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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암사] 골목 맛집 느낌 최고 전집! 천호역 암사역 사이 엄마 손맛 지짐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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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암사] 골목 맛집 느낌 최고 전집! 천호역 암사역 사이 엄마 손맛 지짐이

강마 2019. 6. 19. 13:00

 

 

 천호역과 암사역 사이 허름한 골목들을 굽이굽이 들어가 천호시장을 지나면 90년대 느낌의 골목이 나온다. 근처는 재개발 예정이라 폐허처럼 변한 곳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며 영업을 하고 있는 조그마한 상점들을 볼 수 있다.

 

 엄마손맛 지짐이도 그런 곳들 중에 하나이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낮술을 즐기고 계신 동네 어르신들이 많이 보인다. 저렴한 안주에 저렴한 술값.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으로도 가득 채운 술잔에 하루의 피곤함을, 그리고 인생의 노곤함을 녹이고 계신 분들인 듯하다.

 

 우리도 감자전과 닭모래집 볶음에 소주를 한 병 주문했다.

 

 

 

 

 이른 시간부터 테이블마다 손님이 많아, 분주하게 요리하시고 서빙하시고 예약전화를 받으시는 사장님이 세상 바빠 보이 신다. 마치 예전 우리 집 주방같이 아담한 주방과 홀을 쉴 새 없이 왔다 갔다 하시며 땀 흘리신다.

 

 

 

 전체적인 가격이 저렴한 탓인지 기본찬은 한 가지만 나온다. 소주와 잘 어울리기보다는 막걸리를 주문하신 분들이 안주 나오기 전까지 함께 하기 좋은 맛 같았다.

 

 우리도 주문이 밀려있었던 터라 기본 찬과 함께 소주를 마시며 안주가 나오길 기다렸다.

 

 

 

 5,000원짜리 전이었지만 정말 양이 푸짐했다. 옆에 있는 휴대폰과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아마 다른 곳에서 이 정도 양이라면 만원이 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감자를 갈아서 만든 전이 아니고 잘라서 부치다 보니 감자볶음과 감자튀김의 향과 맛이 나는 느낌이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공부하던 아들에게 만들어주던 간식 같은 느낌이었기에 더욱 추억 돋는 맛이었다.

 

 직접 만드신 붉은 간장장이 전의 느끼한 맛을 잡아줘 끝까지 질리지 않게 다 먹을 수 있었다.

 

 

 

 닭모래집 볶음은 양파와 고추와 함께 잘 볶아져 나왔다. 고추는 청양고추가 아니라서 매콤하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고추의 향은 닭모래집에 잘 배어 있었다. 닭모래집 볶음도 6,000원 밖에 하지 않았다. 요새 찾아보기 힘든 가격이다.

 

 함께 나온 소금장에는 정말 후추가 듬뿍 들어있었다. 먹는 내내 후추향이 강해서 딱 본인의 취향이었다.

 

 말 그대로 골목상권이다 보니 전체적인 위생이나 이런 부분은 떨어질 수 있지만 소박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거나, 가성비 좋은 전집을 찾는다면 엄마손맛지짐이를 추천한다.

 

★주요 메뉴 가격★

 감자전 5,000원 / 메밀전 5,000원 / 고추전 6,000원 / 동그랑땡 7,000원

모듬전 15,000 / 순두부 5,000원 / 닭모래집볶음 6,000

소주 3,000원 / 맥주 3,000원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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