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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왕십리에서 중국집을 찾는다면, 금룡

강마 2023. 5. 2. 12:54

 

 왕십리를 갈 때면 반 의무적으로 가게 되는 곳이 있는데, 하나는 김치찌개집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집인 금룡이다.

 

두 가게의 공통점은, 한양대생이라면 안 와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라는 점이다.

 

 

 특히 금룡은 (지금은 모르겠지만) 24시간 운영을 하는 곳이라, 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친구들이 와서 밥을 먹기도 하고 술 한잔 하러 오기도 하고 아침에는 해장을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인지 언제 와도 항상 비슷한 분위기라 마음이 편해져 좋다.

 

 

 물론, 가격은 예전에 비하면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푸짐한 양만큼은 그대로다.

 

중국집답게 광활한 메뉴판을 보며 무얼 시킬까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밥을 안 먹고 왔더라면, 당연히 저렴한 세트 메뉴를 시켰겠지만 상큼한 음식이 먹고 싶어 주문한 메뉴는 양장피.

 

학생 때는 요리부는 쳐다도 못 봤을 곳이라, 여기서 양장피를 먹기는 처음이다.

 

 

 나름 비싼 음식답게 해물 종류도 많고 양도 푸짐하게 나온다. 술 한잔 곁들일 요량으로 천 원짜리 짬뽕 국물도 추가를 하고 겨자를 뿌리기 전 해물부터 한 입씩 맛을 본다.

 

탱글탱글 삶아진 새우와 씹는 맛이 좋은 해삼, 싱싱한 야채가 좋다.

 

 

 호불호가 있는 피단도, 여기는 노른자는 눅진하고 흰자는 젤리와도 같은 식감이라 4개 밖에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본격적으로 겨자를 콸콸 쏟아 붓고 고루 섞어준 후 먹으니, 따로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술안주로써 능력치가 올라간다.

 

 

 입에 넣자마자 코가 뻥 뚫리는 알싸함을 즐기며 야금야금 좋아하는 것만 골라 먹기도 하고 짬뽕 국물로 기름기도 채워준다.

 

낮부터 끊임없이 뭔가를 먹어서 배는 무척 부르지만 다른 중국음식에 비해 기름지지 않고 샐러드를 먹는 기분이라 속도 편해 더 맛있게 느껴진다.

 

 

 이제 시작된 5월같이 상큼한 음식을 먹어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날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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