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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세부] 세부시티에서 말라파스쿠아섬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 (feat. 세부시티로 돌아오는 방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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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세부] 세부시티에서 말라파스쿠아섬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 (feat. 세부시티로 돌아오는 방법)

강마 2019. 11. 8. 08:38

 

세부 시티에서 말라파스쿠아 섬으로 이동하는 방법

 

 

 

 

 세부 최북단 쪽에 위치한 자그마한 섬 말라파스쿠아.

 

 환도상어라는 매력적인 해양 생물체가 사는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로, 2010년 전에 다녀왔을 적에는 지금처럼 한국분들이 많이 가는 섬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한인 다이빙 샵도 두 곳이나 있을 정도로 많이 방문하는 섬이 되어 놀랐다.

 

 말라파스쿠아는 가기 쉬운 곳은 아니다. 세부 메인 시티 쪽에서 거리가 너무 멀다. 시내를 빠져나갈 때 교통체증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며 올라가는 길도 대부분의 길이 왕복 2차선인 경우가 많아 도로 상태도 좋지 않다.(2010년에 갔을 때는 심지어 비포장인 곳들도 상당히 많았으나 이번에 가는 길에는 비포장 도로를 보지는 못했다.)

 

 말라파스쿠아로 가기 위해서는 세부 본 섬에 있는 북부터미널(CEBU NORTH BUS TERMINAL)로 먼저 이동을 해야 한다. 이동은 보통 택시나 그랩을 추천하며 터미널 밖에 정차가 금지되어있어, 터미널 안까지 들어가게 되면 10페소의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

 

 

 터미널 천정에 우리나라처럼 버스에 행선지가 적혀있다. 말라파스쿠아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말라파스쿠아행 배가 있는 마야(MAYA) 포트로 가야 하기 때문에 마야(MAYA)행 버스가 오는 곳으로 가서 기다리면 된다.

 

 사실 잘 모르겠으면 이 북부터미널에 외국인이 가장 많이 서있는 곳에 가서 줄을 서면 되니 어렵지는 않다.

 

 마찬가지로 요새 한국인들이 많이 놀러 가는 섬인 반타얀을 버스로 이동할 때도 이 곳 북부터미널에서 타면 되니 참고하시라.

 

 버스시간표는 따로 없으며 그냥 버스가 도착하는 대로 타면 된다. 오래 기다리는 사람은 한 시간이 넘게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40분 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들어왔다.

 

 

 

 버스는 50 좌석이 있는 버스로 이동한다. 출발할 때 자리를 꽉 채워가니 둘이서 세 좌석이 붙어있는 자리에 앉아갈 생각이라면 일찍 포기하는 게 좋다.

 

 올라가는 길에 세상 이곳저곳 멈춰 사람들을 계속 태워가고 계속 내려주기 때문에 나중에 사람이 많아질 경우 입석으로도 버스를 거의 가득 채워 간다. 특히 우리가 올라가는 날이 토요일이었는데 주말이다 보니 사람들이 더 많은 듯했다.(내려오는 날은 월요일인데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내려왔다.)

 

 

 버스 요금은 인당 230페소이다. 버스에 탑승하고 있으면 출발 이후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목적지를 묻고 표를 끊어주는데 외국인들은 대체적으로 마야 항구로 가는 걸로 간주하기 때문에 그냥 알아서 끊어주신다.

 

 티켓이 10년 전과 동일한 게 신기했다. 목적지로 가는 금액에 해당되는 숫자에 펀칭을 해서 표기를 해주신다.

 

 

 

 가는 여정이 길어 중간에 이렇게 휴게소에 들르는데 끼니와 화장실을 해결해야 한다. 보통 정차시간은 15분~20분 정도 되는듯하고 출발할 때 따로 인원 검사를 하지 않는 듯 하니 용무를 마치면 얼른 버스에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휴게소의 화장실 이용료는 5페소이며 휴게소는 시간 소요에 따라서 1~2회 정도 멈추는듯하다. 올라갈 때는 한 번만 쉬었다 가는데 내려올 때는 두 번 쉬었다 갔다.

 

 

 

 올라갈 때는 오른쪽이 바닷가 쪽이 때문에, 오른쪽 좌석에 앉으면 더 나은 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크게 별건 없는 듯하다. 앞으로 말라파스쿠아 섬에 들어가면 계속 보게 될 세부 바다.

