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도시여행

송파동 가성비 좋은 냉면 전문점 송파골목냉면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송파동 가성비 좋은 냉면 전문점 송파골목냉면

강마 2020. 4. 20. 08:33

 

  오픈한 지 1년 정도 지났을까?

 

 전에 송파골목냉면이 위치해있던 곳에 있던 치킨집은 종종 방문했었다. 하지만 냉면집으로 바뀐 모습을 거리를 오가며 봐 두긴 했었지만, 뭔가 연이 닿지 않아 방문은 못했었는데 냉면이 유독 땡기던 날 송파 골목냉면에 날을 잡고 방문해보았다.

 

 

 깔끔한 인테리어나 정돈된 내부 구조를 보고 체인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체인점은 아니었다.

 

 실내 디자인에 컨셉이 확고한 걸 봐서는 프랜차이즈를 꿈꾸며 식당을 창업하신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 안이 너무 쾌적한데다가 오픈형 주방이다 보니 위생은 철저하겠구나 하는 믿음이 갔다.  

 

 

 송파 골목냉면의 장점은 일단 저렴한 가격이다.

 

 개인적으로 족발과 냉면은 전문점과 비전문점의 가격차가 굉장히 큰 음식인데, 특히나 냉면 같은 경우 굉장히 간단해 보이는 음식이지만 식당에서 가격표를 보고 후덜덜 할때가 많이 있었다.

 

 일단 송파 골목냉면은 가격대가 확실히 저렴하다. 간판에 냉면자가 들어간다는 건은 전문점을 표방한다는 것인데, 이런 식당들 중에서 요새 냉면 한 그릇에 6천원 하는 집은 거의 못 본 듯하다.

 

 그리고 냉면 말고도 비빔밥이나 돈까스 같은 다른 식사메뉴도 있어, 여러 명이 와서 다양하게 시켜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명태 회냉면인데 송파골목냉면에서 사용하는 명태회는 냉면 유명 맛집인 속초 함흥냉면옥과 제휴하여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문구가 벽에 걸려있었다. 70년 전통의 냉면 가게의 노하우를 빌려 사용한다는 점에서 맛도 어느 정도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냉면의 맵기는 총 4단계로 나눠져 있다. 매운 걸 좋아하는 우리는 역시 4단계로 직진했다.

 

 메뉴 하나를 두고 돈까스를 먹을까 그냥 냉면을 먹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옆에 계절메뉴로 10월에서 4월까지만 한정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돌솥비빔밥의 사진이 먹음직스러워 보여 그냥 주문해 봤다.

 

 

 

 그렇게 맵기 3단계의 비빔냉면과 돌솥비빔밥, 그리고 사이드로 먹을 튀김만두를 주문하고 입구 쪽에 비치되어있는 육수를 뜨러 갔다.

 

 냉면집의 맛을 가늠자가 되어주기도 하며, 숨어 있는 별미의 역할도 하는 온육수를 마시며 주문한 음식을 기다렸다.

 

 송파골목냉면의 육수 맛은 간이 심하지 않은 삼삼한 맛이었지만, 어느 정도의 깊이는 느껴지는 맛이었다. 잠실새내역의 냉면 맛집 해주냉면의 온육수처럼 간이 센 육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잘 맛지 않을 수 있으나, 심심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잘 맞을 그런 맛이었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돌솥비빔밥은 역시 비비기 전에 나오는 색의 조합이 참 예쁜데, 상추와 호박 볶음, 무생채와 콩나물, 김에 계란 후라이가 올라가 있어 소박하긴 하지만 겉보기만큼은 맛있어 보였다. 

 

 초장을 넣고 밥알이 으깨지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비볐다. 전주비빔밥의 고향인 전북 출신이라 비빔밥 비비는 건 누구보다 잘한다고 자부할 수 있다.

 

 

 중간중간 맛을 봐가며 계속 비볐는데, 초장을 계속 추가해도 간이 너무 심심했다.

 

 초장의 맛이 조금 약한 느낌이랄까.

 

 역시 냉면 전문점에선 냉면을 시켜야 되나 보다. 돌솥비빔밥의 맛은 확실히 조금 아쉬웠다.

 

 

 

 다섯 알이 나오는 튀김만두는 매우 맛있었다.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도 만족스러웠으나, 딱 먹기 좋게 튀겨내어 튀김만두는 비슷비슷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깨뜨려주는 그런 맛이었다.

 

 역시 냉면집에서는 만두와 냉면의 조합이 정석인 것 같다.

 

 

 살짝 언 육수 위에 면과 양념, 고명이 올려진 상태로 나온 냉면.

 

 비빔냉면을 먹을 때마다 하게 되는 생각이지만 가위로 난도질 하기 참 아까운 비주얼이다. 

 

 면을 많이 잘라먹지는 않는 스타일이기에 가로로 한 번만 자르고 양념과 육수 면을 젓가락으로 열심히 비볐다. 그릇이 세숫대야만큼 커서 비비기는 참 편했다. 

 

 

 처음 나온 비주얼상으로는 별로 매워 보이지 않았지만, 다 비비고 나니 제법 빨간색이 올라와 매운맛에 대한 기대가 점점 더 커졌다.

 

 가격대만 보고 사실 크게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냉면 맛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비빔냉면의 핵심은 역시나 양념 맛인데 간도 잘 맞고, 단순하지 않아 먹는 재미가 있는 맛이었다. 맵기도 라면으로 따지면 비빔면과 불닭볶음면의 중간 정도 되는 느낌. 먹다 보면 적금통장처럼 매운맛이 차곡차곡 적립되는 맛있는 매운맛이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약할 수 있으나, 잘 못 먹는 사람들이 먹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는 맛이다. 

 

 가게 이름처럼 냉면이 먹고 싶을 때 가격대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맛있는 냉면을 즐길 수 있는 송파 골목 냉면이다.

 

 

▣ 찾아가는 방법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