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도시여행

베트남 음식이 지겨울 때, 호치민 1군 Al fresco's 본문

도시여행가이드/베트남

베트남 음식이 지겨울 때, 호치민 1군 Al fresco's

강마 2024. 6. 14. 10:57

 

 열흘 가까이 되는 날을 베트남에 머물면서, 피자를 먹기로 결심한 어느 날 저녁.

 

슬슬 느끼한 음식이 당기기도 했고, 빵문화가 발달한 만큼 피자도 상당히 수준급일 거란 생각에 결정한 메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비싼 가격임에도 줄 서는, 피자 포피스를 하노이에서 먹은 적이 있었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었기 때문이다.

 

호치민도 예외 없이 고급 쇼핑몰에는 모조리 피자 포피스가 있긴 했지만 여긴 먹어봤으니 다른 가게를 찾고 싶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피자헛은 제껴 두고, 1군을 샅샅이 살피다 발견한 곳은 두 군데.

 

도도새를 캐릭터로 한 (아마도)베트남 자체 프랜차이즈인 DODO PIZZA와 이탈리안 음식점인 Al fresco's 였다.

 

 

 두 군데 모두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최고가 아닐까 싶다.

 

차이점은 피자에 중점을 둔다면 도도피자로 패밀리 레스토랑 스타일을 원하다면 알프레스코가 적합하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 깔아놓고 먹는 걸 좋아하는 나의 선택은 알 프레스코. 호치민에 지점이 여러 개 있지만 호텔이 1군에 있었기에, 벤탄시장 근처에 있는 지점을 찾아갔다. 

 

그런데 오늘 무슨 날인가. 사람이 무척 많다. 가게가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얼추 만석인 분위기.

 

 

 관광객도 아니고 현지인들이 아이를 데리고 온 경우가 대다수였는데 알고 보니 내가 방문한 날이 베트남 어린이날이었다.

 

그래서인지 주문한 음식이 무척이나 늦게 나왔지만, 분위기가 재미있어 기다림이 지루하진 않았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미트러버 피자 레귤러와 텍스멕스 콤보였는데 각 185,000동으로 음료와 세금 10프로가 별도로 붙어 2만 3천 원가량이 나왔다.

 

로컬 식당을 제외하곤 세금이 별도로 붙는 곳이 많은데 쇼핑몰은 대부분 8프로, 더 가격대가 있는 곳은 10%가 붙는다.

 

 

 피자는 우리나라에 비해 토핑이 약해서인지 조금 싱겁고 도우가 두꺼워 아쉽지만 그래도 평균 이상의 맛은 한다.

 

의외로 텍스멕스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다.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왜 나쵸를 파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닭강정, 옥수수와 감자구이, 타코 2종으로 이뤄진 구성인데 하나같이 맛있어서 무척 만족스럽다.

 

 

 호치민 물가치고는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베트남 음식이 지겹거나 입맛에 안 맞을 때 혹은 아이와 동반한 여행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어 줄 곳이었다.

 

참고로 런치에는 세트 할인이 되니, 가보실 분들은 점심을 노려보시길.

 

 

 

▣ 찾아가는 방법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