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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가 탄탄한 24시간 중국집, 예원중화요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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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가 탄탄한 24시간 중국집, 예원중화요리

강마 2020. 3. 9. 08:48

 

 대학가 상권에 있는 중국집들은 24시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외 상권에서는 24시간 중국집을 찾기가 쉽지는 않은데 경찰 병원 근처에 규모가 꽤 큰 24시간 중화요릿집이 있어 늦은 시간 방문해보았다.

 

 가락동에 있는 중국집들 중에서는 나름 괜찮다는 평을 받고 있는 집이고, 예전에 현재위치 말고 길 건너편에 가게가 있을 때 회식으로 방문해본 적이 있는 집이기도 했다.

 

 붉은 글씨의 예원중화요리라는 글자가 간판에 크게 적혀있어 멀리서부터 눈에 잘 띄는 게 예사롭지 않다. 큰 규모 때문인지 주변 회사의 회식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는 것 같았다. 

 

 

 식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대라 식당안에 손님들은 거의 없었다. 대신 끊임없이 울리는 배달 주문 덕분에 주방 안은 매우 바빠 보였다. 

 

 보통 짜장면과 짬뽕같은 식사류가 메인인데 반해, 이곳은 간판에서도 보이듯 중화요리를 전문으로 하는지 메뉴판에 있는 메뉴의 구성이 요리류 위주인 것 같았다.

 

 

 사진과 함께 메뉴별로 가격들이 크기에 따라 자세하게 적혀있고, 여느 중국집들처럼 세트메뉴도 있어 식사와 함께 가볍게 요리류도 함께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오후2시 이후부터는 요리 세트 주문이 가능한데, 4만원이나 5만 5천원에 주문 가능한 요리 두 가지를 선택하면 짬뽕국물과 함께 내주신다. 24시간이라 그런지 저녁 늦게 술 한잔 하러 와서 식사류를 주문하기엔 양이 부담스러울 때 먹기 좋을듯한 구성이었다.

 

 우리는 짜장2 + 탕수육이 나오는 특선 세트메뉴를 주문했고, 천원을 추가해서 짜장 하나를 짬뽕으로 변경했다.

 

 

 반찬으로는 기본 단무지, 양파에 짜사이와 김치가 나온다.

 

 중국집에서는 김치가 나오지 않는곳들도 많이 있는데 김치가 나와줘서 반가웠고, 짜사이 무침은 굉장히 얇게 썰려있어서 식감이 야들야들하니 괜찮았다. 

 

 

 

 배달때문에 주방이 바빠보였음에도 탕수육이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나왔다.

 

 찹살탕수육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옛날 방식의 탕수육을 좋아하는데 이유는 하나! 바삭하기 때문이다. 예원의 탕수육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매우 바삭했으며 안의 고기도 꽤나 두툼했다.

 

 튀김에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신선한 느낌의 고기튀김이었다. 하지만 탕수육 소스에서는 첫 맛에서 약간의 쓴맛이 느껴져서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예원만의 비법 같긴 한데 나한테는 썩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래도 훌륭한 맛의 탕수육임에는 분명했다.

 

 짜장소스가 눈처럼 덮여있는 짜장면은 일단 양이 푸짐해서 합격. 

 

 양념을 싹싹 비벼 테이블에 비치되어있던 고춧가루를 팍팍 넣어서 먹으니 매콤한 맛까지 느껴져서 더욱 맛있는 느낌이었다. 짜장 본연의 기본에 충실함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면도 양이 상당한데, 소스의 양도 상당해서 다 비비고 나서도 소스가 많이 남아있었다. 군만두가 있었다면 남은 소스에 찍어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에 우리에게 만두가 없다는 게 조금 아쉬웠다.

 

 

 짬뽕은 순수하게 해물맛만 느껴져서 국물이 매우 맑고 시원했다. 

 

 요새 짬뽕 트렌드는 뭔가 고기가 같이 들어있어 진한 국물이 느껴지는 곳들이 맛집으로 여겨지는것 같은데, 예원의 기본 짬뽕은 순수하게 해물맛만 나서 뭔가 이런 맛은 오랜만에 먹어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기본에 충실하면서, 이곳만의 노하우를 쌓아가는 느낌의 맛이 느껴져 식당 자체에대한 믿음이 생기는 것 같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식사 말고 꼭 다른 요리들도 맛보러 와야겠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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