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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닭발 아니고 국물 닭갈비? 들어보셨나요?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국물 닭발 아니고 국물 닭갈비? 들어보셨나요?

강마 2020. 1. 5. 00:01

 

 차가운 바람이 골목을 휘어 감싸는 추운 겨울 저녁, 끼니가 다가오면 국물이 있는 음식이 생각날 수밖에 없는 날씨다.

 

 방이동 먹자골목을 지나가던 도중 커다란 간판 속 '국물' 닭갈비라는 말이 눈에 쏙 들어온다.

 

 국물 닭갈비? 

 

 원래부터 국물이 있는 닭볶음탕이나 닭한마리, 또는 국물 닭발은 들어봤어도 국물 닭갈비는 뭔가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래서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이날의 저녁메뉴를 국물 닭갈비로 선택했다.  

 

 

 

 

 6시간 끓인 닭육수로 진하게 끓인 국물 요리라면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는 생각으로, 궁금했던 태백식 국물 닭갈비를 주문했다.

 

 라면사리를 추가하려고 하니 원래 라면사리가 하나 포함되어있다고 했다. 매우 반가운 소리였다.

 

 국물 닭갈비가 메인이긴 했으나 닭곱새도 있었고, 점심메뉴로는 부대찌개와 돈가스도 같이 하는 식당이다.

 

 

 

 기본찬은 매우매우 단출하다.

 

 김치와 무쌈, 땅콩버터 맛이 나는 소스가 들어가 있는 샐러드가 전부이다. 샐러드가 정말 정말 맛있었다. 완전 내 스타일이어서 몇 번을 다시 채워다 먹었는지 모를 정도였다.

 

 

 

 깻잎과 버섯이 수북이 쌓여있고 국물이 정말 많았다. 

 

 확실히 비주얼은 조금 생소한 느낌이었다. 양념장이 풀리기 전이긴 했지만, 이 음식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다.

 

 가스레인지의 불을 켜고 빨리 끓기만을 기다렸다. 

 

 

 확실히 사람들에게 익숙한 메뉴는 아니라서 그런지 식당 벽면에 국물닭갈비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혀있었다.

 

 물론 국물음식이야 대충 끓여서 야채나 떡부터 먹고, 시간이 조금 지나 고기가 익을 때쯤 먹는다는 거 우리 모두 다 아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지점이었다.

 

 별스타그램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 국물닭갈비 먹는 사진을 업데이트하고 방이동 맛집과 방이동 먹자골목 맛집 해시태그를 하면 음료나 주류를 서비스로 준다. 덕분에 우리도 소주 한 병을 서비스로 받았다. ㅎㅎ

 

 

 

 드디어 한참을 끓인 뒤 국물닭갈비가 완성되었다. 그릇의 모양이 얇고 넓다 보니 말 그대로 국물이 있는 닭갈비의 모습 같기도 하고, 손질된 고기가 들어가 있는 닭볶음탕 같기도 한 모습이었다. 

 

 국물 본연의 맛부터 느끼기 위해 라면사리는 나중에 넣기로 하고 건더기와 야채를 먼저 먹었다.

 

 칼칼한 국물의 맛이 겨울 날씨와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건더기를 거의 건져먹고 라면사리를 넣기 전에, 그냥 라면만 넣기고 조금 아쉬워서 햄사리를 추가했다.

 

 순식간에 직원분이 주방에서 가져다 한창 끓고 있는 국물에 햄과 소시지를 바로 넣어주셨다.

 

 

 

 라면도 얼른 반으로 쪼개서 햄사리와 함께 같이 끓여서 2차 먹는 기분으로 면사리와 햄사리를 같이 먹었다.

 

 국물이 느끼하면 이렇게 2차로 먹을 때 입에 물릴 수도 있는데, 다행히 국물이 담백한 편이라서 막 질리거나 하는 맛은 아니었다.

 

 

 

 그리고 두남자 국물 닭갈비에는 특별한 셀프바가 있다.

 

 추가 반찬을 스스로 가져다 먹는 게 셀프바인데, 떡사리와 당면 사리, 라면사리까지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이럴 거면 추가 사리는 도대체 왜 있는 것인가!!

 

 뭔가 푸짐하게 손님들한테 베풀어주는 느낌이고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셔서 정말 한 끼 맛있게 먹고 나왔다.

 

 나중에 재방문할 생각이 절로 나게끔 만들어주는 방이동 두남자 국물닭갈비!! 겨우내 추운 몸을 녹여줄 따뜻한 국물 메뉴로 추천한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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