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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인심, 간단하게 소주 한 잔 하기 좋은 실내 포차형 분식집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푸짐한 인심, 간단하게 소주 한 잔 하기 좋은 실내 포차형 분식집

강마 2020. 3. 2. 08:44

 

 가락시장에 많고 많은 분식점들 중에 술을 파는 분식집이 있다. 특히나 소주를 파는 분식집은 흔치 않아 종종 찾는 집이다.

 

 모자(母子)가 운영하시는데, 술을 파는 분식집이라 그런지, 가락시장의 상권 특성상 그런지 새벽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특이한 분식집이다.

 

 

 음식의 가격대는 여느 분식집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이 집의 매력은 푸짐한 양이다.

 

 같은 가격인지 믿을 수 없을정도로 다른 분식점들과는 양의 차원이 다르다.

 

 서울 시내에 있긴하나 가게 이름이 장터먹거리인것처럼, 시골의 푸짐한 인심이 느껴지는 양이 나오는 분식집이다.

 

 

 

 4천원어치 순대는 접시가 넘치도록 담아주신다. 사진을 잘못 찍어 양이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데, 막상 겪어보면 거의 2인분 정도 되는 양이다.

 

 양이 너무 많아 가끔 2천원어치만 주문하시는 얌체 손님들도 보이는데 사장님께서는 그걸 또 거부하지 못하고 받아주신다. 남기는 것보다 나을 수는 있겠으나 옆에서 지켜보기 뭔가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좋아하는 부위를 물어보셔서 모든 부위를 다 좋아한다고 말씀드리자 정말 골고루 섞어 주셨다.

 

 

 

 라면은 정말 예상하지 못한 맛이었다. 

 

 아들 사장님께서 끓여주셨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걸려 놀랐지만, 그 맛에 한번 또 놀랐다. 청양고추가 들어갔는지 매콤한 맛이 정말 강했으며 끓이는 방법을 배우고 싶을 정도로 뛰어난 라면이었다.

 

 계란도 정말 곱게 잘 풀어주셨다.

 

 

 

 오뎅은 개당 700원으로 하나를 주문하든 여러 개를 주문하든 조그마한 그릇에 꼬치를 제거하여 아기자기하게 담아주신다. 주로 라면이나 우동을 주문하긴 배불러서 부담스러움을 느끼는 손님들이 한두개정도 주문하는 듯하다.

 

 맛은 그냥 평범한 맛. 오히려 조금 많이 불어 있는듯한 느낌이라 식감이 썩 좋지는 않았다.

 

 

 

 라면과 더불어 이 집에서 가성비 갑이라고 느껴지는 메뉴는 모둠튀김이다. 맛살, 새우, 김말이, 고구마, 고추, 만두 등 역시 정말 푸짐하다고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양이다.

 

 떡볶이 국물에 묻혀 먹고 싶은 욕구가 들지만, 이 집은 특이하게 떡볶이를 미리 만들어놓는 게 아니고 그때그때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직접 조리를 해주셔서 부탁드리기는 조금 민망하다. (맨 처음 방문했을 때는 그걸 몰라서 부탁드렸는데,  당황하시면서 국물만 조금 조리해서 묻혀주시는 모습을 보고 민폐라 생각이 들어 그 이후로는 따로 부탁드리지 않는다.)

 

 소주가 3천원, 둘이 와서 메뉴 하나만 주문하는 것도 가능해서 그런지 근처에서 1차를 드시고 2차로 오시는 손님들이 많은 분식집. 그 놀라운 양을 경험하고 싶다면 가락시장 근처일 경우 한번 가볼 법 한 집이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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