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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우리나라 지역 축제의 길거리 음식 가격이 도마에 오르면서, 가격을 비교해 보고자 5월에 다녀온 타이완 사진첩을 뒤적거렸다. 시작은 우라이 옛길에서 사람이 제일 많은 멧돼지 소시지 구이. 개당 40 대만달러인데 현재 환율로는 2천 원도 하지 않는다. 비가 오고 제법 쌀쌀해 거리에 사람이 없음에도, 이 가게 앞만은 예외다. 우라이 옛길을 걸으면 짧은 거리임에도 대만식 소시지, 즉 샹창을 파는 곳이 대여섯 군데는 된다. 하지만 줄 서 있는 곳은 여기 뿐이라 찾기 어렵지 않다. 관광 열차 타러 가는 길목에 있어서 우라이를 간다면 지나칠 수밖에 없는 위치이기도 하다. 다발로 사 가는 사람도 많고 소시지를 굽는 직원들의 손길이 예사롭지 않아, 하나만 사 먹어 보았는데 이제까지 먹어왔던 소시지와 결이 다르다. 달달한..

조식 문화가 굉장히 발달한 나라 중 하나인 타이완. 새벽에서부터 길거리 음식을 쉽게 만날 수 있고, 매장이 있음에도 아침에만 장사를 하는 곳들이 많을 만큼 조식을 중시하는 곳이다. 호텔 예약 시에도 조식이 당연히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편이고 미포함 상품과 가격 차이도 크지 않다. 그만큼 아침밥 중요해! 라는 뉘앙스랄까. 생각해 보면 나의 지난 타이완 여행에서도 매번 조식이 포함된 상품이었다. 공짜밥은 무조건 먹어야 하는 근성에 따르다보니, 아침에만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을 먹어보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큰 목표 중 하나가, 아침식사 메뉴를 골고루 먹어보기였다. 맥모닝을 시작으로, 중화권을 대표하는 아침 메뉴인 러우저우(죽), 돼지고기 덮밥인 루러우판, 요우띠아오와 또우장, 동파육..

타국을 여행할 때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예외인 곳도 있지만) 늦게까지 여는 술집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특히 여행 마지막 날과 첫날에 그 아쉬움이 극에 달한다. 낯선 곳에 도착한 흥분감과 다가 올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여, 신나게 뛰어놀고 싶지만 열려있는 상점이 없어 호텔에 처박혀 있어야 할 때. 혹은 여행의 막바지라 지난 여행을 복기하며 뒷풀이를 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 말이다. 일주일에 걸친 타이완 여행이 끝나가는 마지막 날, 내 마음이 바로 그랬다. 오늘은 기필코 늦게 자겠다는 다짐을 하고, 시먼딩에 있는 가게들을 샅샅이 살피며 영업시간을 확인하는데 하, 쉽지 않다.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곳들은, 대부분 bar 같은 분위기인데 그런 곳은 영 내키질 않는다. 돌고 돌아 결국 들어간 곳은 이자..

낯선 곳에서 어떻게 하면 한 끼라도 잘 먹을 수 있을까. 여행을 하는 모든 이들의 공통적인 고민일 테다. 특히 밥에 진심인 한국인들에게는 더더욱 더. 지금이야 모두들 로밍을 하거나 유심을 구입하니, 말이 통하지 않고 글을 몰라도 큰 걱정이 없지만 지도 한 장만 들고 다니던 때에는 정말 중요한 문제였다. 미리 검색을 하고 정해진 곳만 다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즉흥적으로 아무 곳이나 들어가는 사람도 있는데 이게 안 맞으면 또 싸움의 불씨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나같은 경우는 전자와 후자가 섞여 있는 타입으로, 미리 정해두진 않지만 오며 가며 식당을 눈여겨본다거나 현지인들이 줄 서 있는 곳은 꼭 도전해 보는 편이다. 그럴 때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건 바로 구글 맵. 평을 자세히 보진 않지만, 카드가 ..

까르푸에서 장을 보고 들어가는 길에 시먼 홀러우 근처를 잠시 들렸다. 내부가 SNS 감성으로 꾸며진 공간도 많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곳도 많아, 관광객뿐 아니라 타이완의 젊은 층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 그 뒤쪽으로는 분위기 있는 가든형(?) 술집들이 주욱 늘어서 있어 한층 더 분위기가 산다. 하지만 어딜 가든 그런 곳들은 으레 비싸기 마련. 가볍게 맥주나 한잔 하며 쉬었다 가려했더니, 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흥이 짜게 식는다. 발길을 돌려 다시 호텔로 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알록달록한 불빛이 나를 사로 잡는다. 길거리에 테이블이 놓여 있고, 사람도 제법 많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멕시코 국기. 직감적으로 타코를 파는 곳이구나 감이 온다.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타이베이에 머무는 동안, 5시 이후로는 야시장 투어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이전 여행들에서는 일정이 짧아, 한 두 군데의 야시장만 선택적으로 갈 수밖에 없어, 시장덕후인 나에겐 너무 아쉬웠기 때문이다. 도장깨기 하듯 숙소 근처에서부터 하나하나 야시장을 정복하다, 드디어 가장 기대했던 스린 야시장에 가는 날. 타이베이 시내 기준 북쪽에 있는 스린은, 규모나 인지도 무얼로 따져도 타이완을 대표할 만한 야시장이다. 그런데, 첫 방문이라 기대를 너무 한 탓일까, 아님 너무 이른 시간에 온 탓일까. 생각보다 후줄근한 모습에 실망이 크다. 아직 문을 안 연 곳들은 어쩔 수 없지만 문이 열려있는 곳들도 딱히 내 시선을 잡아끄는 곳이 없다. 시장이다 보니 위생은 둘째 치더라도,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가 있을 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