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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끓여먹는 냄비 찜닭, 암사 날아라닭도리탕 본문
한때 대한민국 외식업계를 휩쓸었던 찜닭.
이제는 배달로만 간간히 명맥을 유지하는지, 거리에서 찜닭 전문점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나 역시, 몇 년 전 안동 여행에서 먹은 이후로는 찜닭에 대한 기억이 없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찜닭이 머릿속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을 때 우연히 동네에서 찜닭 파는 곳을 만났다.
하루 종일 걸릴 일을, 점심도 굶어가며 부지런히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막 3시가 넘었다.
간만에 생긴 황금 같은 시간에 무얼 먹어야 하나 설레는 마음으로 식당을 물색하는데, 대부분의 식당이 브레이크 타임이다.
저녁 위주로 장사하는 가게들은 4시가 넘어야 오픈을 하니, 그때까지 기다리기는 또 애매한 시간.
하는 수 없이 골목을 샅샅이 뒤지며 식당을 찾는데, 매콤하고 고소한 향이 나를 이끈다.
범인은 암사에서 꽤 오래된 닭도리탕 전문점인 날아라 닭도리탕. 여기도 처음 있던 위치에서 이전을 한 터라 아직까지 영업을 하는 줄 몰랐다.
그런데 닭도리탕 먹을 기분은 아닌데. 가게 앞에서 망설이고 있을 때 '찜닭' 이라는 메뉴가 눈에 들어온다.
매일 비슷비슷한 메뉴들 사이에서 근 5년만에 만난 찜닭을 그렇게 다시 내 마음속에 들어왔다.
가게 안에 들어서니 늦은 점심을 먹는 손님도 있고, 낮술을 즐기는 손님들도 보인다. 가게 이름처럼 메인은 닭도리탕이다 보니 대부분 닭도리탕을 먹지만 말이다.
찜닭은 주문 즉시 조리를 해 주기 때문에, 다른 메뉴에 비해 오래 걸리지만 밑반찬이 훌륭하기에 걱정은 없다.
가짓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두부 김치와 어묵볶음, 콩나물 무침까지 모두, 좋은 술친구가 되어주는 반찬으로 구성되어 있고 셀프바에서 추가로 가져다 먹을 수 있어 더욱 좋다.
단점이라면 반주로 살짝만 걸칠 예정이었던 소주병이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늘어나게 된다는 점이랄까.
20여 분이 지났을까 완성된 찜닭이 나오는데, 커다란 냄비에 무지막지 많은 양은 둘째치고 끓여 먹을 수 있게 나와 흡족하다.
찜닭보다는 간장닭조림이라는 말이 더욱 어울리는 모양새다. 사리를 추가할 필요도 없이 당면 가득, 떡 가득, 두툼한 감자도 넉넉히 들어가 있고 심지어 만두도 있다.
국물부터 살짝 먹어보니 처음에는 달달한 맛이 느껴지다 끝맛은 매콤함이 남아 느끼하지 않아 좋다.
포슬포슬한 감자는 양념이 쏙 배어 더 달게 느껴지고, 찜닭의 생명줄과도 같은 당면은 부드러워 술술 넘어간다.
큰 닭은 잡내가 날 확률이 높아서, 살짝 걱정했던 닭고기도 맛이 좋다. 싱싱하고 부들부들한 속살까지 간이 스며들었으니 어찌 맛이 없겠는가.
불을 조절해가며 원하는 농도로 맞출 수 있고, 마지막 조각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 더욱 맛있었던 냄비 찜닭.
푸짐한 양에 저렴한 가격, 맛까지 갖춰, 찜닭이 먹고 싶지만 파는 곳이 없어 고민했던 이들이라면 환영할 만한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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