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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합리적인 가격의 어복쟁반, 방이동 노포 황산냉면 본문
어복쟁반은 내가 굉장히 좋아하지만,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이다.
비싼 가격 탓도 있지만, 어복쟁반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어복쟁반은 평양의 향토 음식 중 하나로, 놋쇠 그릇에 소고기와 갖은 야채를 함께 끓여 먹는 전골 요리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 발췌)이다.
소고기 수육이 고기에 중점을 둔다면, 어복쟁반은 국물과 건더기가 어우러지는 일종의 샤브샤브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설을 비롯해 내가 좋아하는 특수부위가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평균 가격이 2인 기준 5~6만 원에 육박하는 귀하신 몸이다.
먹기 위해 돈을 버는 입장에서 사 먹으려면 먹을 수는 있지만, 쉽사리 내가 사줄께 하기엔 움찔하게 되는 음식이랄까.
그러다 최근 내가 정착하게 된 식당은 방이동에 있는 황산냉면.
1958년부터 영업한 노포이자, 보기 드문 이북식 향토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위치가 애매하다 보니, 대중적으로 유명하진 않지만 찐 단골이 많은 그런 곳이다.
이 곳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가격이 아닐까 싶다. 유명 냉면집에서 한 그릇에 14,000원인 회냉면이 여긴 9,000원이고 그 비싼 어복쟁반도 대가 6만 원으로, 다른 가게의 소에 불과한 가격이다.
3대째 이어져 오는 백년가게인 것만 봐도 맛은 보장되어 있다는 건데, 가격까지 저렴하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온육수와 시원한 보리차를 내어주고 메뉴를 고를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 주신다. 어복쟁반은 무조건 주문해야 하고, 곁들임으로 바삭한 메밀전이냐 나의 사랑 밀면이냐 심각하게 고민이 된다.
결국 어복쟁반을 먹어본 후 결정하기로 하고 곧 완성된 깔끔한 상차림.
전골이 끓기 전까지 온육수를 호로록 마시며 위장 세팅을 하고, 어느 정도 끓어오르면 가운데에 있는 양념장을 잘 풀어 뒤섞어 준다.
살짝 데쳐진 미나리와 우설부터 초간장에 찍어 먹으니 어우, 술이 들어감과 동시에 해장되는 맛이다. 다른 가게에 비해 고기 두께가 얇긴 하지만 넉넉히 들어있어 서운하지 않다.
야채에서 우러나온 채수와 사골국이 만나 깊으면서도 깔끔한 국물맛도 좋고, 전체적으로 슴슴한 맛인데 어느 재료 하나 튀는 것 없이 조화로워 더욱 좋다.
담백한 음식을 먹었으니 자극적인 맛이 당기는 건 국룰. 비빔 밀면을 추가로 주문했는데, 싸우지 말라고 두 그릇에 나눠 주셨다. 이런 서비스 너무 감동적이지 않은가.
내 취향보다는 면이 푹 익긴 했지만, 감칠맛 작살나는 양념과 푸짐한 고명으로 한입 한입이 행복해지는 밀면까지 완벽하게 해치운 날.
맛으로만 1등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친절한 응대와 합리적인 가격, 위생, 맛 여러가지 요소를 감안했을 때 어느 유명집에 비교해도 처지지 않는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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