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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군산] 다양한 반찬은 덤, 매운맛 맛집 나운동 양푼왕갈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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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군산] 다양한 반찬은 덤, 매운맛 맛집 나운동 양푼왕갈비

강마 2019. 9. 3. 11:22

 

 가끔 친구들 결혼식이나 이럴 때 군산을 종종 방문하는 편인데, 전에 유튜브 보겸 컨텐츠를 보다가 본인이 자주 가는 군산에 매운 갈비찜 맛집이 있다고 하여 다음에 가게 되면 방문하려고 킵 해뒀던 집이었는데 이번에 익산에 갈 일이 생겨 굳이 이 식당을 가보기 위해 군산을 들리게 되었다.

 

 군산에서 숙박업소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나운동 모텔촌 바로 옆에 있어 이동이 어렵지는 않았다. 저녁에 술한잔 하면서 먹기 위해서 일부러 숙소도 근처에 잡았다.

 

 

 

 처음보는 갈비도리탕이라는 메뉴도 보이고 메뉴 앞에 이런저런 수식어들이 붙어있는데 특이했다.

 

 우리는 그냥 유투브로 봤던 양푼 왕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매운만 조절은 오른쪽에 있는 단계별로 주문이 가능한데 처음에 3단계를 요청했으나 직원이 많이 매워서 많이 못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움찔하는 마음에 일단 2단계로 한 단계를 내려서 주문했다.

 

 주변 분위기를 보아하니 <조금맵게>를 가자 많이들 선택하는 듯했다.

 

 

 

 이 집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매운 갈비도 매운 갈비지만 같이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점이었다.

 

 나도 고향이 전라도 쪽이다 보니 웬만한 백반집들이라면 반찬이 다양하게 나오는 건 기본처럼 생각하고 자라긴 했지만, 그 반찬들이 다 내가 먹는 반찬들은 아니라서 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집은 반찬 하나하나가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 반찬들이라서 버릴만한 게 별로 없었다.

 

 

 

 오뎅볶음만 나와도 훌륭한 반찬인데 호박샐러드에 무쌈 등 매운 걸 먹을 때 좀 중화시킬 수 있는 메뉴들도 나쁘지 않다.

 

 

 

 사이드로 나오는 반찬들은 이게 기본반찬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푸짐하게 나온다. 파김치와 김치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직원분에 설명처럼 갈비찜에 넣어먹어도 맛있다. 간은 굉장히 센 편이다.

 

 

 명이나물과 잡채는 매운맛을 조금 중화시키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괜찮은 듯하다. 잡채도 면사리처럼 갈비찜 안에 넣어먹어도 될 듯하다.

 

 부추전은 따뜻하게 나오고, 기름을 굉장히 많이 넣어 부쳐 기름 맛이 강하게 느껴져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족발도 간이 잘 되어있어 단맛이 잘 느껴지는 편이라 웬만한 족발집의 미니족보다 맛이 나쁘지 않았다.

 

 간장게장과 깻잎은 간이 정말 세서 밥 없이 먹기는 조금 짤 정도였다. 그래도 맛은 있었다.

 

 

 

 콩나물국은 일단 얼음이 많이 들어가 있어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국물 맛도 삼삼해서 매운 음식과 궁합이 좋은 느낌이었다.

 

 반찬 하나하나 특별히 맛이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으나 부족함 없는 구성이어서 일단 그 다양함이 마음에 들었다.

 

 

 

 반찬이 나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매운 왕갈비가 나왔다. 1인 분당 갈비 1대씩 들어가는 듯 큰 갈비가 2대 포함되어있는 생고기가 매워 보이는 국물에 담겨 나왔다.

 

 조리가 되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고기를 익히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소요됐다. 매운맛을 시키긴 시켰는지 끓이는 내내 매운 향이 테이블에 가득 퍼져나갔다.

 

 

 고기가 조금 익었을 때쯤 직원분의 권유대로 파김치와 김치를 국물 안에 넣어 같이 끓였다. 김치들도 충분히 익어야 맛있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끓이기 위함이었다.

 

 

 

 적당히 익었을 무렵 고기를 완전히 익히기 위해서 가위로 고기들을 잘라냈다. 

 

 매운 왕갈비 2단계의 맛은 매운걸 잘 먹는 편임에도 상당히 매운 편이었다. 그렇다고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캡사이신이 조금 들어있어서 그런지 먹을수록 입 쪽이 따끔따끔 거리는 맛이었다.

 

 그래도 근래에 가던 매운 맛집들이 점점 간이 약해지는 게 슬펐던 터인데, 간만에 정말로 매운맛이 느껴지는 음식을 먹어서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옆 테이블에서는 [조금 맵게] 단계로 주문했는데 국물 색깔 자체가 달랐다. 고기보다는 파김치와 김치를 익힌 게 맛있어서 김치는 거의 남기지 않았지만, 반찬들이 많다 보니 배가 불러서 고기는 남길 수밖에 없었다.

 

 국물이 너무 쫄아서 떠먹을 게 없어서 콩나물국을 조금 넣어서 다시 끓여서 마무리 해 먹었다.

 

 

 나중에 군산에 오게 되면 매운 짬뽕 등 매운 음식이 여러 가지 있지만, 이 집의 매운맛이 꽤 강한 편이었기 때문에 꼭 다시 재방문하고픈 의사가 생기는 곳이었다.

 

 가성비도 좋고 맛도 나쁘지 않고 푸짐하기까지 한 매운 왕갈비, 군산 여행 시 숙소가 근처라면 꼭 방문해보고 멀리 있다고 하더라도 한 번쯤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주요 메뉴 가격★

 양푼왕갈비(1인) 13,000원 / 눈물의닭도리탕(중) 25,000원 / 감자탕(소) 23,000원

통닭발(1인) 9,000 / 계란찜 3,000원 / 양푼국수 3,000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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