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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껀터 현지 유명 반세오 전문점, NGOC NGAN(응옥 응언)

강마 2024. 6. 24. 16:00

 

 반세오로 유명한 노포 응옥 응언은, 껀터에서 내가 가장 기대했던 식당 중 하나였다.

 

껀터에 도착한 첫날,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가게 외관부터 판매하는 메뉴, 분위기 모든 게 만족스러웠달까.

 

 

 베트남의 직할시 중, 인천에서 직항(비엣젯)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여행 정보가 적은 도시인 껀터. 한국어는 당연하고 영어조차 통하지 않은 곳이 많다.

 

덕분에 지도앱에만 의지한 채, 식당부터 관광지까지 직접 발로 뛰며 찾아야 했는데 첫날부터 마음에 드는 식당을 발견했으니 설렐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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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날은 가게 영업시간이 끝나갈 즈음이라, 하루를 꼬박 기다려 다음날 저녁이 돼서야 방문하게 됐다.

 

대부분의 로컬 식당들이 그러하듯 에어컨은 없고, 대신 마당에 테이블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해가 질 때쯤에는 제법 시원했다.

 

 

 유명 관광지 근처도 아니라 가게에 있는 손님들 대부분이 거주민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가족 단위가 많다. 테이블도 깨끗하고 세면대가 한쪽에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그런데, 메뉴판이 문제다. 가격도 표기되어 있지 않고 BO는 소고기, LAU는 전골인 것 정도만 알고 있는 내게는, 난이도가 너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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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 테이블이라도 참고하려 했지만, 대부분 성인 얼굴만 한 크기의 반세오를 1인 1 접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는 수없이 반세오 하나와, 소고기 요리가 먹고 싶어 대충 사진을 검색해 보여주니 알았다는 표정으로 쿨하게 떠난다.

 

 

 과연 어떤 음식이 나올지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기다리는 동안 무얼 시키든 나오는 느억맘 소스와 베트남 고추, 아마도 소고기볶음을 위한 깔라만시와 소금으로 구성된 양념 3종 세트와 맥주, 얼음잔이 먼저 나왔다.

 

물티슈도 가져다주긴 하지만, 사용하면 50원에서 100원 정도 요금이 추가되는 곳이 대부분이라 난 내가 가져간 물티슈를 사용했다.

 

 

 설핏 보이는 주방에서 불길이 확 치솟더니 소고기 볶음도 곧 따라 나온다.

 

무척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과 식욕을 자극하는 육고기의 향에 얼른 집어 먹어 본다. 요리 자체는 간도 적당하고 양념맛은 좋은데 고기가 좀 질긴 편이다.

 

 

 베트남이 원래 소고기가 비싸고 육질이 질긴 편이라 듣긴 했는데, 쌀국수에 들어가는 얇은 고기만 먹다 통으로 구워진 걸 먹으니 확 와닿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오롯이 3일 만에 먹는 고기는 맛있다. 야채도 아삭함이 살아있어 좋고 중간중간 씹히는 고수와 땅콩이 음식맛을 다채롭게 해 줘 좋다.

 

 

 푸짐하게 올려진 각종 쌈과 향채소를 이끌고 나온 반세오는, 뭐랄까. 이 집만의 비법인지 겉은 무척 바삭한데 중심부는 두툼하고 쫄깃해 호불호가 갈릴 맛이다.

 

속은 다진 돼지고기부터 새우, 숙주 등 각종 재료가 가득 들어가 식감도 좋고 맛은 더욱 좋다.

 

 

 메뉴판에 가격이 적혀 있지 않아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바가지도 없고 저렴해 (다 해서 30만 동 정도 나왔다)  만족스러웠던 곳.

 

반세오가 이제까지 먹던 것과 조금 다르긴 했지만, 이 또한 로컬 식당의 매력이 아닐까.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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