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경동시장이다, 남원통닭

 

 바자기 논란으로 전통시장이 후드려 맞고 있는 요즘, 대세로 떠 오른 경동시장.

 

하나의 문화공간이 돼 버린 스타벅스 경동 1960점과 줄 서서 먹는 통닭으로 유명한 남원통닭 역시 경동시장 내에 있다.

 

 

 무엇보다 경동시장은 서울에 있는 전통시장 중 가장 규모가 커, 멀리서도 장 보러 올 만큼 가성비가 훌륭한 곳이다.

 

농수산물은 물론이고 한약 전문거리도 별도로 있으며 상주하는 상인들이 많은 만큼 먹거리도 저렴하고 푸짐해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가성비 치킨맛집

5년 넘게 가격고정, 아차산 1등치킨 건풍e치킨

 

 

 말은 이렇게 하지만, 우리집에서는 교통편이 애매해 사실 나도 많이 가 본 적은 없다.

 

청량리는 나에게 직선 거리보다 마음의 거리가 어려운 곳인데 광장시장의 바가지요금이 이슈가 되면서 문득 오랜만에 경동시장이 가 보고 싶어 져 나선 길.

 

 

 제 1의 목적은 본디 남원통닭이었으나 대기가 많아, 맞은편 해산물포차에서 술을 가득 먹고 나왔더니 마침맞게 통닭집 앞에 줄이 훅 줄어 있다.

 

배는 잔뜩 부른데 궁금은 하고, 시장 골목에 흐르는 닭튀김 냄새가 연신 플러팅을 해 댄다.

 

 

경동시장 해산물포차 철수네, 해물탕 가격 및 후기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치킨 맛은 봐야지 않겠나. 남은 것은 포장해 갈 심산으로 딱 한자리 남은, 가게 안으로 입장을 했다.

 

남원통닭은 본관과 별관이 있는데, 본관이 있는 위치에서 가게 몇 개만 지나면 바로 별관이 나온다. 

 

 

 본관은 다섯 개 남직한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다소 불편하지만, 2명이나 3명까지는 큰 무리가 없다.

 

별관은 장소도 널찍하고 화장실도 내부에 있어 단체나 술 마시는 손님들은 그쪽으로, 포장 손님은 본관 쪽에 줄을 서는 느낌이랄까.

 

 

 

 바삭한 후라이드도 달달하고 눅진한 양념도 포기할 수 없어 선택한 메뉴는 반반통닭 작은 사이즈.

 

밑반찬으로는 치킨무와 백김치, 양파 장아찌가 나온다. 모두 가게에서 직접 만들었는지 단맛보다는 시원한 맛이 강해 좋다.

 

 

 2천원 차이밖에 나질 않아 큰 걸로 주문을 할까 고민했던 게 무색할 만큼 엄청난 양의 치킨이 나오는데, 뭐가 잔뜩 올라가 있다.

 

하나씩 끄집어내어 보니, 감자와 꽈리고추, 떡, 똥집 튀김이 잘 버무려져 있다. 장사가 잘 되는 곳이라 그런지 유독 탱글한 똥집도 좋고 꽈리고추는 따로 주문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생각 외로 튀김옷이 얇아 바삭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후라이드도, 그 옛날 페리카나 양념 치킨이 생각나는 양념도 물리지 않고 쭉쭉 들어간다.

 

결국 포장해 올 것도 없이 싹 비우고 나온, 주기적으로 생각날 듯한 치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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