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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여름이면 밀면, 성수동 부산 밀면 본문
여름과 봄의 길목에 서 있는 요즘, 낮이면 자연스레 시원한 음식이 생각난다.
새콤달콤한 쫄면도 맛있고, 실얼음 동동 떠 있는 개운한 냉모밀도 좋고, 계절을 불문하고 수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다니는 냉면도 사랑이지만, 난 밀면이 먹고 싶다.
부산에서 처음 밀면을 접하고 사랑에 빠진지 어언 10년도 넘게 흘렀지만, 왜 서울에는 밀면집이 이리 귀한지 모르겠다.
그나마 예전보다는, 전문점이 제법 생겼지만 비율로 봤을 때 외국에서 떡볶이 먹기보다 어려운 일이, 서울에서 밀면 먹기가 아닐까 싶다.
그러한 이유로 여름이 되면 이번 휴가는 경상도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집 근처에 밀면을 파는 곳이 생겼다고 하면 부리나케 달려가 먹어 보게 된다.
하지만 왜지? 부산에서는 분식집에서 대충 말은 밀면도 맛있던데 왜 윗 지방에서는 그 맛이 나질 않는가.
제법 맛있었던 곳도 많았지만, 여러번 가고 싶다고 생각한 곳은 거의 없었기에 올해 여름도 밀면을 찾아 헤매겠지.
그런 나를 불쌍히 여긴 친구가 소개해 준 곳은, 성수동에 있는 부산 밀면. 생긴 지 오래되지는 않았는데 깔끔하고 깊은 맛으로 인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아진 곳이란다.
가게가 넓지 않고 포장이 안 되는 곳이라, 점심에는 대기가 제법 길어진다는 팁을 듣고 일부러 토요일 11시경 방문을 했다.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가능하고, 주자가 1시간 15분까지 지원이 되기 때문에 나갈 때 별도로 말을 해야 한다.
올해 처음 먹는 밀면이기에 오롯이 밀면에만 집중하고 싶어 만두는 패스, 물과 비빔 밀면 하나씩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온육수와 물은 셀프인데, 단무지와 무절임은 가져다주는 형식이다. 면이 삶아지는 동안 온육수부터 가져와 맛을 본다. 냉면집처럼 밀면 전문점도, 온육수 맛을 보면 그 집 음식 맛을 대충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육수는 양지보다는 사골향이 좀 더 강해, 갈비탕보다는 설렁탕 쪽에 가까운 맛이다. 완전한 내 취향은 아니지만, 고기 국물 특유의 감칠맛에 자꾸 호록 호록 마시게 된다.
곧 나온 밀면은, 비빔보다는 물이 더 맛있다. 온육수를 보고 물밀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는데, 물밀면에 들어간 육수는 배합을 따로 하는지, 좀 더 원조의 맛에 가까워 좋다.
비빔은 새콤하고 달달한 장 맛이, 약간은 쫄면스러운 맛이다. 물론 맛있게 다 먹긴 했지만, 내가 원했던 비빔 밀면의 맛은 아니라고나 할까.
반면 은은한 약재향과 차진 면이 어우러진 물밀면은, 수저도 필요 없다. 대접을 들고 벌컥벌컥 국물을 들이켜면 부산에 대한 갈증이 한 스푼 정도 해소가 된다.
기대치가 너무 컸는지 약간의 실망스러움과 밀면을 먹은 반가움이 공존했던 곳. 그럼에도, 꾸준히 서울에 밀면 전문점이 생겨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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