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짬뽕으로 유명한 중국집, 초마 스타필드점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느낌적인 느낌이나 벌써 구정이 다가오고 있다. 예전처럼 대규모 가족이 모이진 못하지만 그래도 명절 음식은 있어야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장을 보러 나온 길.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나니 배가 고파 간단히 요기나 하고자 온 푸드코트에, 잉?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홍대 짬뽕으로 유명한 초마와 골목식당에서 유명세를 탔던 필동 함박이 긴 줄의 범인이다. 함박보단 중국집 음식이 더 빨리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얼른 사람들 사이로 합류를 했다.

 

 

 항상 줄을 서는 집이다 보니 주문은 미리 받아놓는 시스템. 

 

짬뽕이 워낙 유명한 집이다보니 초마 짬뽕으로 나온 밀키트는 먹어봤는데 가게에서 먹은 건 처음이라 (본점은 아니지만) 짜장부터 만두까지 골고루 먹어보기로 했다.

 

 

 내부가 작진 않은터라 십분 정도 기다리니 기본 세팅이 되어있는 자리로 안내를 해준다.

 

보통 이런 곳에 오면 뜨거운 차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차갑게 식혀 나와, 나는 만족했지만 어머님은 못내 아쉬운 눈치셨다. 다른 가게처럼 차의 온도를 선택하게 해주는 것도 좋으련만.

 

 

 착석하고 나서야 음식이 만들어지는지 상당 시간 기다려서야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나온건 유니짜장. 요새는 보기 힘든 메추리알과 오이, 새우 고명이 올려져 있고 적당한 양의 면과 넉넉한 소스를 보니 비주얼은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유니짜장이란 이름에 걸맞게 소스에서 고기 맛이 풍부하게 느껴지고 야채도 잘게 다져있어 육안상으론 확인이 불가하나 그 식감이 느껴지는 게 신기하면서도, 맛이 좋다.

 

면도 일반적으로 먹었던 짜장면과는 다르게 엄청 쫄깃한 느낌이라 해야하나. 전체적으로 고급진 느낌의 짜장면이라 줄 서서 먹는 집 인정.

 

 

 뒤따라 나온 야끼만두도 식기 전에 후딱 해치우기로 한다. 

 

얇진 않지만 잘 튀겨져 바삭바삭한 만두피와 꽉꽉 차 있는 만두소의 배합이 무척이나 맘에 든다. 군만두는 보통 맛이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초마는 좀 다른 기분? 부추와 야채가 듬뿍 들어가 육즙보다는 채즙이 담겨 있어 담백한 맛의 군만두다.

 

 

 주문이 가장 많아서인지 제일 늦게 나온 짬뽕. 역시 다른 음식들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양에 비해 속재료가 다양하고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좋다.

 

섞기 전에 국물부터 한입! 오,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눅진한 국물 맛이다.

 

 

 밀키트도 꽤나 먹을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가게에서 먹는 게 맛은 더 좋긴 하구나. 야채며 해물도 넉넉히 들어가 있어 감칠맛이 더 풍부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마무리에 은은하게 느껴지는 불향까지.

 

짜장면은 대부분 먹을 만한데 짬뽕은 가게마다 맛이 천차만별이라, 유명하다고는 해도 살짝 걱정이 되긴 했는데 모두들 만족한 걸 보니 맛집은 맛집이군.

 

 

 굳이 아쉬운 점을 찾으라면 양이 좀 적은 편이라는 정도? 물론 만두 포함이긴 하지만 세 명이서 3가지 메뉴를 시켰음에도 크게 배가 부르진 않았으니 말이다.

 

그래도 간만에 입맛에 맞는 짬뽕을 찾은 보람이 느껴진 날. 오랜만에 본점을 찾아가 보고 싶은 집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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