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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직원이 추천해 준 원주혁신도시 맛집, 갈비애정찬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호텔 직원이 추천해 준 원주혁신도시 맛집, 갈비애정찬

강마 2022. 3. 4. 13:51

 

 수도권에 가장 인접한 강원도의 도시 중 하나로, 혁신도시 건설로 더욱 활기차게 변모하고 있는 원주.

 

이제까지 나는 여행으로만 왔던 터라, 자유시장이 위치한 구도심이나 치악산 인근만 가 봤었다. 

 

 

 그러다 일이 있어 하루 머물게 된 혁신도시는, 내가 알고 있던 원주와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여러 관공서가 있어서인지 길도 큼직하고 끝없이 이어진 아파트 단지와, 인근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정돈된 느낌이랄까.

 

 

 차를 타고 조금만 가면 예쁜 베이커리 카페도 많고 뷰맛집 식당이나 브런치 카페도 엄청 많다. 규모도 큼직큼직해 주차장은 기본으로 마련되어 있고 2층 이상으로 된 곳들도 흔하다.

 

문제는 모두 차를 타고 나가야 한다는 점.

 

 

 낯선 곳에 오면, 저녁 한끼 정도는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으로 정해 동네 구경도 하고 반주를 걸치는 걸 낙으로 삼는 나인데.

 

지도 앱을 켜 주위를 검색해도 2km 근방으로 나오는 식당이 몇 없어 난감하다.

 

 

 

 고민을 하다 용기를 내 호텔 프론트가 한가한 틈을 타, 직원분에게 여쭤보기로 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 식당을 추천해 주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밑져야 본전인 생각으로 물어본 건데 의외로 빠르게 답변이 돌아온다.

 

 

 골프장 손님이나 호텔 행사가 있을 때 예약을 많이 하는 곳이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가게 이름, 가는 법을 듣고 나선 길.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고 들었는데, 밥을 먹기 위한 나의 걸음이 빨랐는지 5분쯤 걷자 보이는 가게, 갈비애정찬.

 

 

 가게 안에 들어서니 널따란 테이블과 다양한 메뉴, 깔끔한 실내가 무척 마음에 든다. 구도심에서는 노포에서, 신도시에서는 이렇게 새(?) 가게에서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을 아시려나.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런 한정식스러운 가게에서는 2인 이상 주문이 기본인데 여긴 1인분씩 주문도 가능하다는 점.

 

 

 정찬마다 불고기는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고, 간장게장, 양념게장, 보리굴비 중에서만 고르면 되는 듯하여, 망설임 없이 보리굴비와 양념게장 정찬으로 주문을 했다.

 

이윽고 넓은 상이 미어터질 정도로 상이 깔리기 시작한다.

 

 

 고개를 들어 다시 가격표를 보게 하는 미친 퀄리티와 다양한 종류의 반찬, 범상치 않은 플레이팅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연두부 샐러드는 상큼하고 흑임자와 버섯 냉채는 고소하면서도 고급진 맛이 나고 방금 볶아 나와 뜨끈한 잡채와 계란찜은 말해 뭐하나.

 

 

  제육볶음 스타일의 직화 불고기는 매콤하면서도 불향이 은은히 배어, 얘 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충분히 비워낼 수 있다.

 

그렇다고 메인 음식이 섭섭하게 나오는 것도 아니다. 버섯 불고기는 한 냄비째 나오고 보리굴비는 1인분에 한 마리 통째로, 게장은 게 2마리가 소복이 담겨 나온다. 물론 맛도 모두 수준급.

 

 

 찰진 가마솥 흑미밥에, 보리굴비 한점 올려 먹으면 꿀맛인 냉녹차도 말아먹을 수 있게 대접과 녹차가 따로 준비된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고급 한정식집 못지않는 이 가게, 갖고 싶다. 서울에서 이렇게 큼직한 보리굴비 한 마리 먹는데 2만 원은 우습게 넘으니 말이다.

 

 

 누가 먹어도 맛있을 수밖에 없는 구성과 맛이랄까. 손님 대접, 가족 모임, 단순 식사, 어떤 용도로도 적합한 곳.

 

예약 손님들을 보니, 갈비나 삼겹살 같은 고기류도 많이들 드시는 걸 보니 고루고루 맛이 좋은 듯. 그 누구와 함께 와도 걱정 없는 원주 혁신도시 맛집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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