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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먹어보면 모두 단골이 되는 곳,설옥 쌈밥정식 메밀냉면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한번 먹어보면 모두 단골이 되는 곳,설옥 쌈밥정식 메밀냉면

강마 2021. 5. 3. 08:09

 

 들쑥날쑥하는 원자재 금액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백반집이 점점 없어지는 추세라고 한다. 집에서 반찬 몇 가지 해 먹으려고 장바구니에 담다 보면 사 먹는 게 더 저렴할 때도 있으니, 수긍이 갈 밖에. 

 

특히나 쌈밥같은 메뉴는 정말 집에서 먹기 힘든 음식 중 하나. 그래서 나에겐 쌈밥이 먹고 싶을 때마다 가는 곳이 있다.

 

 

 암사역 1번 출구에서, 지나치기 쉬운 작은 골목으로 들어오면 만날 수 있는 오래된 쌈밥집, 설옥 쌈밥정식.

 

이 동네 살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다니고 있으니 10년은 가뿐히 넘은 듯. 그런데 비단 나만 그런 게 아니라, 가게에 오는 손님들을 보면 하나같이 다 단골 투성이다.

 

 

 내가 그렇게 느끼 듯, 언제 방문해도 한결같이 맛있고 다채로운 밑반찬, 싱싱한 쌈채소도 듬뿍 나오며, 늘상 먹어도 맛있는 냉삼과 직접 만든 쌈장에 된장찌개까지 풀코스로 즐기는데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정식 메뉴 가격이, 쌈밥 (냉동삼겹살)정식 10.0원을 필두로 오삼불고기 11.0 소불고기는 12.0 생삽겹은 13.0원으로 고기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오래 다니다보니 메뉴에 있는 음식은 모두 먹어봤지만,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기본 쌈밥정식. (물론 다른 메뉴도 다 맛있다.)

 

비록 국내산은 아니지만, 잡내도 전혀 없고 양도 푸짐하고 무엇보다 여러 가지 쌈에 싸 먹기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정식을 시키면 나오는 기본 구성 중, 흑미를 섞어 더 맛있는 뜨끈한 밥 한공기와, 집된장으로 만든 쌈장, 참기름은 사람 수마다 제공이 된다.

 

밑반찬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것과 고정인 반찬들이 있는데, 양념게장과 푹 익은 김치, 무생채, 파채, 계란찜은 사시사철 나오는 대표 반찬들.

 

 

 

 이 날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고구마순 줄기가 특별 반찬으로 제공됐다. 들깨를 넣고 볶아 더 꼬소하고 맛이 좋아 두 번이나 리필을 할 수밖에 없었던 맛.

 

그리고 무엇보다 단골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반찬이나 상차림에 인색함이 없다는 점이랄까.

 

 

 된장찌개를 비롯한 상차림이 2인 기준으로 나가기 때문에, 3명이 방문을 하면 상차림도 두벌, 찌개도 두 개를 내어주셔 모자란 일은 거의 없긴 하지만, 가끔 가다 리필을 부탁드리면 고단할 법도 한데, 오히려 부족한 게 있나 더 챙겨주시는 사장님의 인심이 정겹고 고맙다.

 

 

 언제 봐도 반짝반짝 윤이 나는 돌판에, 냉삼을 가지런히 올려놓고 경건한 마음으로 고기가 익기만을 기다린다.

 

내 기준, 쌈밥으로 먹을 때 가장 빛나는 냉삼은, 빨리 익는 게 가장 큰 장점인 듯. 어느 정도 고기 색이 변하고 기름이 빠지기 시작하면 취향 껏 김치, 파채, 게장을 같이 구워 먹어도 꿀맛이다.

 

 

 향이 매력적인 당귀와, 아삭한 로메인 위에 듬뿍 넣어도 짜지 않는 쌈장과 고기와 무생채를 올려서 한입. 참기름만 살짝 찍어 파채와 고기를 올려서도 한입.

 

푹 익어 구워먹기 딱 좋은 김치도, 적당히 익혀 밥에만 싸 먹어도 맛있고, 게장 양념에 고기를 찍어 먹어도 좋고, 한마디로 그냥 어떻게 먹어도 다 맛이 좋다.

 

 

 다채로운 조합에,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이 맛. 싱싱한 야채와 함께 해, 죄책감은 덜고 맛은 좋으니 어찌 단골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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