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해미읍성 마가린 솔루션 받은 해미호떡 최신근황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이 줄어든 해미읍성 옆 해미시장의 골목은 매우 한산하였다. 

 

 평소에는 근처에서 식사를 마친 관광객들이 디저트로 호떡하나씩 먹고 가기 위해 줄을 서, 사람이 붐빈다는 해미 호떡집이었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금요일 점심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이 매우 한적한 느낌이었다.

 

 해미호떡은 골목식당 시청자라면 누구나 알만한 집으로, 솔루션을 받으려고 출연했던 집은 아니었으나, 골목을 오가던 백종원씨가 잠시 들려 마가린으로 호떡을 구워 보도록 솔루션을 내려주는 장면이 방송에 잠깐 나왔던 집이다. 

 

 

 호떡을 먹으러 가게에 들어갔는데, 이게 웬일. 사장님이 안계신거였다.

 

 서산을 떠나기 전에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곳이다 보니 어찌해야 할지 당황하고 있던 찰나, 지나가던 행인이 사장님 식사하러 가셨다는 말을 전해주셨다.

 

 동네분이신지 뭔가 지방 시장에서나 볼 수 있을듯한 경험인지라, 당황스럽긴 했지만 잠시 웃을 수 있었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다.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면 6시간밖에 되지 않는데 짧고 굵게 운영하시는 듯하다.

 

 점심시간이나 월요일에 방문을 했다가는 헛걸음을 할 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에 오픈 시간을 꼭 확인해야겠다.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받아 나온 호떡. 

 

 줄이 긴 날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다행히 대기줄이 없어 호떡을 바로 받아가지고 나올 수 있었다. 

 

 호떡은 안에 씨앗이나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 꿀 호떡이다. 개인적으로 남대문 야채호떡을 제외하고는 안에 다른 첨가물이 들어간 호떡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다행이었다.

 

 가격은 부담 없이 단돈 천 원이다. 

 

 맛만 보려고 했기 때문에 하나만 주문했는데, 먹기 좋게 종이컵에 쏙 담아주셨다.

 

 

 해미 호떡의 맛은 약간 불량식품 맛이 나는, 말 그대로 옛날 시장에서 팔던 시장 호떡이었다. 그 추억의 맛을 아시는 분들에게는 반가운 맛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께는 약간 느끼함이 강해 맞지 않을 수 도 있을 것 같긴 하다.

 

 문 앞에는 촬영 당시 백종원씨가 해준 싸인이 붙어있다. 작년 4월 11일, 골목식당 해미읍성편이 방영된 지 벌써 1년 정도나 지났다니 세월 참 빠른 것 같다.

 

 해미 호떡이 골목식당이라는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유명해진 호떡집이라면, 서산동부시장 내 '시장원조호떡'은 그전부터 원래 유명했던 호떡집이니, 서산에 방문한 호떡 마니아라면 같이 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해미읍성에 가게 된다면 식사 후 가볍게 호떡 한 장 먹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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