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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대있는 갈비집, 가락시장 풍년 참숯갈비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뼈대있는 갈비집, 가락시장 풍년 참숯갈비

강마 2020. 2. 28. 08:02

 

 회사가 송파구에 위치해있어 의도치 않게 송파 지역 맛집에 꽤나 밝은 편이다.

 

 하여 동료들과 맛집 공유도 많이 하는데, 애주가+미식가로 소문난 분의 추천으로 풍년 갈비를 방문하게 되었다.

 

 정말 주택가 후미진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우연히 찾아 들어가기에는 어려운 집이다.

 

 

 

 가게에 들어서 분위기를 살피니, 다들 단골인지 사장님과 스스럼없는 분위기다.

 

 고기류는 간단하게 양념갈비, 문경약돌삼겹, 목살이 있고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

 

특이한 점은 백그람단위로도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통 고깃집들은 추가 주문시에도 1인분을 시켜야 하는데 반인분만도 주문이 가능하니 어정쩡하게 모자랄 때 참 좋을 듯하다.

 

 

 

 이름이 풍년 참숯갈비이니, 대표메뉴격인 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사장님께서, 숯에 불을 붙이는 시간이 좀 소요가 된다 양해를 구하며 서둘러 반찬 두개를 먼저 내어 우선 먹고 있으라고 해주신다. 식사하는 내내 느꼈는데, 경력이 상당하신 듯 일하는 센스가 정말 좋으셨다.

 

 열 개 남짓되는 테이블에 두분이서 일하는데도 모자란 건 없는지 계속 살펴봐주셔 부족함이 없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불판이 두 개다.

 

 옆에 애기불판은 고기 구울 때 옆에서 찌개류를 끓여먹게 제작하신 듯하다. 우리는 사용해보지 못했지만 이렇게 주문 제작하신 한 사장님의 배려가 느껴졌다.

 

 한식집은 밑반찬만 먹어도 대략 그 집의 맛을 가늠할 수 있는데 먼저 나온 우거지 된장무침과 명태회무침은 맛이 참 좋아 기대감이 높아졌다.

 

 

 처음에 주신 반찬 두 가지 외에는 아무것도 안 나오길래 '원래 밑반찬이 적게 나오는 곳인가?' 싶었는데 불판이 들어오자마자 밑반찬이 끊임없이 나온다.

 

 고깃집에서 빠지면 서운한 간장양파소스를 필두로 , 견과류 멸치볶음, 쌈류, 파절이, 갓장아찌에 상추무침,샐러드까지. 고기가 구워지기 전 모두 한 번씩 맛을 보았는데 하나 빠짐없이 맛있다.

 

 특히 상추무침은 손님이 올 때마다 무쳐주시는지 무른 부분 없이 싱싱했다.

 

 불판에 올려놓은 고기가 1인분 정도인데 때깔만 보아도 먹음직스럽다,

 

 양념고기에 항상 필요한 건 부지런함과 순발력이다. 아까운 양념이 타지 않게 부지런하게 뒤집어주되 육즙은 빠지지 않아야 하기에 자르는 시점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고기를 못 굽는 분이어도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친절한 사장님께서 수시로 들여다보며 자르고 구워주신다.

 

 그렇게 공을 들여 굽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먹을 시간이다.

 

 생고기가 나왔을 땐 양념 색으로 덮여있어 맛을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먹어보니 인생 갈비급이다. 잡내 하나 없고 딱 좋은 간과 달달함이 입 안에 맴돌고 국내산이라 그런지 고기도 신선하다.

 

 적당히 달아 물리지 않고, 보통 갈비는 양념 맛이 강해 저품질의 고기를 쓰는 집들도 많은데 고기 자체의 품질도 매우 우수하다. 너무 마음에 들어 최근 먹어 본 갈비 중에 제일 맛있다며 연신 극찬을 하면서 먹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커다란 뼈대가 하나 붙어 있어인지 너무 맛이 있어 그런지, 굽고 나니 양이 다른 곳에 비해 좀 적은 듯하다.

 

 

 원래 고기 먹을 땐 밥을 먹지 않는 편인데 주변에서 다들 된장찌개를 시키길래 맛보고 싶어 우리도 주문했다.(공깃밥은 별도이다) 밑반찬부터 갈비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어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 된장찌개는 그냥 된장찌개 같았다,

 

 물론 맛은 있었으나 슈퍼카 사이에 있는 그랜저 같은 느낌(?). 옆에서 삼겹살을 주문하여 힐끔 보니 삼겹살도 정육점에서 달려 나온 듯 싱싱했다.

 

 앞으로 단골각을 예상하며 모든 메뉴를 먹어보자는 원대한 꿈을 품으며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섰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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