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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부터 줄 서는 용산맛집, 오근내2닭갈비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오픈부터 줄 서는 용산맛집, 오근내2닭갈비

강마 2023. 6. 23. 08:53

 

 얼마 전, 친구가 서울에서 제일 맛있는 닭갈비를 찾았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궁금은 했지만 저녁에는 대기가 엄청나다는 말에, 벼르고 별러 평일 오픈 시간을 노려 찾아간 용산역.

 

 

 오근내 닭갈비라는 곳인데, 본점도 용산역 근처지만 맛은 동일하고 2호점이 조금 더 한가하다는 팁을 듣고 2호점으로 찾아갔다.

 

보통은 ㅇㅇㅇㅇ 2호점, 3호점 이런 식인데, 여긴 오근내2닭갈비처럼 가게 이름 가운데 숫자를 넣는다.

 

 

 오픈이 11시 30분이라 5분 전쯤 도착했는데, 이게 뭐야. 사무실이 많은 동네이긴 하지만 평일 낮에 닭갈비집 앞에 이리도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다행히 매장도 넓은 편이라 한꺼번에 들어가긴 했지만,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만석이 돼 버렸다.

 

 

 주문한 메뉴는 닭갈비 2인분과 사리 대신, 더워진 날씨에 어울리는 물 막국수. 주위에서 주문하는 걸 들어보니 쫄면이나 우동 사리를 가장 많이 주문하는 듯하다.

 

밑반찬과 함께 커다란 판에 닭갈비가 나오는데, 닭을 가위로 슥슥 잘라주더니 볶는 방법을 알려주고 직원이 떠난다. 즉, 볶는 건 셀프다.

 

 

 어깨 너머로 보아 온 가락이 있으니 난 무리 없이 볶긴 했지만, 그렇지 못한 테이블은 직원들이 수시로 다니며 체크를 해 주긴 한다.

 

다 익기까지 20분 가까운 시간이 걸리기에, 밑반찬부터 오물거려 본다. 샐러드와 물김치, 부추무침, 냉국이 나왔는데, 매콤한 닭갈비와 잘 어울리는 심심한 맛이다.

 

 

 부지런히 입과 손을 놀리며 닭갈비를 볶고 있는데, 메밀 물 막국수가 먼저 나왔다.

 

살얼음 동동 떠 있는 육수부터 후루룩. 강원도처럼 삼삼한 맛은 아니고, 냉면 육수에 더 가까운 맛이다. 새콤달콤한 맛이 강하고 고명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어 단독으로 먹긴 좋지만, 면발이 아쉽다. 

 

좀 더 찰진 느낌이길 바랬는데, 너무 익혀 물러진 식감이랄까.

 

 

 인고의 시간을 거친 후, 직원에게 먹어도 좋다는 확인을 받고 드디어 닭갈비도 시식 시작.

 

야채가 푸짐하게 들어가고 닭다리만을 사용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촉촉한 느낌이 좋다. 카레가루가 들어간 맛이 나는데, 양념이 듬뿍 들어간 것 치고는 생각보다 간이 세진 않다.

 

다른 곳과 확연한 차이점은 닭이 굉장히 싱싱하다고 느껴진다는 점이다.

 

 

 껍질붙은 부분도 고소하고, 씹을수록 육즙이 나와 누군가의 표현처럼 쥬시 하다고 해야 하나. 엄청 맛있어! 인생 닭갈비!! 정도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평균 이상이었던 곳.

 

벽면 한쪽에 훈장처럼 달린 연예인 사인과 더운 날에도 줄 서서 먹는 사람이 많다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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