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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도시여행가이드/일본 (34)
소곤소곤도시여행
작년 10월 도쿄에 방문했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동네가 야나센이었다. 야나센은 야나카, 센다기, 네즈 세 지역을 부르는 약칭인데, 도쿄에서 드물게 오래된 건축물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관동 대지진과 2차 대전의 공습을 그나마 비껴간 곳이라, 작은 골목도쿄보단 일본의 소도시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닛포리역에서도 가깝고 우에노역에서도 접근 가능해 교통편 또한 나무랄 데 없다. 나는 닛포리역에서 내려 야나카 긴자, 고양이 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을 먼저 찾아갔다. 굉장히 번화한 닛포리역의 앞모습과 다르게, 여기에 뭐가 있지 싶을 정도로 조용한 골목을 조금 걷다 보면 나오는 야나카 긴자. 계획도시의 정형화된 골목이 아닌, 제 멋대로의 길과 상점, 집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데 차분한 활기참이 공기 중에 머무는..
텐동 텐야는, 텐동을 전문으로 하는 일본의 프랜차이즈다. 그런데 어지간한 텐동집보다 맛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며 다양한 세트 메뉴가 구비되어 있어 일본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이다. 내가 간 곳은 도쿄의 아사쿠사 지점이었는데, 후반부 호텔을 아사쿠사로 정하면서 이곳을 정말 많이 지나다녔다. 그때마다 향긋한 튀김 냄새가 어찌나 사람 마음에 분탕질을 치던지. 결국 서울로 떠나는, 마지막 날 식사를 텐야에서 장식하기로 했다. 시대의 흐름에 빠르게 적응하는 프랜차이즈니만큼, 주문도 각자의 자리에서 키오스크로 할 수 있고 어지간한 메뉴는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다. 얼핏 복잡해보이는 메뉴지만, 크게 정리를 해보면 텐동에 들어가는 튀김 종류를 고르고, 단품으로 할지 세트 메뉴로 할지를 정한 후 추가할 ..
아사쿠사를 검색하면, 멘치카츠가 연관 검색어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멘치카츠집이 센소지 근처에 있다. 이름도 심플하게 아사쿠사 멘치 (浅草メンチ). 멘치는 영어로 mince, 즉 다진다는 뜻을 가진 영단어를 일본식으로 발음을 한 것인데, 우리나라의 동그랑땡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차이점은 우리는 굽고, 일본은 튀긴다는 점이다. 고기 배합 역시 한국은 돼지와 소를 적당량 섞지만, 멘치카츠는 대부분이 소다짐육 100%다.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게 학계의 정설인데, 다진 소고기를 튀겼다면, 그 맛있음에 대해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신주쿠 이자카야의 멘치카츠 마저 , 무척이나 맛있었던지라 줄 서서 먹는 유명한 집은 도대체 얼마나 맛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아사쿠사 멘치를 찾아갔다. 신오쿠보 하루타야(春田屋), 무..
나에게 있어 일본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은 초밥도 아니고 라멘도 아닌, 우설구이다. 소의 모든 곳을 통 들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가 우설인데, 한국에서는 우설을 파는 곳을 찾기 어렵고, 있다 해도 무척 비싸다. 그나마 수육이나 어복쟁반을 먹을 때 접할 수 있긴 하지만, 숯불에 구운 맛을 어찌 물에 빠진 것과 비교하겠나. 도쿄에서의 일정이 후반부로 접어들며 슬슬 기력 보충을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곧바로 저녁 메뉴를 야키니쿠로 확정했다. 아사쿠사는 원래부터도 도쿄의 중요 관광지 중 하나인데, 스카이트리가 생기면서 더욱 번화해진 느낌이다. 그래서 좋은 점은 어디를 가든 식당이 많다는 점이고, 단점은 그만큼 사람도 많다는 점이다. 이번 여행에도 딱히 식당을 정하지 않고 다녔는데 좀 유명하다 싶은 집은..
디즈니에서 12시간을 불태우고 돌아와, 바닥까지 떨어진 체력, 배고픔의 거지 콜라보를 이룩한 날. 어찌어찌 호텔이 있는 아사쿠사까지는 왔는데, 맛집을 찾을 탐지기도 기력도 사라진 상태다. 눈에 보이는 첫 번째 식당에 들어가리라는 다짐이 무색하게도 너무 늦은 시간이라 대부분의 가게들은 문을 닫은 상황. 이럴 때 가장 만만한 곳은, 의외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우리와 다르게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고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운영하는 경우가 일본에서는 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아사쿠사역 1분 거리에 있는 가스토.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가 봤을 테고 관광객이라도 한 번은 스쳐 지나갔을 정도로 일본에서 유명한 만큼, 흔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곤 하지만 한국과 다르게, 굉..
오모이데 요코초와 골든가이를 다녀오고 나니, 뭔가 허탈하다. 기대했던 마음이 너무 컸던 걸까. 분위기는 좋았으나, 가격에 비해 만족감이 덜하다. 1차에서 한잔을 더 할까 말까 고민하다, 자리를 옮겨 간 곳은 신오쿠보. 도쿄에 도착한 첫날 방문하긴 했어도 그땐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제대로 둘러보지 못해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신주쿠에서 마지막 밤은 술을 양껏 먹겠다는 글러먹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도착하고 보니, 생각보다 술집이 많지 않다. 이미 1차를 끝내고 온 터라, 식사를 판매하는 가게들을 제외하고 나니 더욱 그렇다. 알고 보니 신오쿠보의 코리아 타운 쪽은 일본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에 주말 낮부터 저녁까지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라고 한다. 골목을 뱅뱅 돌며 매의 눈으로 주위를 훑고 있을 때,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