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도시여행

연말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분위기 있는 식사 하기 좋은 프랑스식당 비스트로 류(Bistro Ryu)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연말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분위기 있는 식사 하기 좋은 프랑스식당 비스트로 류(Bistro Ryu)

강마 2019. 12. 26. 00:13

 

 골목식당 뚝섬 편에 나온 바로 그 골목, 사장님의 완고한 고집으로 대중들에게 많이 이슈가 되었던 돈가스집 바로 위층에 위치한 비스트로 류에 다녀왔다.

 

 생일을 맞이하여 분위기 있는 식당을 물색하던 중, 전에 골목식당 뚝섬편에 출연한 족발집 소년 아저씨에 방문했을 때 마음에 담아두었던걸 기억하여 찾아가 보게 되었다.

 

 

골목식당 출연, 뚝섬 족발집 소년아저씨 방문 후기

 

[성수/뚝섬] 골목식당 뚝섬 족발집, 소년아저씨 저녁 방문 후기

골목식당 중에서도 특히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편인 성수동 뚝섬 편에 나왔던 족발집에 방문했다. 대부분 후기들이 솔루션을 받았던 점심시간에 족발 장조림 덮밥을 먹으러 가시는 분들이 남긴 글들이고 저녁..

whispertrip.tistory.com

 

 

 근처 커피숍에서 몸을 녹이다가 저녁시간 맞춰 방문했는데, 아뿔싸!

 

 5시 20분쯤이었는데 문을 열지 않은것이었다. 토요일이었기에 영업을 하지 않을 리는 없다고 판단하고 검색을 해보니 오후 2시 반부터 5시 반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10분 남짓되는 시간동안 동네를 한 바퀴를 돌고 30분에 맞춰 돌아와 보니, 시간을 딱 맞춰 저녁 장사를 위해 문을 열어주셨다.

 

 

 

 프랑스 음식점답게 벽면에는 프랑스 사진들과 프랑스 국기등이 걸려있었다. 

 

 많은 해외 여행지중에서도 파리는 가장 좋아하는 도시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섯 번 정도 방문을 했었고 수많은 레스토랑을 다녀봤지만, 이곳은 한글만 빼면 분위기 자체는 정말 파리에 있는 모던한 레스토랑과 많이 닮아있는 느낌이었다. 

 

 언제봐도 낭만적인 파리 도심의 모습들 덕에 식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기분이 좋아지는 기분이었다.

 

 

 

 메뉴는 이미 결정을 하고 온 상태였기 때문에, 메뉴판을 오래 살피지 않고 바로 주문을 했다.

 

 추운 날씨에 몸을 녹여줄 양파스프와 연어스테이크&라따뚜이로 먼저 주문을 하고, 생일 축하주를 위해 소주도 주문을 했다. 

 

 영화제목으로도 유명한 라따뚜이는 프랑스식 야채스튜인데, 한국에서는 따로 라따뚜이를 먹어본 적이 없어 맛을 더욱 기대하며 음식을 기다렸다. 

 

 메인 메뉴는 메뉴판에도 적혀있듯이 2명이서도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이라고 하여 한 가지만 주문했다.

 

 

 

 오픈하자마자 들어왔기에 아직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오픈형 주방이라 사장님께서 요리를 하는 모습이 다 보이기 때문에 더욱 신뢰가 갔다. 히터가 틀어져 있지 않아 찬 공기가 머물러 있는 넓지 않은 식당 안이 금세 음식 냄새로 채워져 갔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약간걸리기에 기본 안주처럼 먹을 수 있는 팝콘과 바나나 위에 시럽과 견과류를 뿌린 애피타이저를 가져다주셨다.

 

 식전 음식으로 가볍게 먹기는 좋았으나 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었다. 디저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음식이 될 듯하다.

 

 

 

 사이드 메뉴인 양파스프가 먼저 나왔다.

 

 조그마한 바게트 빵과 치즈가 스프에 듬뿍 적셔져 있어, 국물과 함께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얼어있던 몸과 속이 한순간에 따뜻하게 풀리는 기분이다.

 

 달달하고 짭조름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맛인데, 프랑스 여행 중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꼭 주문해서 먹는 프랑스 음식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이다.

 

  양파스프는 프랑스 사람들에겐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된장찌개 같은 소울푸드 느낌의 음식인데, 다행히 기대했던 것 이상의 맛이어서 좋았다. 

 

 맛있어서 정말 순식간에 스프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연어스테이크와 라따뚜이가 나왔다. 

 

 접시에 따로 담겨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한 접시에 같이 남겨져 나왔다. 비주얼을 확실히 연인들이 데이트하거나 소개팅을 하기 좋은 식당인 듯 붉은색과 파란색이 조화를 이루어 예뻐 보였다.

 

 메인 메뉴가 둘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라는 말을 증명하듯 연어스테이크의 크기는 꽤 컸다. 고기의 두께도 상당히 두꺼워서 식감도 괜찮았으며 불로 표피를 상당히 많이 그을러서 불맛이 제법 나 비린 느낌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연어의 양이 꽤 되어 로제 소스와 함께 계속 먹다 보니 식사 끝 즈음에는 조금 느끼한 기분이 들어 레몬이 같이 나오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다.

 

 

 

 채소가 듬뿍 담겨 나온 라따뚜이는 확실히 정성이 들어간 맛이었다. 

 

 호박, 토마토, 피망 등이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야채들이라 간만에 만나는 반가운 느낌이었으며, 그것도 프랑스식 라따뚜이로 먹게 되어 새로움이 강했다.

 

 식감이나 야채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것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먹어본 적이 없는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프랑스 음식을 경험해본다는 마음으로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는 맛도 크게 빠지지 않고, 좋은 분위기에 한 끼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기에 데이트 코스로 추천할만한 식당이다.

 

 얼마 남지 않은 2019년, 사랑하는 사람과 간접적으로나마 프랑스를 느끼고 싶다면 비스트로류에 방문해 보시라.  

 

 

 

▣ 찾아가는 방법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