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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즐기는 와인바, 방이 먹자골목 비처럼 와인처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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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즐기는 와인바, 방이 먹자골목 비처럼 와인처럼

강마 2020. 4. 22. 08:20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비만 내리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을 스치는 김현식씨의 노래 가사가 생각나는 와인바의 이름이 보여 들어가 보게 되었다.

 

 예전엔 특별한 날, 또는 특별한 사람들만 마시는것처럼 치부되었던 와인도 이제는 저가 브랜드들이 국내에 많이 유입되면서 많이 대중화된 것 같다.

 

 그러면서 저가형 와인바들도 유행처럼 많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비처럼 와인처럼도 그런 와인바들중에 하나이다.

 

 

 

 글라스로는 제일 저가형 와인이 한잔에 3천원도 안 되는 가격, 확실히 저렴하긴 하다.

 

 사장님께서 메뉴판을 보고 망설이는 우리를 보며 추천해주시겠다고 다가오셨지만, 우리는 어차피 와인맛을 크게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일 싼 걸로 레드와인을 병으로 주문했다.

 

 

 안주는 역시 와인과 잘 어울리는듯한, 유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치즈나 토마토, 올리브같이 와인과 궁합이 좋은 재료가 들어간 음식들이 눈에 띈다.

 

 우리는 감바스와 구운야채샐러드로 주문했다. 와인바나 타파스 바에 가면 기본적으로 감바스는 꼭 주문하는 편인데, 일종의 한식집에 가서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꼭 주문해보는 기분과 같은 느낌이다.

 

 

 

 주방은 오픈형이라 밖에서도 조리하시는 모습이 다 보인다. 

 

 불맛을 입히기 위해서인지 불을 사용하는 모습들이 자주 보여, 심심할 때 밖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심심하지는 않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푸른빛을 띄고 있어, 밖과는 다른 세계에 와있는 기분이 드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다.

 

 

 

 와인부터 가져다 주시는데 맛은 딱 그 가격 정도 하는 기분.

 

 가벼워서 무거운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한없이 가벼운 맛이지만, 그냥 기분만 내기 위해서는 나쁘지 않다. 매니아가 아닌 가볍게 가끔씩 와인을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칠레산 Vina Maipo는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하다. 

 

 

 먼저 감바스가 나왔다.

 

 새우 알이 조금 큰 편이였으며, 그래서인지 몇 마리 들어있지는 않았다. 조리를 하면서 해동을 하는 경우 올리브의 향이 새우에 베지 않아 새우맛이 겉도는 곳들도 많이 있는데, 해동이 잘 되어있어서 최근에 먹었던 감바스 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편에 속했다.

 

 고추가 들어있어 올리브 향도 매콤해서 내 취향에 딱 맞는 맛이었다.

 

 

 감바스에는 올리브에 찍어먹을 수 있는 바게트 빵이 같이 나온다.

 

 해외 여행중에 호스텔 조식 먹는 기분으로 빵을 올리브에 찍어먹었다. 매콤한 올리브유가 맛있어 빵이 너무 부족한 기분이라 아쉬웠다. 

 

 빵에 올리브유를 충분히 적셔 새우까지 올려먹으면 새로운 요리를 먹는 기분이 느껴진다.

 

 

 구운야채 오르조 샐러드는 비주얼이 매우 뛰어났다. 

 

 사진에서도 보이듯 버섯, 양파, 토마토 등 야채들이 굵직굵직하게 썰려있고, 불에 구워 토치로 불향까지 내어놨다. 고기가 들어있지 않아서 심심한 느낌은 있지만, 재료가 모두 신선한 느낌이어서 야채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안주가 아닐까 싶다.

 

 

 

 지친 일상 비처럼 적셔오는 와인 한잔의 행복.

 

 맛있는 와인에 맛있는 안주. 분위기까지 좋은 비처럼 와인처럼.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갈 수 있는 데이트 코스로 추천한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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