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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인기폭발이라는 롯데리아, 런치세트 후기

강마 2024. 6. 17. 10:48

 

 한국에서와 다르게 베트남의 롯데리아는 그 위상이 남다르단다.

 

졸리비는 가볍게 넘어서고 맥도날드, KFC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다는데, 도대체 이유가 뭘까. 그리하여 이번 남베트남 여행 중 롯데리아 가보기가 하나의 일정이 됐다.

 

 

베트남 음식이 지겨울 때, 호치민 1군 Al fresco's

열흘 가까이 되는 날을 베트남에 머물면서, 피자를 먹기로 결심한 어느 날 저녁. 슬슬 느끼한 음식이 당기기도 했고, 빵문화가 발달한 만큼 피자도 상당히 수준급일 거란 생각에 결정한 메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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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치민에서 호짬으로, 호짬에서 다시 껀터로 정신없이 이동하는 일정 중, 껀터에서의 두번째 날. 드디어 기회가 왔다.

 

껀터(Can Tho=깐토)는 베트남의 5대 직할시 중 하나로, 메콩강 하류에 위치하고 있다.

 

 

 호치민 서부 버스터미널에서 3시간이면 도착해 멀지 않은 거리지만, 붕따우나 무이네에 비해 놀거리, 볼거리가 적어 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행객은 적다.

 

하지만 메콩강 델타의 중심지이자 최대 곡창지대이며 많은 열대과일의 산지이기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베트남 인구 중 1%가 조금 넘은 130만명이 사는 도시지만, 롯데마트도 있고 롯데리아도 지점이 총 4개나 있다.

 

겸사겸사 빈컴플라자와 롯데마트도 들릴 생각이었기에, 난 그 중간에 있는 닌끼에우점으로 향했다.

 

 

 베트남에서는 특이하게도 런치를 일요일부터 목요일 점심에 판매를 하는데, 매주 목록이 바뀌는지까지 모르겠으나 햄버가가 아닌 치킨과 밥이 메인이다.

 

졸리비와 결은 비슷한데, 세트라기보단 음료가 포함되는 콤보다. 물론 15000동을 추가하면 감자튀김까지 포함시킬 수 있다.

 

 

 햄버거는 한국의 롯데리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이라 패스하고, 런치 메뉴 중 하나와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총 가격은 87000동으로 한화 4500원 가량. 둘이서, 에어컨 아래에 앉아 허기를 채울 수 있다면 맛을 떠나 기꺼이 지불할 만한 금액이다.

 

 

 음료는 립톤 아이스티와 콜라 중 선택이 가능해 콜라로 주문하고 기다리길 잠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접시가 나왔다.

 

음식을 받자마자 든 생각은, 양이 적다. 담겨진 접시도 그렇고 어린이 메뉴를 잘못 시켰나 착각이 든다. 그래도 구성은 제법 알차다.

 

 

 밥과 팝콘치킨, 계란 프라이와 토마토, 코우슬로가 한 세트고, 별도 주문한 스파게티는 면을 바로 삶았는지 따뜻하고 촉촉하다.

 

스파게티부터 잘 버무려 먹으니, 급식이 생각난다. 맛이 없는건 절대 아니고 익숙하고 그리운 맛이다. 군더더기없는 토마토소스 그 자체의 맛이랄까.

 

 

 치킨도 어렸을 때 먹던 팝콘 치킨의 맛이다. 이걸 밥과 함께 먹어야 하는게 이질적이긴 하지만, 계란과 코우슬로가 도움을 줘 어색하진 않다.

 

의외였던건 보는 것과 달리 양이 마냥 적지 않다는 점이다. 아이 혼자는 충분히 배가 부를 양이고, 성인 기준으로도 가볍게 먹는 식사로 적당한 양이다.

 

 

 직접 먹어본 결과, 맛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쌀국수나 껌땀, 반미같은 로컬 음식이 워낙 저렴하고 푸짐하기에 식사 대용보다는 더위를 피할 곳이 필요할 때 간식으로 추천할 만한 롯데리아였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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