 

 

 

 버스도 크지 않은데 사람들이 계속 타서 놀랐다. 정말 많은 곳에 정차를 해서 사람들을 태우는데 결국 종점인 마야 포트까지 가는 사람들은 거의 90% 이상이 외국인들이다.

 

 나머지 필리핀 사람들은 중간에 있는 목적지를 가기 위해 타는 사람들인가 보다.

 

 

 

 마야 항구에 내리면 배들이 정박되어있는 쪽을 향해 5분 정도 걸어서 이동하면 된다. 항구 입구 쪽에서 표를 판매하는 사람에게 인당 100페소를 지불하면 되며 간단한 신상정보를 서류에 적은 뒤 스스로 배에 타면 된다.

 

 짐이 많은 사람들은 짐을 배까지 옮겨 주는 분들이 있는데 20페소 정도? 지불하는 듯했다. 우리는 둘 다 백팩이라 패스.

 

 

 

 항구에서 배로 이동하는 나무판자가 매우 좁기 때문에 짐이 많은 사람들은 차라리 저기 서있는 짐 옮겨주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는 편이 낫다.

 

 배는 버스처럼 역시 따로 정해진 출발시간 없이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다 탄 다음 바로 출발했다. 우리 전타임에 온 사람들이 우리를 조금 기다린 듯했다. 이것도 타이밍이 안 맞으면 조금 기다려야 될 듯하다.

 

 

 

 필리핀 배들은 태풍에도 배가 쓰러지지 않도록 양쪽에 날개처럼 나무를 고정시켜 놓은 나무배다. 배가 그렇게 안정적이지는 않고 크지 않아 말라파스쿠아까지 10km 밖에 되지 않음에도 시간은 30분 이상 걸리는 듯하다.

 

 그래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동했기 때문에 그다지 덥지는 않았다.

 

 

 

 말라파스쿠아에는 따로 항구가 없어 이 배가 섬까지 완전 들어가지는 않는다. 

 

 섬 근처 해변에 도착하면 근처에 배를 멈추고 작은 배가 승객들을 태우러 온다. 배를 따고 다시 이동하는 비용은 20페소.

 

 

 먼저 말라파스쿠아에서 일하는 인원인지 거주하는 인원인지 필리핀 사람들을 먼저 섬 중앙 쪽으로 태워다 준다.

 

 일반 여행객들은 섬의 남동쪽인 마부하이 레스토랑 앞쪽에 세워준다. 숙소까지 이동하는 사람들을 태워주거나 짐을 들어주고 돈을 받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필요에 따라 흥정을 해서 이용하면 된다.

 

 

세부에서 말라파스쿠아로 이동하는 총비용

- 320페소(버스비) + 100페소(배값) + 20페소(배에서 섬으로 이동하는 배값) = 총 440페소(인당)

 

 

 

 

말라파스쿠아에서 세부 시티로 이동하는 방법

 

 

 세부 시티로 이동하는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배를 타는 곳으로 나왔다.

 

 마야 항구로 떠나는 첫배가 7시부터 있고, 아침시간에는 30분 단위로 운영된다고 했다. 우리는 숙소 바로 앞이 출발지여서 가까웠으나, 배를 타는 곳은 내렸던 곳과 동일한 마부하이 앞쪽으로 나가면 티켓을 파는 직원이 다가와 배값을 받아간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세부로 나가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외국인은 우리를 제외하고는 3명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으며 대부분 필리핀 사람들이었다.

 

 섬에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요금을 지불하고 배를 타면 된다.

 

 

 

 마야 항구에서 내리면 항구를 따라 쭉 도로로 올라가면 주차장을 지나 슈퍼같이 생긴 곳이 나온다. 

 

 이곳에 가면 북부터미널행 버스가 섬에서 나온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배를 타고 나온 사람들을 전부 태운 뒤 바로 출발하니 오래 기다리진 않아 좋았다.

 

 우린 따로 내려가는 방법을 알아오지 않아 같이 탄 외국인들을 따라가려고 했는데, 아뿔싸 그 3명은 택시를 부른 것이었다. 어쨌든 다행히 버스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은 어렵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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