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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척! 손가락이 들리는 삼겹살과 다양한 반찬, 엄군고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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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척! 손가락이 들리는 삼겹살과 다양한 반찬, 엄군고기

강마 2020. 4. 24. 09:19

 

 방이동 먹자골목에 있는 음식점 중 가장 많이 있는 메뉴를 꼽자면 단연 삼겹살 집이 아닐까 싶다.

 

 삼겹살이 땡기던 어느날, 많고많은 삼겹살집들 중에서 고심해서 골라 잠실 방이동에 있는 엄군고기에 방문했다.

 

 간판에도 그려져있는 엄지가 척!하고 들리는 맛이라는 소문의 글들이 인터넷에 많이 보였으며, 고기는 먹고싶었지만 굽는건 귀찮은 기분이 드는 날이었는데 고기를 직원이 직접 구워주신다고 하는 말들에 끌렸다. 

 

 

 

 셋트메뉴도 있고 제주산 돼지고기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냥 기본삼겹살인 고원돈 삼겹살로 주문했다.

 

 사이드메뉴에 있는 아이스 묵사발도 엄군고기가 미는 대표메뉴인것 같았는데, 묵사발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주문을 하진 않았다.

 

 

 자리에 앉자 마자 셋팅해주시는 앞접시와 개별포장되어있는 수저세트. 물티슈가 함께 나온다. 

 

 코로나때문에 식기관리도 신경을 많이 쓰는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엄군고기는 원래부터 이렇게 낱개로 포장되어있는 수저세트를 사용하고 있다.

 

 

 물통도 특이하게 생겨 사진기에 담아봤는데, 미니 정수통에 물이 담겨져 나왔다.

 

 물맛이야 당연히 똑같지만, 사장님의 센스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고기가 메인 메뉴라고 한다면 고기가 나오기 전에 개별소스와 에피타이저처럼 단호박죽이 나온다.

 

 식전용으로 나오다보니 양이 많지는 않지만 고기를 먹기 전에 입가심용으로 딱인듯하다. 

 

 

 

 호박죽을 다먹으니 셋팅을 빠르게 척척해주시고 불이 들어가고, 고기까지 순식간에 불판에 바로 올려주신다.

 

 2인분의 양이 생각보다 적어보이긴 했지만, 고기의 두께가 두껍긴 했다. 고기 안까지 빠르게 잘 익을 수 있도록 듬성듬성 칼집이 나있는 칼집삼겹살이었다.

 

 제주도 고기도 취급하고 있어서 그런지 멜젓도 같이 나와 불판위에 올려주셨는데 멜젓은 매니아들이 많이 있다보니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반가운 소식일 듯 하다.

 

 

 

 엄군고기는 정갈하게 나오는 기본 반찬의 상차림이 단연 으뜸이었는데 색도 예뻤고 보기만큼 맛도 깔끔하니 좋았다.

 

 꼬막 무침에 오리엔탈 드레싱 양파절임, 샐러드, 파절임 등의 다양한 종류의 야채가 같이 나와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았다.

 

 하나하나 맛이 깔끔해서 느끼하고 기름진 고기와 함께 먹기 딱 좋게 간이 되어있었다.

 

 

 기본적으로 셋팅을 해주시긴 하지만, 셋팅되지 않는 반찬들도 입구쪽에 마련되어있는 셀프바에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별히 갓김치가 준비되어 있다는게 맘에 들었다. 부족한 반찬들도 언제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넉넉하게 준비되어있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그렇지만 셀프바가 막 지저분하고 관리가 안되는듯한 느낌을 주는곳도 많이 있었는데, 엄군고기는 하나하나 관리를 철철히 한다는 느낌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맛있는 반찬들이 있어 하나하나 주워먹다 보니 뭔가 배가 차는 기분이었지만, 역시 고기집에 왔으니 삼겹살이 익기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

 

 화력도 세고, 고기에 칼집도 들어가 있어 그런지 이모님이 몇번 착착 고기를 뒤집으니 고기가 금세 맛있어보이는 색깔로 변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잘라서 불판에서 몇번 더 뒤집다보니 이제 슬슬 먹을 수 있을정도로 고기가 다 익었다.

 

 자르고 보니 고기의 양은 뭔가 더 적어보이긴 했지만, 어차피 양은 1인분에 150g이니 양이 맞는것도 하고...

 

 어쨌든 많이 드시는 분들은 1인분은 부족할듯하니 추가 주문이 필요할것 같다.

 

 

 

 삼겹살들을 보기좋게 양쪽으로 정렬시켜놓고 인증샷 하나 남긴 뒤 소주와 함게 맛있게 먹었다.

 

 지방이 많이 느껴지는 식감이다 보니 조금 느끼한 맛도 있었지만, 야채들과 함게 먹다보면 느끼한 맛을 잘 잡아줘서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겉을 약간 튀겨낸듯 구워주셔서 그런지 바깥쪽은 바삭하고 고기 안쪽은 촉촉한 느낌도 있어 식감도 재미있는 편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든 1인분의 양이 많지 않기때문에, 우리는 충분했지만 많이 드시는 분들은 1인분가지고는 양이 차진 않을 듯 하다.

 

 

 고기를 먹다가 술안주로 국물이 필요해서 추가로 주문한 된장찌개.

 

 음... 된장찌개는 조금 아쉬운 맛이었다. 안에 고동이나 야채 등 재료들은 많이 들어있었으나 간이 너무 싱거웠다. 짧쪼름한 국물이 먹고싶어 주문한것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진 못했다.

 

 

 방이동을 지나가다가 예전 오비베어스의 마스코트였던 곰의 엉덩이가 눈에 보인다면 바로 그집이 엄군고기이니, 맛있는 고기와 신선한 야채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방문해 보기 좋은 곳이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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