터 주문해도 무관하지만, 고기가 익을 때까지 김치찌개를 온전히 놔 둘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치찌개 전용으로 김치를 담갔단 생각이 들 정도로, 푹 익은 묵은지가 듬뿍 들어가 있는 찌개는 전문점 못지않은 맛이 난다.

 

갈비 역시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고기질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비계와 살코기가 적당히 섞여 있어 맛이 좋다.

 

 

 화력이 좋은 숯이라 그런지 고기에서 불향도 나고, 양념이 참 마음에 든다.

 

달고 짜지 않아 처음 먹을 때는 좀 심심한가 싶지만, 물리지 않고 쭉쭉 들어가는 담백한 맛. 육질 역시 뻑뻑하지 않고 부드러워 좋다.

 

 

무엇보다 반찬이 모자라면 반사적으로 리필을 해 주고, 웃는 낯으로 서빙을 해 주시는 사장님의 친절함에 음식이 더욱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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