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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부여] 한식대첩에 충남대표로 출전한 말끔한 국물이 매력적인 곰탕 맛집, 엄가네 곰탕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충남/부여] 한식대첩에 충남대표로 출전한 말끔한 국물이 매력적인 곰탕 맛집, 엄가네 곰탕

강마 2019. 9. 4. 08:58

 

 오전에 건강검진을 받고 부여로 넘어간 터이라 전날부터 공복이었던 시간이 길어 따뜻한 국물요리를 하는 집을 찾던 중 엄가네 곰탕을 발견하게 되었다.

 

 일반 주택을 개조하여 식당으로 만든듯한 엄가네 곰탕은 낙화암이 위치한 부소산성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낙화암이나 부소산성을 들리진 않았지만 이곳을 들르는 분들이 식사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위치였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문에 별도의 간판은 없었으며, 주차장 출입구 쪽에만 간판이 있어 더욱더 일반 가정집처럼 생겼다. 특히 마당에 강아지도 한 마리 묶여있어 바깥쪽 간판이 없었더라면 찾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듯하다.

 

 평일 점심시간이 약간 지난 타이밍이라 그런지 홀에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그럼에도 주말이나 이럴 때는 만석이 되는 날도 종종 있는지 바깥에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홀에 사람이 만석일 경우에는 입장 자체가 안된다고 적혀있는데 이런 점은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갈비 관련된 메인 메뉴들도 여럿 있었으나 우리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으므로 얼큰 갈비탕과 시그니쳐 메뉴일듯한 엄가네 곰탕을 주문했다. 

 

 국밥류의 경우 보통 다대기가 같이 나오는 편이지만, 이곳은 따로 다대기가 제공되지 않아 필요한 경우에는 깍두기 국물을 넣어 먹으라고 친절하게 안내문에 안내가 되어있다.

 

 

 

 벽면에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사진이 걸려있어 주문하고 메뉴를 기다릴 때까지 배가 더 고파지는 기분이었다. 

 

 많이 먹을 수 만 있다면 수육 같은 것도 주문하고 싶었으나 주문해봤자 남길게 뻔해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시골에 있는 밥집답게 반찬들이 정갈하게 나왔다. 보기에도 깔끔해 보이는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들어간듯한 맛이었다.

 

 적당한 간에 깔끔하기까지 해서 하나하나 버릴만한 반찬이 없었다. 특히 조개젓처럼 보이던 젓갈은 밥 없이 먹어도 많이 짜지 않아 맛이 일품이었다.

 

 

 

 얼큰 갈비탕은 얼큰 순댓국처럼 고추기름을 이용해 매운맛을 낸듯한 맛이었다. 보통 이런 음식은 먹을수록 짠맛이 강해 먹다 보면 질리기 마련인데 의외로 국물 맛이 깔끔해서 확실히 요리하시는 분의 솜씨가 강하게 느껴지는 맛이었다.

 

 전날 술을 마시진 않았지만, 근처에 산다면 해장하러 와서 자주 주문하고 싶어 지는 맛이었다.

 

 

 

 탕 안에는 갈비탕답게 당면도 들어있어 면을 먹는 재미도 있었다.

 

 고기는 뼈가 붙어있는 고기로 네 점 들어있었는데 붙어있는 고기의 양이 적지 않았다. 따로 겨자소스도 줘서 그냥 먹기보다는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훨씬 나았다.

 

 

 

 뽀얀 국물의 곰탕은 심심한 맛이긴 했으나 깊은 국물의 맛이 복잡하게 느껴졌다.

 

 파가 듬뿍 들어있어 개운한 맛이 먹을수록 강하게 느껴지는 맛이었다. 그리고 곰탕에 들어있는 고기의 양이 정말 많아 다 먹었을 땐 포만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얇은 고기와 파를 먹고 밥한 숟가락에 깍두기를 먹으면 그 궁합이 정말 일품 일정도의 맛이 느껴졌다.

 

 

 

 이런저런 상패도 가게 안에 놓여 있었고, 오래간만에 유명한 값을 하는 유명 맛집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기보다는 조금 나이가 있는 분들이 좋아하는 심심하지만 복잡한 맛이다 보니 괜히 집에 계신 부모님도 생각이 났다.

 

 부여에 와서 갈만한 맛집을 찾지 못했다면 꼭 이 엄가네 곰탕을 추천하는 바이며, 정말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였다.

 

 

 

 

 ★영업시간★

매일, 09:00 ~ 20:00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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