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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에 무한리필 샐러드바까지, 버섯 샤브샤브 최강자 버섯잔치집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만원에 무한리필 샐러드바까지, 버섯 샤브샤브 최강자 버섯잔치집

강마 2020. 2. 5. 08:51

 

 1월보다 더 추운 2월이 왔다.

 

 봄날을 방불케하던 훈훈함은 간데 없고 칼바람이 몰아치는 요즘.  독감도 걱정되는 마당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거리는 그야말로 삭막하다. 

 

 그렇다고 외출을 하진 않을 수 없으니 (회사를 안가면 참 좋겠지만...) 면역력증진에 힘쓸 겸 이번주 외식메뉴는 보양식을 테마로 잡았다. 기승전먹....

 

 마늘이나 양파, 면역력 강화에 좋다고 잘 알려진 음식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마늘을 생으로 씹어 먹을 수는 없기에 적당히 타협한 오늘의 메뉴는 버섯 샤브샤브.

 

 

 이 곳 버섯잔치집은 강동구청 앞에서도 아주 오랫동안 맛과 가성비로 유명한 식당이다.

 

 덕분에 저녁은 물론이고, 점심도 항상 만석이다. 그 명성이 강동구밖으로도 전해졌는지 수요미식회, 맛있는 녀석들등 방송에도 여러번 소개되었다.

 

 8호선 강동구청역에서 조금 걸어와야하지만 가게 앞 주차공간도 마련되어있어 방문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친절하신 사장님께서 자리를 안내해주신 후 따뜻한 동충하초차를 내어주신다.

 

 메뉴가 굉장히 다양해,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특용버섯+고기 무한리필과 셀프코너만 무한리필 가능한 부분으로 구분해주시면 될 듯 하다. 

 

 

 예전 방문했을때는 주로 코스로 많이 주문했는데, 항상 많이 남겨 이 날은 저녁특선(평일한정) 샤브전골 만원짜리로 주문했다.

 

 

 

 주문 후 가게를 돌아다니며 식탁에 데려 올 아이들을 살펴본다,

 

 이 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바로 버섯 탕수이다. 

 

 아무래도 샤브샤브는 담백한 맛으로 즐기다보니 기름진 음식이 당기기 마련인데, 버섯을 어여쁜 튀김옷에 튀겨 소스를 부어먹는 탕수 형태로  준비되어있다.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적당한 양만큼만 나와있어 다시 가져다 먹을때도 처음 그맛 그대로 맛 볼수 있다.

 

 

 그 외에도 겉절이, 장아찌, 잡채와 같은 밑반찬과, 취향껏 조제가능한 소스들, 샤브에 넣어 먹을 수 있는 배추, 다양한 버섯들이 잘 손질되어 준비되어있다.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앞쪽에 전기밥솥 두개가 마련되어있는데, 흰쌀밥과 버섯찰밥까지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

 

 처음에 고기와 육수가 들은 냄비만 가져다 주시기 때문에 이 곳에서 모든 걸 직접 가져다 먹어야한다.

 

 

 그리고 만원짜리 샤브전골에는 특용버섯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사장님의 꿀팁으로 무료로 제공받았다.(네이버에서 예약시 노루궁뎅이 버섯 (3천원)이 제공되고, 현장에서 예약시에도 가능하니 꼭 참고하시길)

 

 이름만큼 생김새도 예쁜 노루궁뎅이 버섯은, 생으로 조금씩 뜯어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되는데  식전 아주 좋은 안주가 되어준다. 

 

 쌉쌀하면서도 은은한 버섯향에 쫄깃한 식감까지. 버섯 전문점 아니면 맛보기 힘든 아이이다 보니 특히나 추천드리는 버섯이다.

 

 

 우리가 먹은 메뉴에는 소고기는 무한리필되지 않고 1인분 80그람이 제공된다.

 

 얼핏 봤을땐 양이 작아 보이지만 버섯 종류만도 다섯가지가 넘고 칼국수, 만두등 추가로 넣어 먹을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에 딱 알맞은 양인듯 하다. 

 

 먼저 배추와 표고버섯 같이 단단한 것들부터 넣어주고 탕수, 잡채를 먹고 있으면 금세 육수가 끓어오른다.

 

 

 한 상 거하게 차려놓고 먹다보면 소주가 절로 들어가 과음을 하게 될 수 있으니(내가 그랬다...) 애주가 분들은 주의해주시길!

 

 이 집만의 또 한가지 매력은 아무래도 맑은 국물만 먹다보면 칼칼한 맛도 생각나기 마련인데, 얼큰 다데기가 준비되어있어 중간에 맛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다 먹어갈때쯤 다데기를 풀었는데 짜지 않고 생각보다 매운맛이 강하지 않으니 조금씩 맛을 보며 첨가해주시는게 좋다. 

 

 추천드리는건 마지막 칼국수를 먹을때 다데기를 풀어 장칼국수 스타일로 드시는 것.  마지막에 죽을 드실분이라면 다데기는 넣지 않으시는게 좋다.

 

 

 마지막까지 아낌없이 주시는 사장님.

 

 가게 안에 영지차를 담아갈 수 있게 일회용컵이 마련되어있고 커피와 아이스크림까지 준비되어있다.

 

 가게 내부도 제법 넓고 룸도 운영되고 있어 단체가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

치솟는 물가탓에 만원으로 이렇게 먹을 수 있는곳도 많지 않은데 맛까지 좋으니 애정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버섯의 효능이야 여기서 주절거리지 않아도 다들 아실테고, 다시 추워진 날씨와도 무척 잘 어울리는 메뉴이니 기회가 되신다면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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