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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먹자골목에서 양꼬치를 찾는다면, 미성양꼬치

강마 2020. 11. 18. 08:26

 

 안 먹어봤을 때는 모르지만 한번 먹기 시작하면 주기적으로 당기는 그 음식, 양고기.

 

예전에는 인지도 극악의 음식이었지만, 양꼬치앤칭따오 이 한마디 덕에 이제는 동네 어디서든 흔하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무얼 먹을지 방황하다 방이먹자골목 한쪽 구석에서 만난 양꼬치집. 보는 순간 아 오늘은 양꼬치다. 강한 삘이 온다.

 

 

 이제는 양꼬치가게에서 전문점 못지않은 갈비, 등심을 비롯한 부위라든가 정통 중화요리까지 선보이고 있어 메뉴 고르기도 만만치 않아졌다.

 

하지만 숯불 위에 올려두면 알아서 뒤집는 양꼬치의 편리함 또한 버릴 수 없기에 일반 양꼬치와 매운 양꼬치 하나씩 주문하기로 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꿔바로우와 온면도 인기 메뉴인지 많이들 시키는 듯. 

 

 

 주문을 마치고 나니 양꼬치에 필수인 소스 3종 세트와 반찬 3종 세트가 올려진다. 

 

적당히 고소한 땅콩과 꼬들꼬들 말려 무친 짜사이는 고기 굽기 전 심심한 입을 달래기 좋은 아이들. (왜인지 고기를 먹을땐 찾지 않게 된다.)

 

 

 그리고 모든 향채소와 다양한 향신료를 사랑하는 내가 양꼬치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인 쯔란과 각종 시즈닝. 양고기를 먹다 보면 특유의 누린내가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 뒷맛을 말끔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누가 발명했는지 양꼬치 먹을때마다 경의를 표하게 되는 자동 회전장치(?)와 은은한 숯까지 들어오고 나면 모든 준비 완료.

 

 

 1인분에 13,000원이라 좀 비싼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온 고기의 질과 양을 보니 납득이 됨과 동시에 추가 메뉴를 안 시키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특히나 매운 양꼬치의 자태가 고와 무척 흡족스럽다. 처음 양꼬치가 나왔을 때는 부위나 맛 선택따윈 없었는데 세상 참 좋아졌구나.

 

 

 양꼬치에 빠질 수 없는 마늘꼬치까지 추가해서 불판 위에 쪼로록 줄 세워주면 굽기 끝.

 

소고기처럼, 바싹 익히지 않아도 먹을 수 있고 자동으로 고기가 구워지니 가장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숯불구이가 아닌가.

 

 

 본능적으로 알맞게 익은 녀석들을 골라내 쯔란에 콕 찍어 먹는 순간, 오늘의 선택이 옳았음을 깨닫는다. 별다른 정보 없이 온 가게인데 고기가 저엉말 부드럽다.

 

조금은 남아있을 누린내도 없고 육질이 야들야들해서 한 꼬치가 금세 순삭된다.

 

 

 매운맛도 매운 건 아니고 살짝 매콤한 정도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 오히려 양념이 배어 소스 없이 먹기도 좋고 일반 양꼬치와는 부위가 다른지 더 쫄깃한 느낌이다.

 

부드러운 거 하나, 쫄깃한 거 하나 번갈아가면서 먹으니 물리지 않아 더 만족스럽다.

 

 

 우연히 들어간 양꼬치집에서 편리함과 맛 모두 다 잡은 기분 좋은 날. 오랜만에 양꼬치 앤 칭따오를 외치러 떠나보시는 건 어떠실지.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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