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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천호] 비싼 고기가 맛도 좋다? 유명 등심구이 맛집 청진 생등심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강동/천호] 비싼 고기가 맛도 좋다? 유명 등심구이 맛집 청진 생등심

강마 2019. 7. 18. 00:03

 

 마당이 흡사 하와이에 있는 한옥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들게 만드는 천호동에 있는 소고기 맛집, 청진생등심. 천호 상권이긴 하지만 위치는 천호역과 암사역 중간쯤에 있는 빌라촌에 숨어있어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 근처 주민들이 아니고서는 방문하기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미 어느정도 인지도는 있기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고, 내부 홀도 꽤 넓은 편이다. 마당에 주차공간까지 충분히 갖추고 있어 크게 대기 걱정을 하지는 않아도 될 듯하다.

 

 

 

 간판에도 적혀있듯이 왕십리 대도식당 주방경력 25년 주방장님이 운영하는 집이다. 왕십리 대도식당은 수요미식회 등심 맛집으로 방송에 나왔을 정도로 서울에 있는 소고기 맛집중에서도 꽤 인지도가 있는 편인데 대도식당의 직접적인 체인점은 아닌 듯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고깃집에서는 주방장의 역할보다는 고기의 품질이 더 중요할 것 같아 사실 큰 기대도 하지 않았다. 

 

 

 

 메뉴판을 보자 입이 떡 벌어진다. 아무리 소고기고 등심이라고는 하지만 1인분에 4만원이 넘어간다니. 갑자기 지난겨울 용평리조트에 있는 횡성의 정육식당에서 사 먹은 소고기가 떠올랐다. 그때 그 소고기도 맛은 있었지만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가격이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그리고 메뉴판 옆의 벽면에 셀럽들의 빛바랜 사인들이 가득했는데, 유명하긴 유명한 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고기가 나오기 전 기본 상차림부터 차려주셨다. 상차림은 평범한 듯 특이했다. 

 

 일단 양배추가 생으로 나온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구워 먹어도 좋고 그냥 생으로 초장에 찍어 먹어도 좋을 듯하다. 고기를 즐기면서 깔끔하게 입을 헹굴 수 있는 동치미, 고기에 곁들여 먹을 마늘과 파절이, 반찬으로 먹을 깍두기와 양파절임이 함께 나왔다.

 

 청양고추를 좋아하는 인원들이 있어, 직원분께 부탁을 하자 따로 고추를 가져다주셨다. 

 

 

 

 고기의 빛깔은 좋아 보였다.

 

 그리고 최근에 소고기를 먹을 땐 야끼니꾸 스타일 고깃집에서 등심 1 접시를 주문하면 4~5 덩이씩 나오는 걸 천천히 구워 먹는 일이 많았는데, 일단 등심이 저렇게 쌓여 나오는걸 보니 뭔가 마음이 넉넉해졌다.

 

 

 

 불판을 코팅할 고기 지방으로 불판에 기름을 두른 후 한 점 한점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철판 같은 경우에 고기를 바로 올릴 경우 고기가 겉만 탈 수가 있어 기름을 두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너무 기름이 많이 생길 경우 자칫 느끼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식빵을 따로 주셔서 기름을 빨아들일 수 있게끔 세팅을 해주셨다. (식빵은 제 역할을 다 한것 같을때마다 직원분께 갈아달라고 말씀 드리면 된다.)

 

 

 

 일행들이 마늘을 바로 불판에 올려 소고기와 함께 구어지게끔 올려버렸는데, 개인적으로는 소고기 생구이가 알리오 올리오가 되어 버리는 것 같아 느낌은 별로 였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등심의 맛!  소고기다 보니 맛이 없진 않았지만, 조금 아쉬운 맛이었다.

 

 잘못 구워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이 가격 내고 먹을 고기는 아닌듯하다. 내게도 분명 과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처럼 순간의 감동을 주고 간 소고기들이 수차례 있었지만, 이번의 만남은 그리 감동스럽지는 못했다. 조금 부풀려진 맛집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의심이 들었다.

 

 

 

 고기를 다 먹고 나선 볶음밥과 된장죽도 먹었다. 둘 다 그냥 집에서 해 먹는 맛이다. 집에서 해먹는 맛인데 엄마가 해준 게 아니고 내가 해먹은 맛. (그저 그렇다는 말이다.)

 

 다 먹고 배고프면 차라리 3,000원으로 들어가는 길에 김밥천국에서 참치김밥을 사 먹는 게 나을 듯하다. 1차는 고기를 먹었으니, 2차로 해산물도 나쁘지 않다.

 

 아무튼 이래저래 '조금' 아쉬움이 남는 고깃집이었다.

 

 

 

 

 

★주요 메뉴 가격★

 등심 41,000원 / 볶음밥 3,000원 / 된장죽 3,000

소주 4,000원 / 막걸리 3,000원

  

 

 ★영업시간★

매일, 11:30 ~ 22:30

 

 

▣ 찾아가는 방법 ▣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78길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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