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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세부] 말라파스쿠아 내 가성비 좋은 로컬음식점 추천!! 마부하이(Mabuhay)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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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세부] 말라파스쿠아 내 가성비 좋은 로컬음식점 추천!! 마부하이(Mabuhay)

강마 2019. 11. 18. 08:21

 

 마부하이!! 필리핀어로 안녕 정도에 해당하는 인사말인데 필리핀을 다니다 보면 광고 전단지나 상점 이름 등에서 눈에 많이 띄는 단어 중에 하나이다.

 

 말라파스쿠아 남쪽해변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우리가 잡은 블루코랄 리조트 바로 앞에 있는 식당이기도 해, 말라파스쿠아에 도착한 첫끼를 이곳 마부하이에서 먹게 되었다.

 

 평가자체도 필리핀 로컬 식당 중에서는 말라파스쿠아 내에서도 음식 맛이 가장 괜찮은 걸로 평가받고 있으며, 가격도 해변 쪽 레스토랑들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라 가성비까지도 좋은 걸로 소문이 나있는 맛집이다.

 

 

 

 단품메뉴들도 있으나 199페소에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도 되어있다. 

 

 우리는 단품으로 주문했으나 섬에 오래 거주하시면서 식비 관리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메뉴일 듯하다.

 

 

 

 테이블은 건물 안쪽과 해변 쪽에도 여러 자리가 마련되어있다. 

 

 해 질 무렵이라 별로 덥지 않아 바깥쪽 좌석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적한 섬에서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자니 정말 마음이 편안해졌다. 올라오는데 6시간 정도 걸려 몸이 많이 지쳐있었지만 갑자기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대부분의 메뉴는 100에서 200페소 사이에 형성되어있다. 동남아 로컬 음식점답게 정말 다양한 메뉴를 가지고 있다.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정말 한참을 메뉴판을 정독했다.

 

 일단 마부하이가 자랑하는 시즐링 메뉴 중 치킨 시즐링을 주문했고 따뜻한 국물이 필요해 버섯 수프를 주문했다. 그리고 필리핀 와서 아직 깔라마리를 먹어보지 못해 튀김 쪽으로 깔라마리를 주문했다.

 

 

 

 음료는 산미구엘과 과일 쉐이크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과일 수급이 어려운지 오로지 망고쉐이크만 가능하다고 했다. 즐겨먹는 메뉴는 아니지만 필리핀 온 기분이나 내보자 라는 마음으로 망고쉐이크를 주문했다.

 

 

 

 먼저 주문한 망고쉐이크와 산미구엘이 나왔다. 산미구엘은 필센으로 주문했는데 라이트가 나왔으나 귀찮아서 그냥 마셨다.

 

 망고 셰이크는 향이 정말 진하고 당도도 높아 망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딱 좋아할 만한 맛인 듯하다.

 

 

 

 음식은 먼저 버섯 수프가 먼저 나왔다. 양도 예상했던 것보다 많았고 맛도 정말 좋아서 만족했던 메뉴다.

 

 보노보노 버섯만 스프보다 약간 더 깊은 맛이 났는데, 따뜻한 맛에 떨어져 있던 원기가 회복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치킨 시즐링이 나왔다.

 

 달궈진 철판 위에 흰쌀밥만 덩그러니 나와 의아했었는데, 같이 가져온 뜨거운 치킨 소스를 밥이 올려져 있는 철판에 부어주셨다. 뜨거운 철판에 닿은 소스가 지글지글 끓으며 하얀 연기가 자리를 감쌌다. 지글지글 끓는 소리가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이미 보는 즐거움으로도 충분히 만족했으나 먹어보니 맛도 정말 괜찮았다. 간도 적당히 짭조름 하여 한국사람 입맛에 정말 딱 맞는 음식이었다. 

 

 마부하이에 오면 시즐링 메뉴는 정말 꼭 주문하라고 추천해드린다.

 

 

 

 마지막으로 깔라마리가 나왔다. 맛은 그냥 평범했으며, 그래도 시제품을 쓰지 않고 직접 오징어를 잘라 튀김가루를 묻혀 튀기긴 한 것 같았다. 

 

 

 

 천천히 음식을 맛보다 보니 시간이 흘러 어느덧 어둑어둑 해졌다.

 

 아직 출출함이 가시지 않았고 밖에서 맥주 한잔 정도 더 하고 싶어 맘에 들었던 시즐링을 새우맛으로 해서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은 금세 나왔고 비슷한 소스에 재료만 새우로 바뀌어 나온 듯했다. 그래도 맛은 여전히 좋았다.

 

 원래 말라파스쿠아에 있는 식당들이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한참 걸린다고 하여 걱정되는 마음이 있었는데, 손님이 많지 않아 그런지 우리는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메뉴가 나와 우려했던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다 보니 섬에 사는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음식 향을 맡았는지 우리 테이블 주변을 계속 맴돌았다. 음식을 주지 않으면 금방 갈 줄 알았으나 정말 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여러 마리의 동물들 중 이 고양이는 성격도 온순하고 뭔가 하는 짓이 예뻐서 새우를 조금 많이 주었는데 그 모습을 봤는지 이번에는 개들이 3~4마리 정도가 우르르 테이블을 감싸 처량한 눈빛으로 우리를 계속 쳐다봤다.

 

 

 

 이렇게 계속 테이블 아래나 의자 아래에 앉아 죽치고 앉아있는데 남은 치킨을 몇 개 줬더니 금세 친구들한테 소문을 내 개들이 더 몰려왔다. 친구들한테도 남은 음식을 조금 나눠줬는데 성격 급한 아이는 손가락까지 먹으려고 해서 순간 식겁했다.

 

 더 이상 남은 음식이 없어 감자튀김을 줬는데, 감자튀김은 또 안 먹는다...

 

 세상 입맛 까다로운 개들이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마부하이여서 역시나 말라파스쿠아를 대표하는 맛집인 것 같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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