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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문어삼합을 시키면 7가지 서비스안주가, 탱글이문어 본문
메인 메뉴인 문어삼합보다, 서비스 안주로 더 유명한 탱글이 문어에 다녀왔다.
대학가가 으레 그러하듯, 안암역에 위치하고 있는 많은 식당들이 양도 많고 가격도 착한 편인데, 이 가게도 그런 곳 중 하나다.
2인 기준으로 문어삼합이 29,000원인데,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오뎅탕, 김치전, 마파두부, 짜장소면, 짬뽕탕, 볶음밥, 크로플이 무료로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오뎅탕, 김치전, 볶음밥, 마파두부, 짜장소면은 재료소진 시까지 무한으로 추가가 가능하다.
물론 맛이 중요하지만, 한창 먹을 때인 20대들에게는 매력적인 곳임에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내가 방문한 금요일 저녁은 만석일 정도로 사람이 많다. 대기까지 있지는 않지만 꽉꽉 들어찬 느낌이다.
난 근처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저녁 먹을 곳을 찾다 알게 됐는데, 여러 방송에도 나왔는지 벽면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홍어를 못 먹진 않지만 딱히 즐기지도 않아 내가 주문한 메뉴는 문어삼합. 자리에 앉자마자 콜라와 여러 가지 소스, 물을 가져다준다.
콜라까지 받아 신이 난 참이었는데, 이제는 크로플이 제공되지 않는지 대신 준 것인 걸 막판에 알고 흥이 조금 식긴 했지만 말이다.
주문을 마치기 무섭게 오뎅탕과 문어삼합을 비롯한 안주들이 테이블에 들이닥친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긴 하지만, 테이블 자체는 넓어 접시가 여러 개 나와도 불편하지 않아 좋다.
가장 먼저 나온 오뎅탕을 먹어 보는데, 가루로 맛을 낸 오뎅탕이다. 물을 좀 많이 탔는지 오뎅향이 나는 뜨거운 물이라 해야 하나. 수많은 서비스 중 하나이기에 입에 안 맞으면 안 먹고 치우면 그만이라 속상하진 않다.
문어삼합은 백김치, 문어, 수육이 함께 나왔는데 보쌈김치 대신 무말랭이무침이 들어있다.
세 가지를 잘 조립해 먹어보니, 수육도 잘 삶아졌고 문어도 부드러워 좋은데 김치가 백김치다 보니 임팩트가 부족한 느낌이다. 매콤한 겉절이를 곁들이는 게 훨씬 매력 있을 맛이랄까.
뒤이어 나온 마파두부도 급식 느낌이라 매콤하지 않고 슴슴하다. 볶음밥도 간이 약한 편인데, 두 개를 합치니 그나마 낫다.
내 입에 가장 잘 맞았던 건 김치전과 짜장소면이었다. 소면으로 면을 해 목 넘김도 좋고 소스도 포장마차 스타일이라 마음에 든다. 김치전은 제법 매콤하고 바삭하게 구워져 리필 요청을 했는데 재료가 부족했는지 거부당했다.
가장 나중에 나온 짬뽕탕은 야채가 많이 들고 무엇보다 국물이 얼큰해 좋다.
전체적으로 안주들의 맛이 약한 편이라 김치전과 짬뽕이 포인트를 주는 느낌. 마치 이유식을 먹다 처음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기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 구성이다.
막판에 수육이 많이 식어 냄새가 나 다 먹진 못했지만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었고 가격 대비로는 만족스러웠던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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