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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가이드/베트남

베트남의 두끼, 즉석떡볶이 뷔페 spicy box

강마 2024. 7. 12. 10:13

 

 한국에 두끼가 있다면, 베트남에는 스파이시 박스가 있다. 

 

본디부터 있었던 유서 깊은 프랜차이즈는 아니고, 두끼가 동남아 국가에서 워낙 인기가 많으니 생긴 아류쯤 된달까.

 

 

 한국과 베트남의 식문화는 여러모로 다르지만, 국물 요리를 좋아하고 맵부심이 있다는 점은 참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베트남에서는 그냥 떡볶이보다 즉석 떡볶이가 더 사랑받는 느낌이다. 해외를 나와 한식당을 찾아가는 취미는 없지만 즉떡은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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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방문한 곳은 껀터 sense city 쇼핑몰에 있는 스파이시 박스로, 호치민과 달리 껀터 유일의 떡볶이 뷔페다.

 

가격은, 두끼가 성인기준 139,000동이고 스파이시박스는 129,000동이다. 한화 500원가량 차이로 유의미하진 않지만 로컬 브랜드이다 보니 스파이시 박스가 접근성면에서는 더 우수하다.

 

 

 아침도 건너뛰고 온 터라 점심치고는 제법 이른 시간임에도 손님이 많다. 한국처럼 여성이 많을 줄 알았는데 나이를 불문하고 남성 비울이 더 높은 점도 인상적이다.

 

인원 확인 후 자리로 안내해주면서 소스와 관련된 말을 물어본다. 눈치껏 알아들은 바로는, 떡볶이 양념을 스스로 조제할 수도 있고 추천 양념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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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즉떡소스와 다른 점이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추천 양념으로 가져다 달라 요청을 했다. 육수가 끓는 동안 이제 뷔페 사냥을 나설 차례.

 

인터넷에 떠도는 어느 두끼 아티스트의 조언대로 채수를 내기 위해 야채를 양껏 가져다 먼저 넣고 떡, 오뎅, 햄 등을 야무지게 챙긴다.

 

 

 떡이며 오뎅, 야채 종류가 너무 많아 눈이 돌아갈 지경이다. 면사리도 베트남식 얇은 면도 있고 한국라면처럼 두꺼운 면부터 당면까지 골고루 다 있다.

 

볶음밥을 위한 밥도 밥솥에 들어있고 김가루, 잘게 잘라 놓은 김치까지 꽤 본격적이다.

 

 

 두끼처럼 일반 라면이나 짜장 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수도 있게 돼 있고 치킨과 잡채, 각종 튀김까지 있어 이쯤 되면 떡볶이는 이용당하는 게 아닐까 싶다.

 

김밥은 일반, 김치, 튀긴 김밥 3종이 있고 주먹밥까지 있어 그야말로 탄수화물 천국이다.

 

 

 한국과 달리 베트남은 식당에서 제로 음료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여긴 제로콜라가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떡볶이가 끓는 동안, 가져온 잡채와 김밥, 치킨을 먹어 보는데, 왜 맛있지? 외국에서의 한식은 모양만 비슷하고 맛은 현지화가 된 경우가 많았는데 이 정도면 가격 대비 무척 훌륭하다.

 

 

치킨은 튀김옷이 다소 두껍긴 하지만 닭다리살만 사용했는지 부드럽고, 베트남쌀로 김밥을 만들었을까 걱정했던 게 무색할 만큼 찰진 김밥도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는 달긴 하지만 어지간한 한식 뷔페 후려칠 맛이라고나 할까.

 

 

 궁금했던 떡볶이 양념도 우리의 것과 결이 비슷하다. 고춧가루가 다르다보니 깊고 묵직한 맵기는 아니지만 칼칼하고 깔끔한 매운맛이라 좋다.

 

떡도 맛있고 햄도 종류가 다양해 좋은데 의외로 오뎅이 가장 맛이 없다. 외국에서도 피쉬볼을 많이 먹어서 오히려 한국식 오뎅보다 맛이 더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떡볶이에는 묘하게 안 어울리는 느낌이다.

 

 

 후식으로 과일도 있고 한국과는 다르게 시간 제한도 없어서인지 하루종일 사람으로 북적이는 스파이시 박스.

 

세금 8프로가 별도 부과되어 2인 기준 만 오천원이었으니 분식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오지 않을 이유가 없는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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