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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전국구 떡볶이 맛집에 무조건 꼽히는, 애플하우스

강마 2024. 1. 2. 16:53

 

 

 전국 떡볶이 맛집 중에 항상 상위권으로 꼽히는 애플 하우스를 드디어 가 봤다.

 

떡볶이보다 즉떡과 무침 군만두가 유명한 곳. 

 

 

 원래는 반포동에 있었지만, 해당 아파트가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이수역으로 이전을 해 접근성은 더욱 좋아지고 내부는 훨씬 넓어졌다.

 

그래도 아직 대기가 있을 때도 있는 모양이지만, 내가 갔을 땐 주말 점심시간이었음에도 여유가 있었다.

 

 

 

20년 전 학교 앞 분식집 그대로, 순창 떡볶이

떡볶이를 애정하는 사람으로서, 요즘 떡볶이에 불만이 많다. 옛날에는 주머니에서 꼬깃한 천 원짜리를 꺼내 친구와 나눠 먹던 그런 음식이 떡볶이였는데, 지금은 '엄마 나 떡볶이 사 먹게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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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볶이를 매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떡볶이를 사랑하는 나이기에, 애플 하우스는 버킷 리스에 들어갈 만큼 궁금했던 곳인지라 주문 전부터 마음이 설렌다.

 

그런데 여기, 지나치게 셀프 위주로 돌아간다. 셀프가 편한 매장이 있긴 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주문한 메뉴'만' 가져다준다고 해야 하나.

 

 

 떡볶이도 내가 끓여 가며 불 조절도 해야 하고 밥도 내가 볶아야 하고 우동 국물, 단무지, 심지어 음료수도 자판기에서 직접 뽑아 먹어야 한다.

 

주차등록이 되는 점은 고맙지만, 이 또한 키오스크에서 스스로 등록해야 건물 내 주차장 1시간 지원이 된다.

 

 

 

떡볶이 먹으러 대전간다, 떡반집 은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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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 또한 최초 주문시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 그나마 볶음밥은 추가가 가능한데, 선결제다 보니 밥 추가할 때 카드를 또 꺼내야 해서 조금은 불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은 이유는 맛이 있어서겠지만, 너무 기업화가 이뤄지고 분위기가 건조하다 보니 여고 앞 즉석 떡볶이집 특유의 정겹고 추억이 아른거리는 맛이 없어 아쉽다.

 

하지만 음식점은 맛이 중요한 법이니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필요한 물과 단무지, 국물 등을 가져다 놓고 오니, 어느새 떡볶이가 나오고 곧 무침 군만두도 따라 나온다.

 

떡볶이가 끓는 동안, 만두부터 맛을 보는데 솔직한 말로 맛은 있다. 아니 맛은 있는 게 아니라 진짜 유니크한 맛이긴 하다.

 

 

 애플 하우스의 무침 군만두가 유명해지면서 여러 분식집들에서 카피 메뉴를 내어 놨지만, 역시 원조의 맛은 따라잡기 어려운 걸까. 다른 곳과 소스의 결이 다르다.

 

떡꼬치 정도의 맛을 생각했는데, 만두가 두꺼움에도 엄청 바삭해 잘 만든 닭강정 혹은 옛날 양념치킨 같은 맛이다.

 

 

 3명이서 방문한지라, 떡볶이 2인분에 면사리를 시켜서 만두 2인분은 많지 않을까 했는데 애플 경험자 친구가 주장한 바가 옳았다는 걸 깨달았다.

 

군만두의 감동은 마음 속에 넣어 두고 이제 떡볶이에 집중할 차례.

 

 

 밀떡은 퉁퉁 해졌다가 다시 줄어들 때까지 끓여 줘야 간이 잘 배기 때문에 불 조절이 중요하다. 

 

처음엔 확 끓였다가 중간불로 줄이고 떡이 붇고 나면, 면사리부터 먹으며 떡은 약불로 오래 끓여주면 내 취향의 즉떡이 완성된다.

 

 

 떡볶이 소스는 짜장과 고추장이 혼합돼 있는 맛인데 요즘 떡볶이들과 다르게 맵거나 짜지 않고 달달한 맛이 강하다.

 

첫 입에 엄청 맛있다라고 느껴지기보다는 계속 생각나는 중독성 강한 맛이라, 연신 국물을 퍼 먹어도 물리지 않아 좋다.

 

 

 그런고로 밥은 당연히 볶아야 한다. 모든 전분이 녹아든 국물에 밥까지 볶으니 맛이 없을 리가 없지만 이 의식을 거쳐야 즉떡의 완성표를 찍은 느낌.

 

서비스 부분은 아쉽지만, 맛이 있어 깔 수 없는 애플 하우스였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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